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식 이유씨엔씨 대표 “단차열 페인트 대통령상 수상…기후 이변 대응에 앞장”
[IT동아 차주경 기자] 세계 곳곳에서 이상 강수, 폭염과 혹한 등 기후 이변이 일어난다. 사계절이 뚜렷한 가운데 여름철 기온이 높은 우리나라에서도 기후 이변이 나타났다. 여느 해와 사뭇 다른 시기에 찾아온 장마, 최고 기온 기록을 매일 다시 써야 할 정도로 심한 무더위 등이다. 이 탓에 사람의 열사병 피해, 가축 폐사나 시설물의 고장 피해도 늘어난다.
여름철 무더위에 대응하는 여러가지 수단 가운데 최근 각광 받는 것이 ‘단차열 페인트’다. 일반 페인트처럼 건물의 벽이나 옥상에 바르기만 하면 단차열 효과를 발휘한다. 실내의 냉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것, 그리고 바깥의 뜨거운 기온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니 실내외 온도를 유의미하게 줄인다. 덕분에 냉난방 비용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모두 줄인다.
단차열 페인트는 그냥 바르면 돼 시공 시간이 짧다. 비용도 냉난방 장치를 설치하거나 건물의 구조를 바꾸는 것보다 훨씬 싸다. 시공 직후 바로 단차열 효과를 발휘하며, 다양한 색상을 가진 덕분에 어떤 건물에든 바른다. 이 단차열 페인트를 만들고 보급한 곳이 이유씨엔씨다.

최장식 이유씨엔씨 대표는 아주 작은 세라믹 입자와 필러를 활용해서 단차열 페인트를 만들었다. 세라믹 입자는 열 전달을 막고 태양의 적외선을 반사한다. 세라믹 필러는 페인트가 표면에 잘 달라붙도록 돕는다. 덕분에 이유씨엔씨의 단차열 페인트는 단열 혹은 차열 두 가지 가운데 하나만 지원했던 기존 제품과 달리 단차열을 모두 지원하고 방수 효과도 낸다. 무엇보다, 기존 페인트처럼 하도와 중도 작업 없이 곧바로 시공 가능하다.
이 장점을 내세워 이유씨엔씨는 지자체의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역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했다. 공공 기관 건물, 노인정과 어린이집 등 공공 시설, 사회적 취약계층이 사는 거주지 등 특정 건물의 외벽과 천장에 단차열 페인트를 발라 내외부 온도를 줄이는 사업이다. ‘쿨 루프 지원사업’으로도 부르는 이 사업에서 단차열 페인트는 탁월한 효용을 발휘했다. 시공하기 쉽고 기간이 짧으며 비용이 싼데 비해 건물 외부 온도를 5℃~20℃, 내부 온도를 7℃에서 13℃까지 줄였다.
이 효용을 확인한 지자체는 속속 기후위기 취약계층 지역공모사업의 범위를 넓힐 구상을 했다. 경북 구미와 부산 진구, 울산 울주와 전남 영광 등 여러 지자체들이 공공 기관 건물과 공공 시설에 이유씨엔씨의 단차열 페인트를 시공했다. 경기 화성의 농장과 공장도 단차열 페인트로 내외부 온도를 제어하고 냉난방 비용을 줄였다.

이유씨엔씨는 단차열 페인트의 보급 성과를 앞세워 2026년 여러 상을 받았다. 우선 올 1월 22일 관세청으로부터 ‘AEO 공인증서’를 받았다. 수출입 기업들의 법률 준수 여부와 재무 건전성, 안전 관리 상태 등을 심사해 주는 인증이다. 이어 1월 28일 조달청으로부터 ‘25년 제 4회 우수조달물품’ 지정 증서를 받았다. 조달 제품 334개 가운데 기술과 품질이 뛰어난 제품 67개를 선정한 이번 심사의 결과 덕분에, 이유씨엔씨는 공공조달시장에서 유리한 위치에 섰다.
2월에는 한국환경공단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이유씨엔씨에게 ‘2026 녹색·에너지 대상’을 수여했다. 단차열 페인트로 건물의 내외부 온도를 제어, 냉난방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많이 줄인 성과를 인정 받았다.
6월에는 제 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산업통상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친환경 단차열 도료 기술로 지식재산을 만들고, 에너지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줄인 효과를 발휘한 공로다. 이어 9월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기후·대기 부문 ‘2026 우수환경산업체’로 지정 받았다.
최장식 대표는 지난 9월 30일 열린 제 6회 조달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단차열 친환경 페인트를 개발해 우리나라 공공조달 발전에 기여하고 세계 곳곳으로의 수출 실적까지 거둔 점을 인정 받은 덕분이다.

여러 곳에서 효용을 발휘한 단차열 페인트와 다양한 수상 성과를 토대로, 이유씨엔씨는 단차열 페인트의 사업 영역을 우리나라 공공과 민간으로 더욱 넓힌다.
이유씨엔씨는 2027년 이후 공공과 민간의 단차열 페인트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로 서울시는 최근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조례’를 개정했다. 내용은 2027년부터 차열페인트 보급 사업을 개별 건물 단위에서 지역 단위의 ‘특화지구’로 확대하는 것, 그리고 지원 대상을 기존 취약계층 중심에서 ‘사용승인 후 1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으로까지 대폭 넓히는 것이다. 여기에 폭염이 본격화되기 전인 상반기(공공건물 2~4월, 민간 건물 4~6월)에 시공을 마친다는 방침도 세웠다.
최장식 대표는 "서울시에서의 다양한 실증 데이터와 특화지구 시공 사례, 대통령 표창의 공신력을 갖췄다. 이를 앞세워 단차열 페인트의 현장 시공과 도료 공급 역시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