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꾸며줄 이미지 필요할 때 유용한 무료 스톡 이미지…주의할 점은?

권택경 tk@itdonga.com

[IT동아 권택경 기자] 취미로 SNS에 올릴 글을 꾸미거나 영상을 제작할 때, 발표용 자료를 만들 때 이해를 돕거나 화면을 꾸미기 위한 이미지가 필요할 때가 있다. 기업이 제품 포장, 홍보용 콘텐츠를 만들거나, 언론사가 기사를 쓸 때도 마찬가지다. 보유하고 있는 사진 중 적절한 게 있으면 그걸 쓰면 그만이지만, 그러지 않을 때도 많다. 이럴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게 스톡 이미지다.

스톡 이미지 서비스는 여러 이용자가 찾을만한 여러 사진, 그래픽 등 이미지들을 쌓아두고, 필요한 이미지를 검색해 개별 구매하거나 정액 이용권 한도 안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대표적으로 게티이미지, 아이스톡, 어도비 스톡, 셔터스톡 등이 있다.

무료 스톡 이미지 서비스인 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캡처
무료 스톡 이미지 서비스인 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캡처

하지만 이런 서비스를 개인이나 예산이 부족한 기업에서 선뜻 결제해 사용하기엔 다소 부담이 될 때도 있다. 서비스마다 다르지만 월 요금이 수십만 원에 달하기도 하니 한 두 번 사용하고 말 때는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다. 이렇게 유료 스톡 이미지 서비스 비용이 부담될 경우,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는 게 무료 스톡 이미지 서비스다. 픽사베이(Pixabay), 펙셀(Pexels), 언스플래시(Unsplash) 등이 널리 이용된다.

출처 표기 없이 상업적 용도로도 자유롭게 사용 가능

무료 스톡 이미지 서비스의 대표 주자 격이라 할 수 있는 픽사베이의 경우 이미지와 영상을 포함해 260만 개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비상업적 목적은 물론, 상업적 목적으로도 이용 가능하며 출처를 밝힐 필요도 없다.

픽사베이에 올라온 이미지는 상업적 용도로도 출처 표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출처=픽사베이 캡처
픽사베이에 올라온 이미지는 상업적 용도로도 출처 표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출처=픽사베이 캡처

다만 허용되지 않는 행위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해당 이미지를 그대로 재판매하는 경우다. 아무런 수정이나 편집없이 원본 이미지를 그대로 인쇄해 판매하는 경우 등이 해당된다. 배포도 기본적으로 허용되지만 다른 스톡 이미지 사이트에 재배포하는 건 금지된다.

또한 특정 가능한 인물이 촬영된 사진을 이용할 경우 해당 인물을 부정적인 맥락으로 묘사하거나, 비난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러한 사진을 편집해 마치 특정 인물이나 단체가 자사 제품이나 서비스와 연관된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게 하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펙셀과 언스플래시도 픽사베이와 거의 동일한 라이선스를 적용하고 있다. 다만 언스플래시는 특정 인물의 부정적 묘사, 편집으로 특정 인물이나 단체가 제품 혹은 서비스가 연관된 것으로 오해하도록 하는 걸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는 않다. 물론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지 않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결국 나중에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으니 삼가야 한다.

픽사베이와 마찬가지로 무료 스톡 이미지를 제공하는 펙셀. 출처=펙셀
픽사베이와 마찬가지로 무료 스톡 이미지를 제공하는 펙셀. 출처=펙셀

이용 자유로워도 초상권, 재산권 문제는 확인해야

상업적 용도로 이미지를 사용할 경우, 아무리 자유로운 사용이 허용된 무료 이미지라도 법적 문제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미지를 제공한 작가가 미처 확인하지 못한 초상권이나 재산권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만약 사진에 인물이 특정 가능한 수준으로 찍혀 있다면 초상권, 건축물이나 물건, 제품 등 재산이 찍혀있다면 재산권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유료 스톡 이미지 서비스의 경우, 사진 작가가 특정 인물이나 재산이 포함된 사진을 상업용으로 등록할 때는 초상권 사용 계약서나 재산권 사용 계약서를 함께 제출하도록 한다. 하지만 무료 스톡 이미지 서비스의 경우 이러한 검수나 관련 안내가 덜 엄격한 편이므로 무작정 믿고 사용하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만약 문제 소지가 있는 이미지를 상업적인 용도로 이용하려 한다면 이미지를 등록한 작가에게 문제가 없는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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