'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4) 솜노트

윤리연 yoolii@itdonga.com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1) 에버노트 -http://it.donga.com/14373/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2) 캐치 -http://it.donga.com/14384/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3) 네이버 메모 -http://it.donga.com/14473/

앞에 소개한 여러 메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만능은 아니다. 각각 단점이 있기 마련. '에버노트(Evernote)'는 괜찮을까 싶어 봤더니 기본 사용량이 60MB뿐인데다 사용량을 늘리려면 돈도 내야 한다. '네이버 메모'는 깔끔하긴 한데 너무 단순해 보는 재미와 메모하는 재미가 없다. 이런 이유로 망설였다면 위 메모 앱들 안 부러운앱을 소개해주려 한다. 무료인 것은 물론 토종 앱이라 친근하고 예쁘기까지 하다. 바로 위자드웍스의 '솜노트(Som)'다.

파스텔톤의 예쁜 메모 앱, '솜노트(Som)'

솜노트는 회원가입 없이도 사용할 수 있고, 동기화가 필요할 경우 솜클라우드에 가입 하면 된다. 솜클라우드와 동기화를 하면 스마트폰 분실, 고장에도 간편하게 메모를 되찾을 수 있다. 기본 사용량도 에버노트보다 40MB 많은 100MB 다. 메모 하나에 최대 10,000자의 글자를 쓸 수 있고, 여기에 이미지, 문서(PPT, PDF, DOC, HWP) 등 파일도 첨부할 수 있다. 발표 자료를 넣어놓고 참고하기에 편하겠다.

솜노트
솜노트

솜노트는 작성한 메모를 다양한 색상의 폴더로 나눠 관리할 수 있다. 주제별로 나누고 색상으로 구분해 원하는 순서로 정리해두면 좀 더 쉽고 빠르게 메모를 골라 확인할 수 있다. 폴더 모양이 깔끔하면서도 보기 좋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여성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다. 기자는 '읽을 책', '끄적끄적', '5월 개봉 영화' 등 여러 폴더로 나눠 각 폴더에 메모를 보기 쉽게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하니 보기도 좋고 메모 찾기도 쉽다.

솜노트
솜노트

폴더 목록을 심플한 노트 형태의 '리스트뷰', 귀여운 포스트잇 형태의 '섬네일뷰' 등으로 취향에 맞춰 볼수 있다. 개인적으로 섬네일뷰 형식이 맘에 든다.

솜노트
솜노트

검색 기능도 지원한다. 장문의 메모, 첨부한 파일명 등을 쉽게 검색해 볼 수 있다. 웹 상에 좋은 기사나 정보가 있을 경우 일일이 받아 적지 않아도 된다. 블록을 지정하고 복사해 붙여넣기 해보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글귀를 간편하게 저장해 확인할 수 있다. 단, 태그 기능은 없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다른 앱과 공유도 할 수 있다. 작성한 메모를 '네이버 메모', '에버노트'등 다른 메모앱에 저장할 수 있고, 싸이월드, 페이스북 등 SNS로 공유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약속 정보, 장소 등을 메시지, 카카오톡, 이메일 등 여러 방법으로 알릴 수 있다.

솜노트
솜노트

배경화면에 각 메모를 위젯으로 추가할 수도 있다. 메모 목록(리스트) 또는 메모 자체를 추가해 클릭 한 번만으로 메모를 확인할 수 있다. 깔끔한 리스트 형태, 독특한 섬네일 형태 둘 중에 하나를 골라 추가하면 된다.

솜노트
솜노트

솜노트는 폰트(글자)종류도 다양하다. 나눔 고딕, 시스템 폰트 외에 '달토끼 여행', '성적이 쑥쑥' 등 귀여운 폰트가 여러 개 있다. 쓰고 싶은 폰트를 골라쓰면 된다. 특히 성적이 쑥쑥 폰트는 손글씨 같아 메모하는 재미도 준다.

'타임머신'이라는 독특한 기능도 있다. 메모를 여러 번 수정했더라도 원하는 지점으로 되돌릴 수 있는 기능이다. PC로 문서를 작성할 때 'Ctrl+Z'를 여러 번 눌렀던 것처럼 말이다. 스마트폰에서 이미 지워버린 메모를 되살리고 싶다면? 실수로 메모를 삭제했다 하더라도 걱정하지 말자. 솜 클라우드에서 휴지통을 이용해 이미 지운 메모도 복구할 수 있다. 단, 첨부파일은 프리미엄(유료) 버전으로만 복원할 수 있다.

잠금 기능도 지원한다. 에버노트가 프리미엄 버전으로 제공하지만, 솜노트는 이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나만의 일기, 중요한 아이디어, 계좌번호 등 개인적인 내용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솜노트
솜노트

솜노트는 모바일 앱뿐 아니라 웹 버전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여러 모바일 기기와 웹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메모를 솜 클라우드 계정 하나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솜노트도 앱 자체가 잘 만들어져 있어, 사용 환경 또는 용도에 따라 골라 사용하면 된다. 이동시 문득 떠오른 생각, 공감 가는 글귀 등을 적고 싶다면 모바일앱을 사용하면 좋다. 여러 메모를 크고 시원한 PC화면으로 한 눈에 모아 보고 싶다면 PC로 웹 버전을 사용하면 된다.

언제 어디서든 기록하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메모 앱. 수업, 회의 내용을 필기하기에도 좋고 잊기 쉬운 오늘의 쇼핑 리스트, 담아두고 싶은 명언 등을 적거나 중요한 정보를 스크랩해 저장하기에 좋다. 기록이 필요한 순간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 이것저것 메모할 것이 많은데다 모바일 메모장을 예쁘게 꾸미고 싶은 사람에게 솜노트를 추천한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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