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IT다] 2026년 7월 4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 흐름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장 상황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6년 7월 4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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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7월 22일(이하 미국 기준), 미국 통신 기업 AT&T(AT&T, 뉴욕증권거래소 종목명 : T)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분기 총매출은 315억 5800만 달러(약 46조 3903억 원)로, 직전 분기 315억 600만 달러(약 46조 3178억 원) 대비 0.2% 늘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3%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에 해당하는 계속영업이익은 50억 달러(약 7조 3500억 원)로 직전 분기 42억 달러(약 6조 1740억 원) 대비 19% 늘었다. 잉여현금흐름은 47억 달러(약 6조 909억 원)로, 직전 분기 25억 달러(약 3조 675억 원)보다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첨단 커넥티비티(Advanced Connectivity) 부문 매출은 286억 1500만 달러(약 42조 641억 원)로 직전 분기 284억 7100만 달러(약 41조 8524억 원) 대비 0.5% 늘었다. 이 가운데 서비스 매출은 234억 78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228억 6300만 달러 대비 2.7% 증가했지만, 장비 매출은 51억 3700만 달러로 직전 분기 56억 800만 달러보다 8.4% 줄었다. 광섬유와 무선을 함께 판매하는 컨버전스 전략에 힘입어 서비스 매출은 꾸준히 늘어난 반면, 스마트폰 교체 수요는 계절적 요인 탓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구리 기반 유선망 사업이 중심인 레거시(Legacy) 부문 매출은 16억 3000만 달러(약 2조 3961억 원)로 직전 분기 18억 달러(약 2조 6460억 원) 대비 9.4% 줄었다. AT&T가 2029년까지 구리망을 순차적으로 철거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 부문의 매출 감소는 이미 예정된 수순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중남미(멕시코) 부문 매출은 12억 2000만 달러(약 1조 7934억 원)로 직전 분기 12억 달러(약 1조 7640억 원) 대비 1.7% 늘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존 스탠키(John Stankey) AT&T 최고경영자는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매출은 차세대 커넥티비티 시장을 주도할 구조적 우위를 보여준다. 이에 2026년 자사주 매입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20억 달러(약 2조 9430억 원) 늘려 약 100억 달러(약 14조 7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존 스탠키 최고경영자는 AI가 촉발할 트래픽(데이터 송수신 규모) 증가에도 주목했다. 그는 "AI가 불러올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네트워크를 고도화하는 중이며, 향후 특화 서비스 등급에 프리미엄 요금을 부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글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7월 22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 나스닥 종목명 : GOOG·GOOGL, 이하 구글)이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구글의 분기 총매출은 1197억 9600만 달러(약 176조 1001억 원)로 직전 분기 1099억 달러(약 161조 5530억 원) 대비 9%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 증가한 수치로, 12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408억 달러(약 59조 9760억 원)로 직전 분기 397억 달러(약 58조 3590억 원) 대비 3% 늘었다. 순이익은 1121억 9300만 달러(약 164조 9637억 원)로 직전 분기 626억 달러(약 92조 220억 원)를 크게 웃돌았는데, 보유 지분 평가에서 발생한 990억 달러(약 145조 4700억 원) 규모의 미실현 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 성과 개선이 순이익 증가를 이끈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검색과 광고 등을 포함하는 구글 서비스(Google Services) 부문 매출은 945억 4000만 달러(약 138조 9738억 원)로 직전 분기 896억 달러(약 131조 7120억 원) 대비 5.5% 늘었다. 이 가운데 검색 광고 매출은 632억 7100만 달러(약 93조 84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4.8% 증가했고, 유튜브 광고 매출은 110억 5500만 달러(약 16조 2509억 원)로 직전 분기 대비 11.9% 늘며 가장 가파른 증가폭을 기록했다. 구독·플랫폼·기기 매출은 129억 1100만 달러(약 18조 9792억 원)로 직전 분기 124억 달러(약 18조 2280억 원) 대비 4.1% 증가했다.
두드러진 성장은 클라우드 부문에서 나왔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247억 6800만 달러(약 36조 4090억 원)로 직전 분기 200억 달러(약 29조 4000억 원) 대비 23.8% 급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2% 늘어난 수치다. 반면 웨이모 등을 포함하는 기타 투자(Other Bets) 부문 매출은 3억 8200만 달러(약 5614억 원)로 직전 분기 4억 1100만 달러(약 6042억 원)보다 소폭 줄었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는 "구글 매출이 전년 대비 24% 성장했다. AI 투자가 사업 전 영역에서 가능성을 새로 정의하고 있다. 제미나이 앱 이용자가 9억 5000만 명에 달하며, 초당 처리하는 API 토큰 규모도 직전 분기 160억 개에서 220억 개로 늘었다"고 말했다.
아나트 아슈케나지(Anat Ashkenazi) 구글 최고재무책임자는 2026년 연간 설비투자(CapEx) 전망치를 기존 1800억 달러~1900억 달러(약 264조 6000억 원~279조 3000억 원)에서 1950억 달러~2050억 달러(약 286조 6500억 원~301조 3500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부문 수주 잔고는 5140억 달러(약 75조 5580억 원)로 늘어, 공급 확대 속도를 웃도는 수요가 이어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아나트 아슈케나지 최고재무책임자는 "신규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마진 관리가 관건이며,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글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2004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59억 달러(약 8조 6665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지출이 449억 달러(약 65조 9536억 원)로 늘며 영업현금흐름 391억 달러(약 57조 4340억 원)를 초과한 탓이다. 과도한 현금 유출로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고, 부족한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500억 달러(약 73조 4450억 원) 규모의 지분 조달과 회사채 발행을 진행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샀다.
IBM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7월 22일, 미국 기술 기업 IBM(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뉴욕증권거래소 종목명 : IBM)이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분기 총매출은 171억 6200만 달러(약 25조 2281억 원)로 직전 분기 159억 1700만 달러(약 23조 3980억 원) 대비 7.8%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 증가에 그쳐, 시장 기대치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순이익은 21억 6500만 달러(약 3조 1826억 원)로 직전 분기 12억 1600만 달러(약 1조 7875억 원) 대비 78% 늘었다. 다만 비-GAAP(일반회계) 기준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느는 데 그쳐, 겉으로 드러난 순이익 증가폭만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77억 6000만 달러(약 11조 4072억 원)로 직전 분기 70억 5200만 달러(약 10조 3664억 원) 대비 10% 늘었다. 인프라 부문 매출은 38억 4000만 달러(약 5조 6448억 원)로 직전 분기 33억 2600만 달러(약 4조 8892억 원) 대비 15.5% 증가했다. 컨설팅 부문 매출은 53억 3000만 달러(약 7조 8351억 원)로 직전 분기 52억 7200만 달러(약 7조 7498억 원) 대비 1.1% 늘어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인프라 부문 내에서도 매출 흐름이 엇갈린 점이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 메인프레임(서버)인 IBM Z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급감한 반면, 서버·스토리지 등을 포괄하는 분산형 인프라(Distributed Infrastructure) 매출은 37% 늘어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다.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IBM 최고경영자는 "6월 마지막 몇 주 사이 고객사들이 서버·스토리지·메모리 구매로 예산을 돌리면서 실행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어 "z17 메인프레임 전환 사이클은 이전 세대 대비 약 130% 수준이며, 고객이 이탈하는 조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캐버노(James Kavanaugh) IBM 최고재무책임자는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5% 이상에서 4%~5%로 소폭 낮췄다고 밝혔다. 그는 회계연도 2026년 2분기에 놓친 대형 계약 상당수가 3분기 초 시점에 성사됐다며, 매출이 사라진 게 아니라 인식 시점만 미뤄졌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T-모바일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7월 23일, 독일 무선통신 기업 T-모바일(T-Mobile, 나스닥 종목명 : TMUS)이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분기 총매출은 227억 9000만 달러(약 33조 5013억 원)로 직전 분기 231억 1000만 달러(약 33조 9717억 원) 대비 1.4% 줄었다. 다만 통신 서비스 매출만 놓고 보면 189억 8300만 달러(약 27조 9050억 원)로 직전 분기 188억 3000만 달러(약 27조 6801억 원) 대비 0.8% 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후불제(포스트페이드) 서비스 매출은 158억 5300만 달러(약 23조 3039억 원)로 직전 분기 156억 3000만 달러(약 22조 9761억 원) 대비 1.4% 증가했다. 총매출이 줄어든 배경에는 장비 매출 감소가 자리하는데, 고가 프리미엄 요금제로 고객이 옮겨가면서 단말기 보조금 의존도가 낮아진 결과라는 게 T-모바일 측 설명이다.
순이익은 32억 3900만 달러(약 4조 7613억 원)로 직전 분기 25억 달러(약 3조 675억 원) 대비 30% 가까이 늘었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Adjusted EBITDA)은 95억 달러(약 13조 9650억 원)로 직전 분기 92억 달러(약 13조 5240억 원) 대비 3.3% 늘었다. 후불제 순증 고객은 27만 7000명으로 직전 분기 21만 7000명보다 늘었으며, 조정 잉여현금흐름 마진율은 25% 수준을 유지했다.

스리니 고팔란(Srini Gopalan) T-모바일 최고경영자는 "우리 전략은 단순하다. 최고의 네트워크, 최고의 가치, 최고의 경험을 한곳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차별화 덕분에 회계연도 2026년 2분기에도 업계 평균을 앞서는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계정 고객의 60% 이상이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했고, 유입 고객의 평균 요금 수준이 이탈 고객보다 약 20% 높다고 덧붙였다.
피터 오스발딕(Peter Osvaldik) T-모바일 최고재무책임자는 세금 절감 효과에 힘입어 연간 조정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184억 달러~188억 달러(약 27조 216억 원~27조 636억 원)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다만 3분기 요금제 개편에 따라 일시적으로 해지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고했으며, 향후 스펙트럼 경매(C밴드 - 2.0GHz, 2.7GHz 대역)에도 적극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인텔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7월 23일,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Intel, 나스닥 종목명 : INTC)이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분기 총매출은 161억 2800만 달러(약 23조 7082억 원)로 직전 분기 136억 달러(약 19조 9920억 원) 대비 18.6% 급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5% 늘어난 수치다. 회사 측은 최근 15년 사이 가장 가파른 분기 매출 성장이라고 자평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클라이언트 컴퓨팅 및 피지컬 AI(CCPG) 부문 매출은 89억 달러(약 13조 830억 원)로 직전 분기 77억 달러(약 11조 3190억 원) 대비 15.6% 늘었다. 데이터센터 및 인공지능(DCAI) 부문 매출은 63억 달러(약 9조 2610억 원)로 직전 분기 51억 달러(약 7조 4970억 원) 대비 23.5% 증가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인텔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58억 달러(약 8조 5260억 원)로 직전 분기 54억 달러(약 7조 9380억 원) 대비 7.4% 늘었다.
다만 GAAP 기준으로 보면 대규모 손실을 냈다. 인텔의 순손실은 110억 달러(약 16조 1700억 원)로 직전 분기 37억 달러(약 5조 4390억 원) 손실보다 확대됐다. 에스크로 주식 관련 시가평가 손실 125억 달러(약 18조 3675억 원)가 반영된 결과다. 미국 정부 지원금 계약 조건에 따라 설정한 에스크로 주식이 주가 변동에 따라 손실로 이어졌다.

립부 탄(Lip-Bu Tan) 인텔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이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하며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했다. 18A 공정 수율이 순조롭게 개선되는 추세이고, 14A 공정도 10월로 예정된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보다 앞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진스너(David Zinsner) 인텔 최고재무책임자는 2026년 설비투자 전망을 기존 180억 달러(약 26조 4456억 원)에서 200억 달러 이상(약 29조 4000억 원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7년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계획이며, 대부분 미국 내 공정 라인 확충에 쓰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 인텔은 웨이퍼·메모리·기판 등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SAP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7월 23일, 독일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SAP(Systems Applications and Products, 뉴욕증권거래소 종목명 : SAP)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분기 총매출은 99억 유로(약 16조 7013억 원)로 직전 분기 95억 5500만 유로(약 16조 1250억 원) 대비 3.6%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9%(고정환율 기준 11%) 성장한 수치다.
클라우드 매출은 63억 유로(약 10조 6281억 원)로 직전 분기 59억 6200만 유로(약 10조 595억 원) 대비 5.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고정환율 기준 24%) 늘었다. 향후 매출로 인식될 계약 규모를 뜻하는 현행 클라우드 백로그(Current Cloud Backlog)는 229억 유로(약 38조 6323억 원)로 직전 분기 219억 유로(약 36조 9453억 원)보다 늘었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7%(고정환율 기준 26%)로 직전 분기보다 가속화됐다.
수익성 지표는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IFRS(국제회계) 기준 영업이익은 26억 유로(약 4조 3862억 원)로 직전 분기 27억 4000만 유로(약 4조 6224억 원) 대비 5.1% 줄었다. 비-IFRS 영업이익도 27억 유로(약 4조 5549억 원)로 직전 분기 29억 유로(약 4조 8923억 원) 대비 6.9% 감소했다.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인수합병에 따른 희석 효과, 회계연도 2026년 1분기에 유독 낮았던 주식보상비용의 기저효과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크리스티안 클라인(Christian Klein) SAP 최고경영자는 "현재 클라우드 백로그가 고정환율 기준 26% 늘었다. 이는 두 분기 연속 백로그 증가율이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에 못 미쳤던 흐름을 뒤집은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 AI 플랫폼과 줄 워크(Joule Work), 자율형 에이전트 전략이 판매 파이프라인 확대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도미니크 아삼(Dominik Asam) SAP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인수한 드리미오(Dremio)와 프라이어 랩스(Prior Labs)의 희석 효과를 반영해 2026년 비-IFRS 영업이익 전망치를 118억 유로~122억 유로(약 19조 9066억 원~20조 5814억 원)로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다만 클라우드 매출과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다.
버라이즌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7월 24일, 미국 통신 기업 버라이즌(Verizon Communications, 나스닥·뉴욕증권거래소 종목명 : VZ)이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분기 총매출은 342억 5000만 달러(약 50조 3475억 원)로 직전 분기 344억 4000만 달러(약 50조 6268억 원) 대비 0.6%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0.7% 감소한 수치로, 단말기 교체 수요 둔화에 따른 장비 매출 감소가 배경으로 지목된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비자(Consumer) 부문 매출은 262억 4000만 달러(약 38조 5728억 원)로 직전 분기 264억 5000만 달러(약 38조 8815억 원) 대비 0.8% 줄었다. 기업(Business) 부문 매출은 71억 6000만 달러(약 10조 5252억 원)로 직전 분기 74억 2000만 달러(약 10조 9074억 원) 대비 3.5% 감소했다.
반면 이동통신·광대역 서비스 매출은 234억 달러(약 34조 3980억 원)로 직전 분기 229억 달러(약 33조 6630억 원) 대비 2.2% 늘었다. 장비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줄어든 영향으로 총매출은 감소했지만, 핵심 서비스 매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순이익은 39억 달러(약 5조 733억 원)로 직전 분기 50억 5000만 달러(약 7조 4235억 원) 대비 22.8% 줄었다. 자산 처분 손실과 구조조정 비용 등 세전 18억 달러(약 2조 6444억 원) 규모의 일회성 항목이 반영된 결과다. 조정 EBITDA는 137억 달러(약 20조 1390억 원), 마진율은 40.1%를 기록했다. 후불제 휴대전화 순증 고객은 18만 4000명으로 직전 분기 5만 5000명보다 크게 늘었으며, 소비자 부문 이탈률도 0.84%로 개선됐다.
댄 슐먼(Dan Schulman) 버라이즌 최고경영자는 구글과 체결한 10억 달러(약 1조 4700억 원) 규모의 다크 파이버(전용 광케이블) 계약을 언급했다. 그는 "인공지능 인프라를 향한 신규 사업이 향후 수년간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글과의 계약을 시작으로 유사한 형태의 추가 계약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버라이즌은 2026년 이동통신·광대역 서비스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2.5%~3%,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6%~7%로 상향했다. 자사주 매입 목표도 최대 45억 달러(약 6조 6150억 원)로 확대했다. 이어 BT그룹과 국제 유선망 자산을 통합하는 50:50 합작법인을 설립해, 연간 2억 달러(약 2938억 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실적 좋아도 투자가 과하면 싫어" 예상 밖으로 흔들리는 AI 산업
구글, IBM, 인텔 등 미국 기술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은 실적 자체보다 시설투자 목적의 자본지출(CapEx)에 더 촉각을 곤두세운다. 결정적 계기는 IBM과 구글의 실적 발표 직후였다.
IBM은 실적 발표 이전부터 논란을 낳았다. 2026년 7월 14일, 예정에 없던 실적 경고를 내놓으며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보다 약 7억 달러 낮은 172억 달러 안팎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표 직후 IBM 주가는 하루 만에 폭락했다. 2026년 7월 22일 공개된 실제 매출이 171억 6200만 달러(약 25조 2281억 원)로 확인되면서 시장은 한 번 더 충격을 받았다.
IBM의 주가 하락과 함께 세일즈포스·서비스나우·워크데이·어도비 등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AI 인프라에 예산을 몰아주는 흐름이 IBM만의 개별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일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결과다.
투자 시장의 불안한 불씨에 구글이 기름을 부은 셈이다. 2026년 7월 22일,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매출 1198억 달러(약 176조 701억 원)를 기록했음에도 잉여현금흐름이 59억 달러(약 8조 6712억 원) 적자라는 소식에 투자 시장은 동요했다. 과도한 자본 조달이 현금흐름 적자화, 부채 증가 등 투자 위험 요소로 인식된 탓이다.

구글 실적 발표 이후 아마존과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주가도 흔들렸다. 아마존·구글·메타·마이크로소프트 4개 기업이 2026년 한 해 계획한 설비투자 합계가 전년 대비 77% 증가한 약 7250억 달러(약 1065조 4600억 원)에 달한다는 소식도 투자 시장을 흔든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2026년 들어 전 세계에서 발행된 AI 관련 회사채 규모가 약 3350억 달러(약 492조 3160억 원)로 전년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고 보도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이미 서명했지만 아직 시작되지 않은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이 약 6620억 달러(약 972조 8752억 원) 규모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계약들은 회계 기준상 설비투자로 잡히지 않아, 겉으로 드러나는 지출 규모보다 실제 부담이 더 클 수 있다.
물론 AI 산업을 향한 시장의 부정적 여론이 과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구글만 봐도 82%에 달하는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과 5140억 달러(약 75조 5580억 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고려하면, 지출 확대는 수요 붕괴가 아니라 공급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글 스스로도 클라우드 수요가 공급 능력을 웃돈다는 점을 지출 확대의 근거로 내세운다.
결국 투자 시장이 미래에 대한 확신을 얻으려면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해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2026년 7월 29일, 애플과 아마존은 7월 30일 각각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 역시 구글과 비슷한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주 실적 발표가 AI 지출 경계론을 일시적 이벤트로 끝낼지 아니면 새로운 투자 잣대로 굳힐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투자를 유도하는 게 아니며 모든 자료는 참고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모든 매매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