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IT다] 2026년 8월 1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 흐름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장 상황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6년 8월 1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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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4일(이하 미국 기준), 데이터 분석·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Palantir, 나스닥 종목명 : PLTR)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분기 총매출은 19억 3500만 달러(약 2조 7651억 원)로 직전 분기 16억 3000만 달러(약 2조 3293억 원)보다 18.7%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3% 급증한 수치다.

다만 사업부별로 분석하면 명암이 뚜렷하게 갈린다. 팔란티어 수익의 81%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사업은 15억 7300만 달러(약 2조 2478억 원)로 직전 분기보다 23% 늘었다. 미국 상업 부문은 7억 6400만 달러(약 1조 912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28%, 전년 동기 대비 149% 폭증했다. 미국 정부 부문도 8억 900만 달러(약 1조 1561억 원)로 이전 분기 대비 18% 성장했다.

반면 해외 사업은 3억 6300만 달러(약 5187억 원)에 그쳤다. 해외 상업 매출이 1억 8200만 달러(약 260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에 머문 것이 대표적이다. 팔란티어의 성장 동력이 여전히 미국 내수에 집중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팔란티어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팔란티어
팔란티어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팔란티어

수익성은 개선됐다. GAAP(일반회계) 기준 순이익은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5290억 원)로 주당 41센트(약 580원)를 기록했다.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은 12억 2000만 달러(약 1조 7434억 원)로 63% 마진을 달성했으며, 룰 오브 40(Rule of 40) 점수는 155에 도달해 높은 성장·수익성 균형을 입증했다. 100만 달러(약 14억 원) 이상 규모 계약을 220건 체결한 점도 돋보인다. 이 중 500만 달러(약 71억 원) 이상 계약만 98건, 1000만 달러(약 143억 원) 초과 계약도 70건에 달한다.

팔란티어는 '소버린 AI(Sovereign AI)'에 주목했다. 미국 국방부뿐 아니라 동맹국 정부가 자국 영토 내 데이터를 통제하는 독자 AI 플랫폼 구축을 원하는 수요가 급증했다는 이유에서다. 라이언 테일러(Ryan Talyor) 팔란티어 최고수익책임자(CRO)는 “미국 국방부(DoD)에 대한 팔란티어의 매출이 아직 예산의 0.25% 미만이어서 성장 여력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샴 산카르(Shyam Sankar) 팔란티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특정 프론티어 모델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범용보다 고객 맞춤형 모델로 전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팔란티어는 이런 접근을 통해 AI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불거지는 특정 업체 종속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다. 2026년 미국 상업 부문 매출 전망치를 34억 2400만 달러(약 4조 8929억 원) 이상으로 올려 잡아 최소 134% 성장을 예고했고, 2026년 연간 총매출 전망 중간값도 81억 5400만 달러(약 11조 6521억 원)로 전년 대비 82% 성장을 제시했다.

스포티파이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4일,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Spotify, 뉴욕증권거래소 종목명 : SPOT)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내놨다. 분기 총매출은 47억 7700만 유로(약 7조 8862억 원)로 직전 분기 45억 3300만 유로(약 7조 4830억 원)보다 5.4%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고정환율 기준 15%)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47억 9000만 유로(약 7조 9041억 원)에 부합했다.

유료 구독(Premium) 부문이 43억 3000만 유로(약 7조 148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며 성장을 이끌었다. 광고 기반(Ad-Supported) 부문은 4억 4600만 유로(약 736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에 그쳐 전체 매출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스포티파이는 두 가지 성과를 냈다. 첫째는 프리미엄 구독자 수가 분기 중 700만 명 순증하며 처음으로 3억 명을 넘어선 점이다. 전년 동기 대비 9% 늘어난 규모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7억 77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나, 기업 전망치인 7억 7800만 명에는 소폭 못 미쳤다. 둘째는 역대 최고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을 기록한 점이다. 매출총이익률은 33.4%로 전 분기 33.0%에서 0.4% 개선됐다. 음악 라이선스 비용보다 낮은 원가 구조를 가진 오디오북 구독 서비스의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다.

스포티파이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내놨다 / 출처=스포티파이
스포티파이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내놨다 / 출처=스포티파이

영업이익은 6억 5500만 유로(약 1조 81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7억 1500만 유로)보다는 줄었다. 분기 중 고용을 늘리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 데 따른 결과다. 순이익은 5억 4500만 유로(약 8998억 원)로 전년 동기 8600만 유로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알렉스 노르스트롬(Alex Norström)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는 “신흥 시장에서 무료 서비스에 의도적인 마찰 요소를 도입해 유료 전환율을 높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3분기 MAU 전망치가 2분기 순증 폭보다 줄어든 1100만 명에 그쳐 성장 둔화로 비칠 수 있지만, 단기 사용자 수를 희생하더라도 수익성을 택한 전략적 결단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스포티파이는 이 외에도 오디오북 추가 구독(Audiobooks+)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1억 달러(약 1429억 원)를 넘어선 점, 자동화 채널이 광고 매출의 40%에 육박한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3분기 매출 전망치는 50억 유로(약 8조 2550억 원)로 제시됐다.

스페이스X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4일, 우주항공·위성통신·AI 기업 스페이스X(Space Exploration, 나스닥 종목명 : SPCX)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페이스X는 앞서 2026년 6월 12일 750억 달러(약 107조 2000억 원)를 조달하며 나스닥 상장을 마쳐 시장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번 실적 발표는 상장 이후 첫 분기 결산이라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스페이스X의 분기 총매출은 78억 1400만 달러(약 11조 1662억 원)로 직전 분기 46억 9000만 달러(약 6조 7020억 원)보다 66.6% 급증했다. 전년 동기 41억 달러(약 5조 8589억 원) 대비로는 92% 성장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 69억 3000만 달러(약 9조 9989억 원)를 약 13% 웃돌았다. 다만 분기 순손실은 5억 4100만 달러(약 7731억 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10억 달러(약 1조 4290억 원) 적자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다.

스타링크(Starlink) 위성 인터넷을 포함하는 연결성(Connectivity) 부문 매출은 42억 9100만 달러(약 6조 1320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66% 성장했다. 영업이익만 16억 5600만 달러(약 2조 3672억 원)에 달한다. 엔터프라이즈 부문 수익이 직전 분기 대비 63% 급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스타링크 가입자 수는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종료 기준 1200만 명으로 전년 동기(600만 명) 대비 2배로 늘었다. 하지만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ARPU)은 66달러(약 9만 4310원)로 1년 전 85달러(약 12만 1460원)에서 22% 낮아졌다. 신흥국 사업 확장에 따른 구조적 변화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스페이스X
스페이스X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스페이스X

2026년 2월 일론 머스크가 xAI를 합병하면서 신설된 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은 25억 6100만 달러(약 3조 6598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7%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12억 5700만 달러(약 1조 7967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49% 줄었다. AI 부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억 4600만 달러(약 1조 6378억 원)로 흑자 전환됐다.

로켓 발사·제조를 아우르는 우주(Space) 부문은 9억 6200만 달러(약 1조 3747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55% 증가했지만, 5억 4200만 달러(약 7745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투자자의 시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자본지출(CapEx)에 집중됐다. 브렛 존슨(Bret Johnsen)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는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전체 자본지출이 184억 달러(약 26조 2936억 원)에 달했으며 이 중 158억 달러(약 22조 5782억 원)가 AI 인프라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그는 2026년 말까지 연간 반복 매출 1000억 달러(약 142조 900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페이스X는 구글·앤트로픽 등과 AI 컴퓨팅 서비스 계약을 맺고 AI 클라우드 임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67억 달러(약 9조 5743억 원)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신규 계약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다만 과도한 자본지출 부담은 향후 투자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MD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4일, 반도체 기업 AMD(나스닥 종목명 : AMD)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분기 총매출은 115억 3600만 달러(약 16조 4849억 원)로 직전 분기 102억 5300만 달러(약 14조 6515억 원)보다 12.5%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 성장한 분기 최대 매출이다. 시장 예상치인 113억 달러(약 16조 1477억 원)를 웃돈 수치다.

데이터센터 부문은 67억 1800만 달러(약 9조 5980억 원)로 직전 분기 57억 8000만 달러(약 8조 2587억 원)보다 16.2%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7% 성장해 AMD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에픽(EPYC)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와 인스팅트(Instinct)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유독 커 보이는 배경에는, 2025년 2분기 인스팅트 MI308 GPU 수출 규제에 따른 8억 달러(약 1조 1432억 원) 재고 손실 충당금이 반영된 기저효과도 있다.

 AMD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IT동아
AMD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IT동아

클라이언트 부문은 31억 달러(약 4조 4299억 원)로 직전 분기보다 6.9% 늘었다. AMD는 라이젠(Ryzen) CPU 판매 호조와 PC 시장 회복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게이밍 부문은 7억 7900만 달러(약 1조 1132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소폭 반등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하락했다. 반도체 내장형 기기 등을 다루는 임베디드 부문은 약 10억 1800만 달러(약 1조 4547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17% 성장하며 재고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은 1.66달러(약 2370원)로 시장 예상치 1.62달러(약 2310원)를 소폭 웃돌았다. GAAP 기준 순이익은 23억 달러(약 3조 2867억 원), 비-GAAP 기준 총이익률은 56%다.

AMD 실적발표에서는 차세대 AI 가속기 플랫폼 '헬리오스(Helios)'를 둘러싼 고객사 확보 소식이 주목받았다. 우선 앤트로픽(Anthropic)과 인스팅트 MI450 GPU를 헬리오스 랙에 최대 2기가와트(GW) 규모로 공급하는 전략적 협약을 맺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애저(Azure) 클라우드에 헬리오스와 6세대 에픽 CPU를 대규모로 도입하기로 했다.

AI 개발자 경험을 개선하는 도구 ROCm.ai도 새로 공개됐다.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는 “하반기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AI 가속기 시장 규모는 약 1조 4000억 달러(약 2경 6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AMD의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매출 전망치는 130억 달러(약 18조 5770억 원) 수준으로 제시됐다.

아리스타 네트워크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4일, 데이터센터·AI 인프라 네트워킹 전문기업 아리스타 네트워크(Arista Networks, 뉴욕증권거래소 종목명 : ANET)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총매출은 30억 3570만 달러(약 4조 3380억 원)로 직전 분기 27억 900만 달러(약 3조 8717억 원)보다 12.1%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7% 성장했다. 비-GAAP 기준 희석 주당순이익은 1.02달러(약 1450원)로 시장 예상치 89센트(약 1270원)를 15.2% 웃돌았다.

제품(Product) 매출은 26억 1000만 달러(약 3조 7297억 원)로 직전 분기 23억 1100만 달러(약 3조 3024억 원) 대비 12.9% 증가했다. 서비스(Service) 매출도 4억 3050만 달러(약 6152억 원)로 직전 분기 3억 9770만 달러(약 5681억 원)보다 8.2% 늘었다.

아리스타 네트워크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아리스타 네트워크
아리스타 네트워크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아리스타 네트워크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해외 매출 비중이 23%로 올라선 점이다. 직전 분기 15.5%에서 7.5% 성장한 수치로, 아리스타 네트워크의 글로벌 AI 네트워킹 수요 확산을 보여주는 지표다. 비-GAAP 영업이익률은 49.9%로 직전 분기 47.8%에서 상승했다.

재이셔리 울랄(Jayshree Ullal) 아리스타 네트워크 최고경영자는 “아리스타 2.0 플랫폼 전략이 시장에서 증명되고 있다. AI 패브릭(AI Fabric)에 특화된 이더링크(Etherlink) 스위치를 도입한 누적 고객사가 100곳을 넘어섰고, 스케일-어크로스(Scale-Across) 시장의 2030년 잠재 규모는 150억~200억 달러(약 21조 4350억~28조 5800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스타 네트워크는 AI 작업 부하 최적화를 위한 스마트 시스템 업그레이드(SSU), 멀티패스 신뢰 연결(MRC), SRv6 기반 부하 분산 기술도 새롭게 선보였다.

공급망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재이셔리 울랄 최고경영자는 “반도체 공급망 제약은 업계 전반의 문제이며, 완전히 해소되려면 2028년은 돼야 할 것으로 본다. 아리스타 네트워크는 메모리 공급 물량을 2027년까지 확보했고 제조·물류 역량도 늘려왔다”고 설명했다.

아리스타 네트워크의 연간 매출 전망치는 126억 달러(약 18조 540억 원)로 다시 조정됐다. 연 40% 성장에 해당하는 규모다.

우버(Uber)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5일, 모빌리티·배달 플랫폼 기업 우버(Uber Technologies, 뉴욕증권거래소 종목명 : UBER)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총매출은 141억 9000만 달러(약 20조 2775억 원)로 직전 분기 132억 달러(약 18조 8628억 원)보다 7.5%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한 수치다. 다만 우버의 사업 구조 변경이 보고 매출 증가율을 8% 낮췄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 성장률은 더 가팔랐을 것으로 분석된다.

모빌리티(Mobility) 부문 매출은 73억 6000만 달러(약 10조 5154억 원), 배달(Delivery) 부문 매출은 52억 5000만 달러(약 7조 5022억 원)를 각각 기록했다. 전체 총예약액은 580억 달러(약 82조 8820억 원)로 직전 분기 537억 2000만 달러(약 76조 7651억 원) 대비 8%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고정환율 기준) 증가해 4분기 연속 20%대 성장률을 이어갔다.

모빌리티 총예약액은 289억 9000만 달러(약 41조 4375억 원), 배달 총예약액은 274억 6000만 달러(약 39조 2442억 원)로 각각 22%, 26% 늘었다. 월간 활성 플랫폼 이용자(MAPC)는 2억 8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분기 총 이동 건수는 38억 7000만 건으로 18% 늘었다.

우버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우버
우버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우버

수익성도 개선됐다. 비-GAAP 영업이익은 21억 달러(약 2조 9409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었고, 비-GAAP 주당순이익은 81센트(약 1150원)로 35% 증가했다. 최근 12개월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약 14조 2900억 원)를 넘어선 점도 눈에 띈다. GAAP 기준 주당순이익은 1.17달러(약 1670원)였는데, 보유 지분 재평가에 따른 세전 16억 달러(약 2조 2864억 원)의 일회성 평가이익이 반영된 수치다.

시장은 자율주행차(AV) 전략과 딜리버리 히어로(Delivery Hero) 인수 발표에 주목했다.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우버 최고경영자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2026년 말까지 15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웨이모(Waymo) 등 자율주행 파트너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특정 업체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싶지 않다며 복수 파트너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딜리버리 히어로 인수가 완료되면 우버의 글로벌 배달 사업 영역은 두 배 수준으로 넓어질 전망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는 현재 AV 이동 건수가 우버 플랫폼 전체의 0.5%에도 못 미친다고 언급했다. 다만 로봇택시 서비스가 활성화된 피닉스·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에서는 우버의 이동 건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은, AV 시대에 우버가 맡을 역할을 새롭게 그려볼 대목이다.

우버는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총예약액 전망치로 625억~645억 달러(약 89조 3125억~92조 1705억 원)를 제시했다.

샌디스크 –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5일, 낸드 플래시 저장장치 전문기업 샌디스크(SanDisk, 나스닥 종목명 : SNDK)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총매출은 89억 6500만 달러(약 12조 8090억 원)로 직전 분기 59억 5000만 달러(약 8조 5026억 원)보다 51% 급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2% 성장했다.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은 39.25달러(약 5만 6100원)로 시장 예상치 35.14달러(약 5만 220원)를 11.7% 웃돌았다.

데이터센터(Datacenter) 부문 매출이 29억 7700만 달러(약 4조 2531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103% 폭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AI 추론 수요가 늘면서 낸드 플래시 저장장치가 데이터센터 핵심 부품으로 격상된 결과다.

스마트폰·PC·태블릿 등을 포함한 에지(Edge) 부문도 54억 3000만 달러(약 7조 7595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48% 늘었다. 반면 소비자(Consumer) 부문 매출은 5억 5600만 달러(약 7945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32% 줄었다. 회사가 데이터센터·에지 등 고부가 고객군 공급을 우선시하면서 소비자 대상 공급을 대폭 축소한 결과다.

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Gross Margin)은 84.6%로 직전 분기 78.4%에서 6.2% 상승했다. GAAP 기준 순이익은 69억 300만 달러(약 9조 8706억 원)로 전년 동기 순손실에서 대규모 흑자를 냈다. 조정 잉여현금흐름은 50억 3500만 달러(약 7조 1950억 원)로 마진율 56%를 달성했다.

샌디스크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샌디스크
샌디스크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샌디스크

샌디스크는 신사업 모델 확대에 주력했다. 회계연도 2026년 4분기에만 신사업 모델 계약을 5건 추가로 맺어 총 8개사로 늘렸다. 신사업 모델 계약 전체의 최소 보장 매출 합계는 939억 달러(약 134조 1931억 원), 재무 보증 규모는 165억 달러(약 23조 5785억 원)에 이른다.

데이비드 괴클러(David Goeckeler) 샌디스크 최고경영자는 “데이터센터가 회계연도 2026년 초반에는 전체 비트 공급의 12%였지만, 연말 기준으로는 38%까지 높아졌다. 차세대 3D 낸드 플래시 기술인 BiCS10의 샘플링도 시작됐다. 낸드 플래시 시장 전망은 밝다. 2026년에는 3000억 달러(약 428조 7000억 원), 2027년에는 5000억 달러(약 714조 5000억 원)를 넘어설 전망이어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샌디스크 이사회는 140억 달러(약 19조 906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매출 전망치로는 약 105억 5000만 달러(약 15조 766억 원) 수준을 제시했다.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5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제조기업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 나스닥 종목명 : WDC)이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총매출은 37억 5000만 달러(약 5조 3588억 원)로 직전 분기 33억 3700만 달러(약 4조 7686억 원)보다 12.4%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은 3.56달러(약 5080원)로, 직전 분기 2.72달러(약 3880원) 대비 31%, 시장 예상치 3.27달러(약 4670원) 대비 8.9% 각각 웃돌았다.

전체 매출의 89%인 33억 달러(약 4조 7157억 원)는 클라우드 부문에서 나왔다.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한 수치다.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AI 학습·추론 데이터 저장 수요가 HDD 판매를 이끌었다는 게 웨스턴디지털 측 설명이다.

클라이언트(Client) 부문 매출은 2억 2500만 달러(약 321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1%, 소비자(Consumer) 부문은 1억 8700만 달러(약 2672억 원)로 38% 늘었다. 분기 전체 출하량은 231 엑사바이트(EB, 23만 1000 페타바이트)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웨스턴디지털이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웨스턴디지털
웨스턴디지털이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웨스턴디지털

비-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54.4%로 직전 분기 50.5%에서 3.9% 올랐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3.1% 개선됐다. GAAP 기준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1% 확대된 44.2%다. 잉여현금흐름은 12억 8000만 달러(약 1조 8291억 원)로 34% 마진을 달성했다.

어빙 탄(Irving Tan) 웨스턴디지털 최고경영자는 “웨스턴디지털이 AI 데이터 경제를 뒷받침하는 저장장치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AI 데이터는 기록과 삭제를 반복하는 메모리와 달리 장기 보관이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가 많아, HDD의 구조적 특성상 고용량 드라이브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턴디지털의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매출 전망치는 41억 달러(약 5조 8589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49% 성장을 예상했다. 비-GAAP 기준 영업이익률 전망치도 55%~56%로 추가 개선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클라우드플레어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6일, 네트워크·보안·엣지 컴퓨팅 기업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뉴욕증권거래소 종목명 : NET)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분기 총매출은 6억 9610만 달러(약 9945억 원)로 직전 분기 6억 3980만 달러(약 9147억 원)보다 8.8%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6억 6500만 달러(약 9503억 원)도 4.7% 웃돌았다.

연간 계약 금액(ARR) 10만 달러(약 1억 4290만 원) 이상 대형 고객은 분기 기준 4698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직전 분기 4416개사보다 282개사 많아진 규모다.

지난 12개월간 순증한 고객 수가 986개사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형 고객 비중은 전체 매출의 73%로 직전 분기 72%보다 1% 올랐다. 달러 기반 순수익 유지율(DBNR)은 120%로 직전 분기 118%에서 2% 상승했다. 기존 고객의 확장 구매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비-GAAP 기준 영업이익은 9610만 달러(약 1374억 원)로 13.8%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직전 분기 7310만 달러(약 1045억 원)보다 2.4% 개선된 수치다. 비-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73.1%로 직전 분기 72.8%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2% 낮아졌다. 유료·무료 사용 전환에 따른 네트워크 비용 처리 방식 변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클라우드플레어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클라우드플레어
클라우드플레어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클라우드플레어

매출총이익률이 전 분기 대비 반등한 점은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GAAP 기준 희석 주당순이익은 0.29달러(약 410원)를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5640만 달러(약 80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잔여이행의무(RPO)는 27억 3200만 달러(약 3조 9044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7% 증가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퍼스트 전략에 맞춰 대규모 조직 개편을 진행 중이다. 약 1100명의 임직원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마무리해, 관련 비용 1억 5070만 달러(약 2154억 원)를 회계연도 2026년 2분기에 반영했다.

개발자 플랫폼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2026년 2분기에만 약 200만 명이 새로 합류하며 클라우드플레어 누적 개발자 수는 740만 명을 넘어섰다. 2025년 한 해 유입된 개발자 수보다 많은 규모다.

매튜 프린스(Matthew Prince) 클라우드플레어 최고경영자는 “이미 클라우드플레어 네트워크 트래픽의 50% 이상이 사람이 아닌 AI 에이전트·자동화 봇에서 발생하고 있다. 에이전틱 인터넷 시대에는 클라우드플레어의 네트워크 인프라가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규제 도입 본격화, 시장에 영향 줄까?

AI 산업의 화두는 보안이다. 프론티어 AI 모델의 에이전트가 여러 조직의 내부 시스템에 무단 접근한 사실이 잇달아 드러났기 때문이다. 오픈AI는 자사 에이전트들이 허깅페이스 공격에 앞서 몇 주에 걸쳐 취약점과 익스플로잇을 공유하는 내부 메시지 게시판을 스스로 만들었던 사례를 공개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모델이 서로 다른 세 조직의 내부 시스템에 무단 접근했다고 밝혔고, 메타 역시 제3자 테스트 과정에서 자사 AI 모델이 다른 기업을 해킹한 사실을 언급했다.

일련의 사건은 규제 논란에 불을 지폈다. 우선 상무부 산하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AI 시스템 평가를 위한 새로운 연방 가이드라인 초안을 내놓고 공개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AI 콘텐츠 생성물에 워터마크 표시를 의무화한 법안(SB 942)을 시행했고, 일리노이주는 첨단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제3자 독립 안전 감사를 법제화했다.

영국도 AI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영국 정부는 자율적 안전장치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AI 규제 도입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장 친화적 환경은 유지하되, 사고가 발생하면 법제화로 선회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안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시스템) 비용을 미리 반영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유럽연합도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인공지능법(EU AI Act)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챗봇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임을 사용자에게 명시해야 하고, 생성된 이미지나 영상에는 식별 가능한 워터마크(표식)와 메타데이터(비식별 데이터) 삽입이 의무화됐다. 고위험 AI 모델에 대한 규제는 2027년~2028년으로 늦춰졌지만, 유럽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업들은 최소한의 고지 의무 대응만큼은 미룰 수 없게 됐다.

AI 모델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대부분 국가는 AI 성장과 규제 사이의 균형을 아직 제대로 가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은 산업 육성과 안전 규제 사이에서 고민하고, 유럽은 일부 영역에만 규제를 적용하는 게 대표적인 예다. 국가마다 온도차가 뚜렷한 규제 환경은 앞으로 산업 불확실성을 키우는 변수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 AI 기업의 실적 외에 전 세계 각국의 AI 산업 정책과 규제 현황도 함께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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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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