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게임콘솔용으로 나온 외장하드, 뭐가 다르지?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씨게이트(2020년 7월 3일)

제목: 씨게이트, Xbox 사이버펑크 2077 한정판 게임 드라이브 국내 출시

요약: 씨게이트가 ‘Xbox 사이버펑크 2077 한정판 게임 드라이브(Game Drive for Xbox Cyberpunk 2077 Special Edition)’를 7월 3일 출시한다. 본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원(Xbox One)용으로 공식 라이선스를 받았으며 게임 콘솔의 저장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2TB 용량으로 먼저 출시되며 추후 5TB 버전도 출시할 예정이다. 2TB 모델의 권장소비자가격은 99,900원이다.

씨게이트 Xbox 사이버펑크 2077 한정판 게임 드라이브를 엑스박스원에 연결한 모습
씨게이트 Xbox 사이버펑크 2077 한정판 게임 드라이브를 엑스박스원에 연결한 모습

해설: 외장하드는 PC 연결용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플레이스테이션4(PS4)나 엑스박스원(엑스박스원)과 같은 콘솔게임기용으로도 적잖은 수요가 있다. 특히 초기형 PS4나 엑스박스원의 경우는 내장 HDD의 용량이 500GB에 불과하다. 개임 1개당 수십 GB를 넘는 최신 게임을 여럿 설치해서 이용하기엔 부족한 용량이다. PS4의 경우는 내장 HDD의 직접 교체가 가능하지만 그러자면 기존 게임데이터를 백업해야 하고 시스템 소프트웨어 설치를 다시 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럴 때 유용한 것이 외장하드다. PS4나 엑스박스원에 USB 규격의 외장하드를 연결하면 이를 게임 설치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장 HDD를 교체하거나 기존 데이터를 백업할 필요 없이 USB 포트에 연결하기만 하면 저장공간이 확대되니 편리하다. 게임용 데이터를 읽거나 쓰는 속도도 내장 HDD와 거의 같다(외장하드가 아닌 외장형 SSD를 달면 게임 로딩 속도도 향상시킬 수 있다).

씨게이트에서 새로 출시한 Xbox 사이버펑크 2077 한정판 게임 드라이브 역시 그런 용도로 출시한 제품이다. 엑스박스원용 외장하드 제품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하드웨어 자체는 씨게이트가 기존에 선보인 USB 3.0 규격 일반 외장하드와 다를 바가 없으므로 PC나 PS4용으로 이용하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일반 외장하드와의 차이점이라면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대작 게임 ‘사이버펑크 2077’과 어울리는 디자인을 제품 외부에 인쇄했다는 점 정도다.

씨게이트 Xbox 사이버펑크 2077 한정판 게임 드라이브
씨게이트 Xbox 사이버펑크 2077 한정판 게임 드라이브

참고로 외장하드를 PS4나 엑스박스원에 연결해 게임 데이터 저장장치로 설정할 경우, 게임 콘솔 전용의 규격으로 디스크 포맷(초기화)를 하게 되므로 이후부터는 PC에 연결해도 저장공간이 인식되지 않는다. PC용으로 쓰고 싶다면 다시 포맷을 하면 되는데 이때 저장된 데이터가 모두 지워지므로 주의하자.

씨게이트는 이번에 출시한 Xbox 사이버펑크 2077 한정판 게임 드라이브 이외에도 PS4용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 2(The Last of Us Part II)의 공식 라이선스 한정판 게임 드라이브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역시 하드웨어 자체는 일반 외장하드와 같았지만 게임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디자인을 제품 외부에 적용해 게이머들의 눈길을 끈 바 있다.

참고로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차세대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5’ 및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의 경우, HDD가 아닌 NVMe 기반 고속 SSD를 기본 저장장치로 이용하기 때문에 외장하드를 통한 게임 저장공간 확장 기능을 지원할지 아직 불확실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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