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IT뉴스 브리핑] '게임 셧다운제' 10년 만에 폐지 외

권택경 tk@itdonga.com

지난주 IT분야의 주요 소식/정보를 요약·정리해, 매주 월요일 전달합니다. (8월 23일 ~ 8월 29일)

‘게임 셧다운제’ 10년 만에 폐지

출처=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출처=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소년의 심야 시간대 게임을 금지하는 게임 셧다운제가 10년 만에 폐지된다. 앞으로는 본인(18세 미만)과 법정대리인이 요청하면 원하는 시간대로 인터넷 게임이용 시간을 조절하는 ‘게임시간 선택제’로 일원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여성가족부는 지난 25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셧다운제도 폐지 및 청소년의 건강한 게임이용 환경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게임 셧다운제를 대신하는 ‘게임시간 선택제’는 지난 2012년 도입된 제도다. 심야 특정 시간을 규제하는 게임 셧다운제와 달리 본인이나 법정대리인이 직접 이용 제한 시간을 결정할 수 있다. 게임 셧다운제와 달리 강제성은 없다. 그러나 인지도가 낮고, 게임마다 개별 신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이용률이 낮았다.

문체부는 기존 개별 신청 방식을 게임문화재단이 일괄 신청 대행하는 방식으로 바꿔 이용 편의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사각지대 청소년 보호를 위해 법정대리인 외에도 교사, 사회복지사들도 신청할 수 있게 하기로 했다. 제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게임업계, 인플루언서, 게임 유튜버 등과 협업해 이용방법을 알리는 콘텐츠도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게임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협회와 회원사는 국내 대표 ‘갈라파고스’ 규제인 강제적 셧다운제 폐지 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환영하며, 관련 법안 개정이 신속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게임 셧다운제는 앞서 지난 2011년 아동·청소년 게임 과몰입을 방지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개인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았다. 특히 최근 ‘마인크래프트’가 게임 셧다운제 때문에 청소년이용불가 게임이 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SKT 구독 서비스 ‘T우주’ 공개…아마존, 11번가, 구글 하나로

출처=SK텔레콤 뉴스룸
출처=SK텔레콤 뉴스룸

SKT가 구독 서비스 ‘T우주’를 발표했다.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T는 ‘T우주’를 2025년까지 가입자 3600만 명을 보유한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 시작으로 오는 31일 ‘우주 패스’를 출시한다. 월 9,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우주 패스 올’은 11번가 3000포인트 아마존 무료 배송 혜택 및 1만 원 상당 할인 쿠폰, 구글 원(Google One) 100GB를 기본 제공하며 여기에 추가로 스타벅스, 배달의 민족, 파리바게뜨, 이마트, 웨이브, 플로, 스푼라디오 등 제휴처 중 한 곳을 선택해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월 4,900원짜리 ‘우주 패스 미니’는 11번가, 아마존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구글 원 100GB와 웨이브 라이트 중 하나를 추가 혜택으로 선택할 수 있다.

‘우주 패스’ 혜택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런칭도 발표됐다. 11번가와 협력해 한국에 진출하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우주 패스 출시일과 같은 31일 오픈한다. 기존 11번가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등에서 아마존 탭을 눌러서 이용할 수 있는 형태이다. 11번가를 이용하듯 상품을 검색하고 주문 및 결제할 수 있다. 우주 패스 가입자에게는 개수, 금액, 크기, 무게에 관계없이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아마존 직매입 상품 수천만 개를 구입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 중 16만개는 ‘특별 셀렉션’으로 따로 분류해 반자동 번역한 한국어 상품 설명, 단축 배송 기간 등이 지원된다.

폴더블폰 시대 열리나…삼성 갤럭시Z폴드3·갤럭시Z플립3 흥행 돌풍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출처=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7일부터 23일까지 7일 동안 진행한 사전 예약에서 갤럭시Z폴드·플립3는 92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갤럭시노트20의 약 1.3배, 갤럭시S21의 약 1.8배 수준이다. 24일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시작한 개통에서도 약 27만대를 개통하며 역대 삼성전자 국내 최고치를 경신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이달 24일부터 27일까지로 예정된 사전 예약자 개통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연장된 기한은 오는 9월 15일까지다. 사전 예약 사은품 신청 기간도 9월 30일까지로 연장했다.

전작보다 높아진 성능에도 저렴해진 가격, 잘 빠진 디자인, 공시지원금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일단 갤럭시Z폴드·플립3의 초기 흥행으로 청신호가 켜졌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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