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2) 캐치

윤리연 yoolii@itdonga.com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1) 에버노트 -http://it.donga.com/14373/

'에버노트(Evernote)'는 빙산의 일각이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마켓에 들어가면 너무나 많은 메모 앱이 있어 아직도 뭘 써야 할지 고민이라면 에버노트의 후발주자, 캐치(Catch)를 소개해주고 싶다.

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캐치하고 싶다면 '캐치 (Catch)'

캐치는 에버노트의 뒤를 이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앱이다. 캐치 계정 또는 구글, 페이스북 계정으로 로그인해 사용할 수 있고, 에버노트와 마찬가지로 메모에 음성 녹음, 사진 이미지 추가, 위치 정보도 넣을 수 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카메라와 연계해 사진을 찍고 바로 메모하는 것도 할 수 있다. 에버노트와 마찬가지로 캐치 스케치(Catch Sketch) 앱을 내려받으면 손 글씨 메모도 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진 삼성전자 스마트폰만 지원한다.

캐치
캐치

새 공간을 만들어 메모를 그룹별로 정리할 수 있다. 각 공간별로 색상을 지정해 한 눈에 보기에도 편하다. 기자는 '내 아이디어', '상반기 프로젝트', '읽을 만한 책 공유' 등 여러 그룹으로 나누었다. 각 공간에 들어가면, '알람 메모', '사진 메모', '텍스트 메모', '음성 메모', '목록 메모', '스케치(드로잉) 메모' 등 여러 메모를 추가 할 수 있다.

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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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트를 쓸 때와 마찬가지로 웹 상에 좋은 자료가 있다면 일일이 받아 적지 않아도 된다. 블록을 지정하고 복사해 캐치에 붙여넣기를 하면 된다. 에버노트처럼 공유 버튼을 누르고 'Evernote-노트만들기'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내용이 저장되는 기능은 없어 조금 아쉽다.

캐치
캐치

태그 기능도 있다. '#' 태그를 붙여 기록하는 메모의 종류를 명시적으로 구분할 수 있어 여러 메모를 쉽게 분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book은 책에 관한 메모, #영화는 영화 관련 메모가 되겠다. 캐치는 한글 태그도 잘 인식한다. 태그 검색으로 연관된 메모를 찾아주는

것은 물론, 메모 내부 글자검색으로도 연관된 메모를 한 번에 빠르게 찾아 준다.

에버노트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공유 기능이 있다. 메모를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으로 공유하는 것은 물론, 메모 공간에 함께 하고 싶은 친구를 초대해 서로의 생각을 올리고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이 또한 배경화면에 위젯으로 추가해 클릭 한 번만으로 확인할 수 있다.

에버노트를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캐치만의 기능이 있다. 알림 메모 기능이다. 메모에 날짜와 시간을 설정하면 그 시점에 알림이 울리며 메모를 보여준다.

캐치
캐치

또한, 오프라인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인터넷이 안 된다고 메모를 작성하거나 조회할 수 없다면 메모 앱이 과연 진정한 기록 보조도구일까? 에버노트를 쓰면서 든 생각이다. 에버노트는 오프라인에선 메모 조회조차 안됐지만(무료 계정일 경우), 캐치는 오프라인에서 메모를 작성하고 조회할 수도 있다. 캐치는 기본적으로 메모를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서버와 동기화 시키는 방식이다. 때문에, 인터넷이 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서 작성한 글은 후에 인터넷이 되면 자동으로 웹 서버와 동기화돼 연결 끊김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록해야 할 내용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사적인 내용들이 점점 많아진다. 혹여 남이 볼까 신경 쓰인다면 비밀번호로 잠금을 걸어보자. 에버노트는 잠금 기능을 프리미엄용(유료)으로만 제공하지만, 캐치는 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앱 실행 후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다시 잠금 화면이 실행되는 이중 보안 기능도 제공한다.

캐치
캐치

캐치는 무료로 70MB까지 클라우드 서버를 제공한다. 텍스트 메모만 사용한다면 거의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캐치 또한 PC와 동기화할 수 있어 앱 뿐만 아니라 PC에서도 메모 내용을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 많은 내용을 정리하거나 편집할 땐 아무래도 PC에서 웹으로 사용하는 게 좋다. 솔직히, 캐치는 앱보다 웹 인터페이스가 더 잘 만들어져 있어, PC로 작업 후 스마트폰으로 동기화하는 것을 추천한다. 음성 녹음, 위치 정보 추가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을 웹에서도 지원하기 때문에 이질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데다 메모를 불러오는 시간도 빠른 것이 이 앱의 강점이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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