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문서 작업이 매력··· 쉽게 쓰는 클라우드 노트 3종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오늘날, 문서 작업 환경은 컴퓨터 책상에만 머물러있지 않다. 책상에 거치해야하는 데스크톱을 넘어서, 휴대용 컴퓨터인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까지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문서를 작성할 수 있다. 사람마다 사용하는 장치나 편집 환경이 다르므로, 어떤 문서 작성법이 왕도라고 할 순 없지만,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편집 방식이 안전하고 편리하다는 점은 모두가 공감할 것이다.

클라우드란, 인터넷을 통해 가상화된 컴퓨터 자원을 끌어다 사용하는 서비스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문서를 작성하면 장치 호환성을 따질 필요 없이 인터넷만 있으면 되고, 데이터도 개인 컴퓨터보다 훨씬 안전한 온라인 공간에 저장된다. 하지만 실사용자들이 손에 꼽는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 저장 기능이나 공유까지 가능하다는 점이다. 자주 저장해야하고, 문서 자체를 편집이 끝난 상태로 주고받아야하는 일반 서비스와는 다른 형태의 서비스인 셈이다. 편리한 클라우드 편집의 시작을 위해 대표적인 클라우드 노트 몇 가지를 소개한다.

문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표주자, 에버노트

에버노트는 컴퓨터를 포함해 안드로이드, iOS까지 폭넓게 호환된다.
출처=IT동아
에버노트는 컴퓨터를 포함해 안드로이드, iOS까지 폭넓게 호환된다. 출처=IT동아
<에버노트는 컴퓨터를 포함해 안드로이드, iOS까지 폭넓게 호환된다. 출처=IT동아>

에버노트(Evernote)는 문서 편집 클라우드 서비스 중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장치 간 동기화와 저장, 손글씨 검색, 구글 드라이브·아웃룩 동기화 같이 실용적인 기능이 많은 데다가, 운영 체제도 폭넓게 지원한다. 운영 시스템 요건은 애플 맥OS,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애플워치와 함께 윈도우 7·8·10 이상 컴퓨터, 안드로이드 6 이상이라 거의 모든 장치에 호환되고, 하나의 계정으로 작성한 문서를 모두 공유할 수 있다. 다운로드는 홈페이지나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받을 수 있다.

무료 사용자는 월 60MB 용량만 편집할 수 있고, 연결 장치도 2대까지만 지원한다.
출처=IT동아
무료 사용자는 월 60MB 용량만 편집할 수 있고, 연결 장치도 2대까지만 지원한다. 출처=IT동아

<무료 사용자는 월 60MB 용량만 편집할 수 있고, 연결 장치도 2대까지만 지원한다. 출처=IT동아>

메모는 '노트북'이라는 폴더에 문서를 보관하는 형태며, 검색이나 태그를 통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에버노트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한다면 노트북을 하나 개설한 다음, 노트를 생성하고, 글을 작성하면 된다. 여기에 '클라우드'라던가 '문서'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 태그를 삽입한다면 나중에 문서가 많아져도 이 태그를 넣은 문서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작성된 문서는 다른 에버노트 사용자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고 이메일, SNS, 인터넷 주소(URL) 형태로도 전달할 수 있다.

다만 에버노트는 월 60MB의 사용량 제한과 연결 기기 제한이 있는 부분 유료 프로그램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각각 1대씩 활용해 단순 필기만 하는 경우에는 유리하나, 여러 대의 장치를 활용한다면 월 6,000원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쓰는 게 좋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연동되는 원노트

원노트는 윈도우 10에 기본으로 포함된 서비스다.
출처=IT동아
원노트는 윈도우 10에 기본으로 포함된 서비스다. 출처=IT동아

<원노트는 윈도우 10에 기본으로 포함된 서비스다. 출처=IT동아>

원노트(Onenote)는 윈도우 10에 기본으로 탑재된 클라우드 노트 서비스다. 윈도우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물론 맥OS나 iOS 운영체제도 지원하며, 접근성이 좋고 업데이트나 보안 패치가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작성된 내용을 별도로 저장할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자동 저장하는 기능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온라인 상태에서 작업하고 있다면, 본의 아니게 컴퓨터가 꺼져도 문서가 보존된다. 오프라인 상태로 작업할 경우 해당 컴퓨터에만 내역이 남고, 온라인 상태로 전환되면서 다른 장치로 볼 수 있다.

문서 기록이 목적이므로, 저장 관련 기능이 부족한 편이다.
출처=IT동아
문서 기록이 목적이므로, 저장 관련 기능이 부족한 편이다. 출처=IT동아

<문서 기록이 목적이므로, 저장 관련 기능이 부족한 편이다. 출처=IT동아>

저장 내역은 섹션 그룹을 생성하고, 그 안에 노트를 구성한다. 색상별로 정리할 수 있어 구분이 간편하고, 페이지나 태그를 활용해 검색할 수 있다. 단점은 별도의 파일 형태로 추출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인쇄 기능의 'OneNote for Windows 10'을 활용해 PDF로 저장할 수 있지만, 워드 파일이나 아래아한글 문서로 생성하려면 복사해서 붙여넣는 과정이 필요하다.

저장 공간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에 포함된 원드라이브(OneDrive) 저장 공간을 활용하며, 기본 용량은 5GB다. 따로 100GB를 추가하거나, 마이크로소프트 365 구독을 통해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포스트잇 형태의 카드형 메모 서비스, 구글 킵(Keep)

구글 킵은 웹 브라우저를 통해 진입할 수 있으며, 별도 앱도 마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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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킵은 웹 브라우저를 통해 진입할 수 있으며, 별도 앱도 마련돼있다. 출처=IT동아

<구글 킵은 웹 브라우저를 통해 진입할 수 있으며, 별도 앱도 마련돼있다. 출처=IT동아>

에버노트와 원노트가 장문의 노트 필기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라면, 구글 킵은 3M 포스트잇처럼 짧고 간단한 필기에 가까운 메모 서비스다. 간단하고 빠른 사용에 초점을 맞춰 검색이나 색인이 필요한 내용보다는 간단히 쓰고 소비하는 목적의 문서 작성에 유리하다. 웹 브라우저 기반 서비스라서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컴퓨터라면 구글 계정 서비스로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구글 웨어OS, 애플 아이폰과 워치OS까지 지원하는 게 장점이다.

다른 구글 서비스와 호환되는 것이 구글 킵의 장점이다.
출처=IT동아
다른 구글 서비스와 호환되는 것이 구글 킵의 장점이다. 출처=IT동아

<다른 구글 서비스와 호환되는 것이 구글 킵의 장점이다. 출처=IT동아>

해당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폭넓게 사용되는 구글 계정과 동기화된다는 데 있다. 구글의 클라우드 문서 편집인 구글 독스나 구글 캘린더, 지메일에 쓴 메모가 구글 킵과 연동되고, 구글 계정만 로그인하면 어떤 기기에서든 그 내용을 볼 수 있다. 또한, 구글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문자는 물론 사진 내용까지 유추해서 검색할 수 있다.

글 작성보다는 정리가 편해야, 장기 사용도 고려해야

에버노트와 마이크로소프트 원노트, 구글 킵 모두 기본 개념은 '노트'다. 가볍게 글을 써 내려가고, 보관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이를 저장하는 방식이나 나중에 다시 꺼내 볼 때까지 생각한다면 세 서비스의 특징을 각각 이해하고 정할 필요가 있다. 특정 노트 서비스에 익숙해지면, 다른 서비스로 갈아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초반에 무료로 사용하더라도 데이터가 많아지면 유료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까지 생각해야 한다.

세 서비스 모두 기본 사용은 무료인 만큼 직접 사용해보고 고를 수 있다. 포스트잇처럼 간단한 용도라면 구글 킵을, 문서 작업 용도라면 에버노트와 원노트를 둘 다 사용해보고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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