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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르신 효도 선물로 제격, 아이담테크 BOOM-R7

김영우

요즘 MP3 플레이어나 FM라디오, 녹음기 등은 독립된 '제품'이라기 보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사면 함께 딸려오는 '부가 기능'의 하나에 가깝다. 그만큼 최근 IT기기가 고성능, 다기능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아쉬운 점도 있다. 아무리 기능이 많은 기기라 해도 사실 그 중에 자주 쓰는 기능은 몇 가지에 불과한 경우가 많으니 오히려 사용에 불편을 겪는 경우다. 이는 특히 나이가 지긋한 고 연령층이 자주 겪는 어려움이기도 하다.

그러니 아이담테크의 BOOM-R7(이하 붐R7) 같은 제품도 종종 나와줄 필요가 있다. 이 제품은 MP3 플레이어나 FM라디오, 녹음기 기능만 갖춘 휴대용 멀티미디어 기기다. 2014년 현재 시점에서 ‘첨단 기기’로 분류하긴 다소 어렵지만, 그만큼 사용법이 쉽고 안정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제품의 전반적인 특성은 이전에 소개한 BOOM-R8(이하 붐R8)과 유사하니 이전 리뷰기사(http://it.donga.com/17286/)도 참고하자.

평범하고 단순한 디자인이 오히려 장점

붐R7의 디자인은 너무 평범하다. 요즘 워낙 튀는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 많다 보니 오히려 붐R7의 디자인이 특이해 보일 정도다. 다만 그러다 보니 굳이 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제품을 한 번 살펴보기만 하면 기능과 사용법을 대략 짐작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아이담테크 BOOM-R7

상단에 FM/MP3/OFF 라고 써있는 스위치만 보더라도 '이 제품은 라디오 겸용 MP3 플레이어이고 이 스위치로 기능 전환 및 전원을 조작하는구나'라고 알 수 있을 것이고 제품 앞쪽에 있는 큼직한 숫자 버튼만 봐도 '이걸로 주파수와 트랙 번호를 입력하는 구나' 정도는 짐작 할테니 말이다. 아무튼 이런 점이 제품의 정체성이다.

아이담테크 BOOM-R7

또 한 가지 장점이 있다면 볼륨이다. 최근 IT기기들은 대개 버튼을 누르는 식의 디지털 볼륨을 쓰기 마련인데 붐R7은 돌린 만큼 음량을 조절하는 아날로그 방식 볼륨 링을 갖추고 있다. 헤드폰 없이도 자체적으로 소리를 출력하는 스피커도 갖추고 있어 전반적으로 중 장년층이 선호할 만한 구성이다.

우측 면을 살펴보면 헤드폰 출력 포트 및 외부 음성 입력(AUX) 포트, 그리고 데이터 교환 및 충전용으로 쓰는 마이크로 USB 포트가 달려있다. 그리고 측면 상단에는 음성을 녹음하는 마이크도 달려있다. 전원이 켜진 상태(FM/MP3 모드)에서 제품 전면의 녹음 버튼을 누르면 곧장 녹음이 시작되므로 누구라도 쉽게 원하는 순간을 녹음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 외부 AV기기(PC 등)을 AUX 포트에 연결하면 붐R7을 외부 스피커로 쓸 수도 있다. 그리고 제품 하단에는 마이크로SD카드를 꽂는 슬롯이 있다. 붐R7 내부에 저장공간이 없으므로 MP3나 녹음 기능을 쓰려면 반드시 여기에 마이크로SD카드(최대 16GB)를 따로 사서 꽂아야 한다.

아이담테크 BOOM-R7

전원은 리튬 이온 방식 충전 배터리다. 600mAh의 용량을 갖췄으며 제조사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최대 20시간 동안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충전기는 기본 제공하지 않는다. 요즘 스마트폰에서 흔히 쓰는 USB 충전기를 이용하거나 동봉된 USB 케이블을 PC에 연결해 충전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의 주 사용층인 증 장년층의 특성을 고려해 충전기를 함께 제공해 줬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큰 음량으로 야외에서도 '짱짱'하게

제품의 전반적인 특징을 살펴봤으니 이젠 직접 써볼 차례다. 우선 안테나를 뽑고 FM라디오 기능을 써봤다. 주파수가 전환되는 속도도 빠르고 음질도 무난한 편이다. 신호 감도는 같은 제조사의 자매품인 붐R8 보다는 약간 못한 것 같은데 그래도 이 정도면 평균 이상이다. 완벽하진 않지만 밀폐된 실내에서도 무난하게 라디오 청취가 가능하다.

아이담테크 BOOM-R7

MP3 파일이 담긴 SD카드를 꽂고 음악도 들어봤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꽂고 들어도 좋겠지만 역시 붐R7 같은 제품은 자체 스피커를 이용하는 것이 제격이다. 자체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들어보니 소리 자체는 그다지 특색이 없지만, 음량이 상당히 큰 편이라 인상적이다. 청력이 좋지 않은 중 장년층이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적절한 방향으로 음질 튜닝을 한 것 같다. 소리 자체는 붐R8과 거의 같다.

참고로 이전에 붐R8을 리뷰 했을 때 전면 LCD의 품질이 미흡하다고 평한 적이 있는데, 붐R7은 그보다는 다소 개선된 것 같다. 문자가 스크롤 될 때 약간의 잔상은 있지만 붐R8 처럼 내용을 읽는데 곤란을 겪을 정도는 아니다. 제조사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LCD는 동일하지만 표시 알고리즘을 약간 개선했다고 한다.

단순 기능 선호하는 '어르신'들에게 추천할 만

아이담테크 붐R7은 사실 너무 무난하고 단순한 제품이라 딱히 비판을 하거나 극찬을 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제품이 가진 기능의 목록만 소개하더라도 어떤 제품인지 딱 감이 잡히기 때문이다. 최신의 트렌드를 따르는 제품도 아니기 때문에 유행에 민감한 젊은이들이 이 제품에 관심을 두진 않을 것이다.

반면, 복잡한 첨단 기능 보다는 단순한 기본 기능을 선호하는 이른바 '어르신'들에게 선물하기엔 딱 좋다. 등산을 하다가 일기예보나 뉴스를 듣고, 가끔은 신나는 트로트 음악을 틀어 놓고 동료들과 함께 흥을 돋구기에도 제격이기 때문이다. 제품 가격은 2014년 4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 기준 3만 7,000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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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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