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디노티시아, 90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外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디노티시아, 90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장기기억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디노티시아가 90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엘로힘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키움인베스트먼트, 스타팅라인, 메이플투자파트너스, 대성창업투자, 신한벤처투자,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엘로힘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SJ투자파트너스 등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

디노티시아는 벡터 데이터베이스 ‘씨홀스(Seahorse)’와 벡터 데이터 처리 전용 반도체 ‘VDPU’를 기반으로 AI 스토리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씨홀스는 지난 1월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고, 지난 3월에는 씨홀스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정식 버전을 출시했다. VDPU는 데이터 검색과 처리 계층을 가속하기 위해 설계한 벡터 데이터 처리 전용 반도체로, 생성형 AI 환경에서 급증하는 데이터 처리 병목을 해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2월 설계 데이터를 파운드리에 전달하는 테이프아웃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스토리지 및 서버 제조사들과 기술실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디노티시아는 지난 3월 AI 스토리지 전략을 공개하며, 외부 지식과 장기 기억, 단기 작업 메모리를 하나의 데이터 스택으로 통합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생성형 AI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필요할 때 빠르게 검색 및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디노티시아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씨홀스 클라우드 및 온프레미스 제품 고도화 ▲VDPU 상용화 준비 ▲글로벌 사업 확대 ▲핵심 인재 확보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디노티시아는 한국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이재호 엘로힘파트너스 대표는 “디노티시아는 벡터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 SaaS, VDPU를 함께 개발하며 AI 인프라 병목을 해결할 수 있는 드문 기업”이라며 “기술 완성도와 상용화 진척, 사업 구조 신뢰성, 기존 투자자들의 후속 참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지금까지 AI 인프라는 컴퓨팅 중심으로 발전해 왔지만, 이제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필요할 때 빠르게 검색 및 활용하는 능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씨홀스와 VDPU 기반 AI 스토리지 사업을 본격화해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쓰리빌리언, 3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이 30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키움증권, GVA자산운용, IBK기업은행, 메리츠증권 등이 참여했다.

쓰리빌리언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미국 시장 내 사업 인프라 구축 및 영업, 마케팅 확대 ▲비환자 대상 유전 진단 사업 확장 ▲AI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 전임상 검증 가속화 등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미국 시장 내 성장 가속화를 위해 실험실 엔지니어, 임상유전학, 세일즈 등 현지 핵심 인력을 공격적으로 영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단가 보험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실질적인 매출 성과와 수익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또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 환자 진단 중심에서 비환자 대상 영역까지 다각화한다. 전장유전체분석(WGS) 기반 신생아 선별검사와 패밀리 인사이트 검사를 통해 전 생애 주기를 아우르는 AI 유전 진단 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체 AI 신약 개발 플랫폼으로 발굴한 15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 및 공동 개발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쓰리빌리언이 글로벌 유전 진단 시장에서 기술력을 증명하고 성장 속도를 높일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올해 미국 보험 시장에서의 신규 매출 창출과 비환자 검사 영역으로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AI 유전 진단 리더로서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라고 밝혔다.
스트레스솔루션, 42.5억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
AI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스트레스솔루션이 42억 5000만 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인라이트벤처스, 대전투자금융, 신용보증기금, IBK기업은행, 임팩트재단 등이 참여했다.

스트레스솔루션은 심박변이도(HRV), 심전도(ECG) 등 생체 신호를 분석해 개인 자율신경계 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최적화된 맞춤형 사운드를 생성하는 ‘힐링비트’를 개발했다. AI 카메라 기반 비접촉식 생체 데이터 측정 기술을 결합해 별도 장비 없이 실시간으로 생체 신호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력도 확보했다.
힐링비트는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디바이스, 플랫폼, 콘텐츠를 아우르는 구조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트레스솔루션은 힐링비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쇼룸 ‘비래키키’도 운영 중이다.
스트레스솔루션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차세대 AI 디지털 힐링 공간사업부’를 신설하고, 생체데이터 기반 맞춤형 힐링 콘텐츠를 오프라인 공간에 적용하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배익렬 스트레스솔루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벤처캐피탈, 정책금융, 임팩트 투자에 이어 은행의 직접 투자까지 결합되며 기술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이미 대기업과의 상용화를 통해 기술 검증을 마친 만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2027년 상반기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목표로 제품 고도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리스크엑스, 시드 투자 유치
구조화파생상품 AI 기업 리스크엑스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리스크엑스는 구조화파생상품 시장의 복잡한 상품 구조와 투자 의사 결정 과정을 AI와 데이터 기술로 개선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구조화파생상품의 가격, 리스크, 설명, 비교, 투자자 소통 전반을 정교하고 쉽게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업은 크게 B2B와 B2C 두 축으로 전개한다. B2B 영역에서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구조화파생상품 업무 효율화 기술을 제공한다. 견적 요청 이전 단계에서 상품 검토와 수요 예측을 지원하고, 구조화파생상품 관련 업무 전반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B2C 영역에서는 복잡한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정보와 투자 판단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전달함으로써 ELS 온라인 투자 경험을 개선하고자 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XRP(리플) 보유자를 위한 온체인 투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리스크엑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구조화파생상품 AI 기술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는 “리스크엑스는 구조화파생상품 분야에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금융기관의 업무 효율성과 투자자 실제 경험을 동시에 개선하려는 점이 돋보이는 팀”이라며 “B2B와 B2C 양측에서 모두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윤장혁 리스크엑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리스크엑스가 구조화파생상품 시장의 복잡성과 비효율을 AI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B2B 영역에서는 금융기관의 구조화파생상품 업무를 더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B2C 영역에서는 ELS 투자자와 XRP 보유자 모두에게 더 쉽고 직관적인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소금, 시드 투자 유치
기능성 미네랄 원료 스타트업 제주소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제주소금은 제주 용암해수를 기반으로 소금, 마그네슘, 규소 등 기능성 미네랄 원료를 제조한다.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랩솔트(LabSalt) 공정이다. 이를 통해 미네랄을 분리 및 가공해 표준화된 원료로 공급한다. 제주소금은 일반 소비자 대상 프리미엄 소금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이후 식품, 웰니스, 뷰티 분야 B2B 원료 공급을 성장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제주소금은 지난해 3월 설립 이후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함슬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은 “제주소금은 제주 용암해수라는 고유 자원과 랩솔트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 미네랄을 표준화된 기능성 원료로 전환해 나가는 팀”이라며 “식품, 웰니스, 뷰티 영역으로 확장 가능한 원료 플랫폼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고경민 제주소금 대표는 “단순한 소금 브랜드가 아니라 랩솔트 공정을 통해 해양 미네랄을 기능성 원료로 표준화하는 제조사를 지향한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미네랄 원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데이원드림, 시드 후속 투자 유치
글로벌 K팝 엔터테인먼트 기업 데이원드림이 크릿벤처스로부터 시드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는 아이비케이-크릿 콘텐츠 투자 조합을 통해 진행됐다.

지난 2022년 설립된 데이원드림은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음원, 음반 제작을 시작으로 공연 기획, 상품 및 지식재산권(IP) 커머스까지 아우르는 K-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데이원드림은 레이블, IP 부가사업, 엔터테크 3가지 사업군을 주축으로 비투비컴퍼니, 보이드, 셋더스테이지, 비팩토리, 디피에이, 마인드맵뮤직 등 총 6개 계열사를 운영 중이다. 하나의 IP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계열사 단위로 분담하고 확장하는 구조를 구축해 IP 수익화 주기를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IP 사업 모델에 토큰증권(STO) 기반 엔터테크를 접목해 안정적 자본 조달 체계를 마련했다. 싱가포르 SBI 디지털 마켓, 교보생명과 함께 글로벌 최초 K팝 STO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0호 펀드를 완판한 바 있다.
데이원드림은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아티스트 IP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지난 3월 설립한 일본 지사 '디오디 재팬'을 거점으로 한일 매니지먼트 협업과 IP 부가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크릿벤처스 관계자는 “데이원드림은 레이블, 공연 및 상품, STO 등 다양한 사업을 단일 사업자가 직접 운영하며 성과로 검증한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문화 콘텐츠 산업 내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지속 발굴하고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형 데이원드림 대표는 “데이원드림의 목표는 아티스트가 오롯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아티스트가 자신의 음악 산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K팝 글로벌 확장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