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IT다] 2026년 4월 5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 흐름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장 상황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6년 4월 5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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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던스 –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 공개
2026년 4월 27일(이하 미국 기준),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기업 케이던스(Cadence, 나스닥 종목명 : CDNS)가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분기 총매출은 14억 7400만 달러(약 2조 1815억 원)로 이전 분기 14억 4000만 달러(약 2조 1312억 원) 대비 2.4% 증가했다. 전년 동기 12억 4200만 달러(약 1조 8382억 원)와 비교하면 19% 성장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 14억 6000만 달러(약 2조 1608억 원)도 웃돌았다.
실적을 끌어올린 건 하드웨어 에뮬레이션 장비 매출 급증과 인공지능 설계 수요 확대였다. 케이던스는 이번 분기를 '역대 최고의 1분기' 중 하나로 평가했다. 비-GAAP(비일반회계기준) 영업이익률은 44.7%로 이전 분기(45.8%)보다 소폭 줄었지만, 전년 동기(41.7%) 대비 3% 개선됐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제품·유지보수(Product and Maintenance)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성장했다. 반면 서비스(Services)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사업 부문 내 핵심 동력을 들여다보면, 설계 자동화(Core EDA)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고객사들의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 도입이 확산된 덕분이다. IP 사업 부문도 22% 성장하며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성능 메모리(HBM), 저전력 DDR 메모리(LPDDR), 고속전송 인터페이스(PCI-E), 직렬-병렬 변환장비(SerDes) 등 케이던스의 지식재산권(IP) 포트폴리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인공지능 인프라와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가 이유로 꼽힌다. 인공지능 학습·추론에 활용되는 에뮬레이션 장비 수요도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하드웨어 부문 분기 매출이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는 게 케이던스 측 설명이다.
아니루드 데브건(Anirudh Devgan) 케이던스 최고경영자는 "인공지능 수요 가속화와 철저한 실행력이 맞물려 역대 최고 수준의 1분기를 맞았다. 수주 잔고 80억 달러(약 11조 8400억 원)는 계획을 앞선 성과이며, 고객사들의 강한 신뢰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에이전트 AI(Agentic AI)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칩 설계 자동화 플랫폼 에이전트스택(AgentStack)과 이를 구성하는 칩스택(ChipStack), 바이라스택(ViraStack), 이노스택(InnoStack) 슈퍼 에이전트를 선보였다고 언급했다.
수주 잔고 80억 달러는 향후 실적 전망을 가늠하는 지표다. 케이던스는 2026년 연간 매출 전망을 기존 대비 상향해 61억 2500만 달러~62억 2500만 달러(약 9조 645억 원~9조 2130억 원)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약 17% 성장한 수치다. 미중 무역 긴장과 기술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설계 수요가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이 케이던스 강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씨게이트 –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 공개
2026년 4월 28일,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전문 기업 씨게이트(Seagate, 나스닥 종목명: STX)가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총매출은 31억 1200만 달러(약 4조 6058억 원)로 이전 분기 28억 3000만 달러(약 4조 1884억 원) 대비 10% 증가했다. 전년 동기 21억 6000만 달러(약 3조 1968억 원)와 비교하면 44%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 29억 8400만 달러(약 4조 4163억 원)도 크게 웃돌았다.
실적은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용 근거리 HDD(Nearline HDD) 수요가 이끌었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인공지능 학습·추론용 저장장치를 확충하면서 씨게이트의 대용량 드라이브 출하가 급증했다. 총 출하량은 199엑사바이트(EB)로 전년 동기 대비 39% 늘었다.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25억 달러(약 3조 7000억 원)로 이전 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55%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데이터 센터용 드라이브 출하량은 175엑사바이트로 이전 분기 대비 6% 늘었다. 엣지·사물인터넷(IoT) 시장 매출은 6억 1200만 달러(약 9058억 원)로 이전 분기 대비 2%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비-GAAP 매출총이익률은 47.0%로 이전 분기 대비 1.8% 개선됐다. 잉여현금흐름은 9억 5300만 달러(약 1조 4104억 원)다. 씨게이트 측은 "10억 달러(약 1조 4800억 원)에 육박하는 현금창출력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데이브 모슬리(Dave Mosley) 씨게이트 최고경영자는 "회계연도 2026년 3분기에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예상치를 초과했고, 역대 최고 수준의 이익률과 10억 달러(약 1조 4800억 원)에 육박하는 잉여현금흐름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씨게이트는 인공지능 설비 투자 증가로 HDD 수요가 구조적으로 탄탄해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4분기 매출 전망도 34억 5000만 달러(약 5조 1060억 원)로 제시해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 –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 공개
2026년 4월 29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나스닥 종목명: MSFT)가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분기 총매출은 829억 달러(약 122조 6920억 원)로 이전 분기 813억 달러(약 120조 3240억 원) 대비 2%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성장했다. 시장 예상치 814억 달러(약 120조 4720억 원)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318억 달러(약 47조 66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전체 매출은 545억 달러(약 80조 6600억 원)로 29% 성장했고, 상업용 잔여이행의무(RPO)는 99% 급증해 6270억 달러(약 927조 9600억 원)에 달했다.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Productivity and Business Processes) 부문 매출은 350억 달러(약 51조 8000억 원)로 이전 분기 341억 달러(약 50조 4680억 원) 대비 2.6% 성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 상업용 클라우드 매출이 19% 증가했고, M365 소비자 클라우드는 33% 급성장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Intelligent Cloud) 부문은 매출 347억 달러(약 51조 3560억 원)로 이전 분기 329억 달러(약 48조 6920억 원) 대비 5.5% 성장하며 세 사업부 중 가장 두드러진 분기 성장세를 보였다.
애저(Azure)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급증했다. 이전 분기에 제시한 목표치인 37%~38%를 훌쩍 넘긴 수치다. 개인용 컴퓨팅(More Personal Computing) 부문 매출은 132억 달러(약 19조 5360억 원)로 이전 분기 143억 달러(약 21조 1640억 원) 대비 7.7% 감소했다. 윈도 라이선스 매출 하락과 엑스박스 사업 부진이 원인이다.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는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에이전틱 컴퓨팅 시대에 모든 기업이 최적의 성과를 내도록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인프라·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사업의 연간 반복 매출(ARR)이 370억 달러(약 54조 7600억 원)로 전년 대비 123% 성장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기존 주력 사업 일부를 이미 넘어선 규모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는 "에이전트 AI와 오케스트레이션이 워크로드를 지배하게 되면서 전체 기술 스택이 변모하는 플랫폼 전환의 초입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자본 지출도 주목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회계연도 2026년 하반기로 갈수록 데이터 센터 지출이 집중될 것이라 예고했다. RPO가 99% 급증한 부분은 향후 인공지능 클라우드 수요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하지만 자본 지출 확대 속도와 수익 인식 시점 간의 간극이 단기 변동성이 증폭될 여지를 남겼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살펴야 할 대목이다.
아마존 –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 공개
2026년 4월 29일, 아마존(Amazon, 나스닥 종목명: AMZN)이 2026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분기 총매출은 1815억 달러(약 268조 6200억 원)로 이전 분기 2134억 달러(약 315조 8320억 원) 대비 14.9% 줄었다. 다만 계절적 성수기였던 직전 분기와의 비교이므로 전년 동기 1557억 달러(약 230조 4360억 원) 대비 17% 성장에 주목하는 시각이 많다. 시장 예상치 1773억 달러(약 262조 4040억 원)도 상회한 수치다.
아마존의 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북미(North America) 부문 매출이 1041억 달러(약 154조 668억 원)로 이전 분기 1271억 달러(약 188조 108억 원) 대비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국제(International) 부문 매출도 398억 달러(약 58조 9040억 원)로 이전 분기 507억 달러(약 75조 36억 원)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9% 늘었다. 성수기(2025년 12월) 이후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이 줄어드는 건 예년과 같은 흐름이다.

눈길을 끈 건 아마존 웹 서비스(AWS) 부문이다. AWS 분기 매출이 376억 달러(약 55조 6480억 원)로 이전 분기 356억 달러(약 52조 6880억 원) 대비 5.6%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것이다. 지난 15분기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라는 게 아마존 측 설명이다. 인공지능 핵심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업의 AI 워크로드 이전이 맞물린 결과다. 광고 부문 매출도 172억 달러(약 25조 456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239억 달러(약 35조 3720억 원)로 영업이익률 13.1%를 기록했다. 이 중 AWS 영업이익만 142억 달러(약 21조 16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에는 앤트로픽(Anthropic) 투자 관련 168억 달러(약 24조 8640억 원)의 비영업 손익이 포함됐다.
앤디 재시(Andy Jassy)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AWS와 인공지능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하지만 수요가 공급 확장 속도를 앞선 상황이라 성장률을 제한하는 요인이 됐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를 계속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의 1분기 자본 지출은 442억 달러(약 65조 4160억 원)로 데이터 센터와 인공지능 인프라에 집중했다. 2분기 매출 예상치는 1940억 달러~1990억 달러(약 287조 1200억~294조 5200억 원)다.
메타 – 회계연도 2026년 1분기 실적 공개
2026년 4월 29일, 메타(Meta, 나스닥 종목명: META)가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분기 총매출은 563억 1100만 달러(약 83조 3428억 원)로 이전 분기 598억 9300만 달러(약 88조 6215억 원) 대비 6% 감소했다. 여느 서비스 기업과 마찬가지로 연간 성수기인 2025년 4분기 이후 첫 분기 광고 지출이 축소되는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전년 동기 423억 1400만 달러(약 62조 6247억 원) 대비 33% 성장했다. 이는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분기 성장률로 기록됐다. 분기 매출은 시장 예상치 554억 5000만 달러(약 82조 66억 원)를 웃돌았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이 포함된 앱 패밀리(Family of Apps) 부문 매출은 559억 900만 달러(약 82조 7532억 원)를 기록했다. 이 중 광고 매출이 550억 2400만 달러(약 81조 4352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광고 노출 횟수가 19% 늘었고, 광고 단가도 12% 올랐다. 왓츠앱 유료 메시지와 구독 수익 등 기타 수익도 8억 8500만 달러(약 1조 3098억 원)로 74% 급증했다.

반면, 메타버스·인공지능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Reality Labs) 부문 매출은 4억 200만 달러(약 595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가상현실(VR) 장비인 메타 퀘스트 헤드셋 판매 둔화가 원인이나, 레이밴 메타(Ray-Ban Meta) 스마트 안경의 강한 성장세가 감소분을 일부 상쇄했다.
순이익은 267억 7000만 달러(약 39조 619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61% 급증했다. 여기에는 2026년 1분기에 인식한 80억 3000만 달러(약 11조 8844억 원) 규모의 법인세 혜택이 포함됐다. 월간 이용자 수는 3월 기준 일일 활성 이용자(DAP) 35억 6000만 명으로 광고 수요의 기반이 탄탄하다.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최고경영자는 "메타 앱 전반에서 강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아울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Meta Superintelligence Labs)에서 첫 모델을 출시하는 이정표도 달성했다. 수십억 명에게 개인형 초지능을 제공하는 목표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2026년 전체 지출 전망을 1620억 달러~1690억 달러(약 239조 7600억~250조 1200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인공지능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 투자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해준 셈이다. 2분기 매출 예상치는 580억 달러~610억 달러(약 85조 8400억~90조 2800억 원)다.
퀄컴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4월 29일, 퀄컴(Qualcomm, 나스닥 종목명: QCOM)이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분기 총매출은 106억 달러(약 15조 6880억 원)로 이전 분기 122억 5200만 달러(약 18조 1330억 원) 대비 13.5% 감소했다. 계절성 조정과 더불어 메모리 공급 제약이라는 구조적 변수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3% 줄었다.
사업부별 내역을 들여다보면, 칩 부문인 QCT(Qualcomm CDMA Technologies) 매출은 91억 달러(약 13조 4680억 원)로 이전 분기 106억 1300만 달러(약 15조 7072억 원) 대비 14.3% 감소했다. QCT 세부 내역을 들여다보면,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60억 달러(약 8조 8800억 원)로 이전 분기 78억 2400만 달러(약 11조 5795억 원) 대비 크게 줄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메모리 공급 불확실성에 따른 재고 조정에 나서면서 스마트폰 탑재용 칩 주문이 줄어든 탓이다.
반면 자동차(Automotive) 부문 매출은 13억 달러(약 1조 924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8% 급증하며 분기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자동차 전장 고도화와 차량 내 인공지능 수요가 맞물린 결과다. 사물인터넷(IoT) 부문도 17억 달러(약 2조 516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기술 라이선싱 사업(QTL) 매출은 14억 달러(약 2조 720억 원)로 이전 분기 15억 9200만 달러(약 2조 3,562억 원*) 대비 12% 줄었다. 다만 EBT(세전이익) 마진이 72%로 예상치에 부합, 라이선스 사업의 안정성을 보여줬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최고경영자는 "자동차 부문 매출이 연환산 50억 달러(약 7조 3745억 원)를 처음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으며, IoT와 스마트폰 프리미엄 수요도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메모리 공급 제약으로 인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의 보수적 대응이 단기 스마트폰 매출에 부담을 줬고, 이 기조는 2026년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퀄컴은 데이터센터 진출을 위한 맞춤형 AI 가속기칩 개발을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와 협력 중임을 언급했다. 성능과 규모에 따라 향후 투자 변동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퀄컴의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매출 예상치는 92억 달러~100억 달러(약 13조 6160억~14조 8000억 원)다.
애플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4월 30일, 애플(Apple, 나스닥 종목명: AAPL)이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총매출은 1111억 8400만 달러(약 164조 5523억 원)로 이전 분기 1438억 달러(약 212조 8240억 원) 대비 22.7% 줄었다. 연말 성수기가 집중된 직전 분기와의 비교이므로 계절적 감소는 예상된 흐름이다. 전년 동기 953억 달러(약 141조 44억 원)와 비교하면 17% 성장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 1096억 6000만 달러(약 162조 2968억 원)를 여유롭게 넘어섰다.
아이폰 매출이 569억 9400만 달러(약 84조 3511억 원)로 이전 분기 852억 6900만 달러(약 126조 1978억 원) 대비 줄었다. 하지만 전년 동기 468억 4100만 달러(약 69조 3247억 원) 대비 22% 성장했다. 3월 분기 역대 최고 아이폰 매출을 기록했다는 게 애플 측 설명이다.
맥(Mac) 매출은 83억 9900만 달러(약 12조 4305억 원)로 이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아이패드(iPad) 매출은 69억 1400만 달러(약 10조 2327억 원)로 이전 분기 85억 9500만 달러(약 12조 7206억 원) 대비 줄었다. 웨어러블·홈·액세서리(Wearables, Home and Accessories) 부문 매출은 79억 100만 달러(약 11조 6935억 원)로 이전 분기 114억 9300만 달러(약 17조 93억 원) 대비 감소했다.
서비스(Services) 부문 매출은 309억 7600만 달러(약 45조 8465억 원)로 이전 분기 300억 1300만 달러(약 44조 4192억 원) 대비 3.2% 늘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 성장했다. 앱스토어(App Store)·애플TV플러스·애플뮤직(Apple Music)·애플케어(Apple Care)·아이클라우드(iCloud) 등 구독 기반 사업의 성장이 계절적 하드웨어 매출 감소를 일부 상쇄했다. 서비스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76.7%로 하드웨어 부문(38.7%)의 두 배에 달한다. 전체 매출총이익률은 49.3%로 시장 예상치 48.4%를 웃돌았다.

팀 쿡(Tim Cook) 애플 최고경영자는 "역대 최고 수준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모든 국가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특히 아이폰 17 수요가 강하고 서비스는 다시 한번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애플의 중국 지역 매출은 204억 9700만 달러(약 30조 335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 급증했다.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다. 동시에 이사회는 1000억 달러(약 148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하고, 분기 배당금을 주당 27센트(약 400원)로 4% 인상했다.
이번 실적 발표 자리에서 팀 쿡은 최고경영자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후임 최고경영자 인선과 그에 따른 경영 전략 변화가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당분간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웨스턴 디지털 –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 공개
2026년 4월 30일, 저장장치 기업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 나스닥 종목명: WDC)이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총매출은 33억 3700만 달러(약 4조 9388억 원)로 이전 분기 30억 1700만 달러(약 4조 4652억 원)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22억 9400만 달러(약 3조 3951억 원)와 비교해도 45% 급증한 것이다. 시장이 예상한 분기 매출 32억 5000만 달러(약 4조 8100억 원)도 웃돌았다.
상세 실적을 보면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30억 달러(약 4조 4400억 원)로 전체 매출의 89%를 차지해 성장을 이끌었다.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한 수치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업체들이 대용량 HDD 도입을 빠르게 확대 중인 게 이유다. 고용량 근거리 HDD(Nearline HDD)와 울트라SMR(UltraSMR)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수요를 견인했다는 게 웨스턴 디지털 측 설명이다.
저장장치의 총 출하량은 222엑사바이트(EB)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는데, 이 중 EPMR 드라이브(고밀도 기록 방식) 출하가 118엑사바이트에 달했다. 소비자(Consumer) 부문 매출은 1억 8600만 달러(약 2753억 원)로 전체의 6%, 기업 클라이언트(Client) 부문은 1억 7900만 달러(약 2649억 원)로 5%를 각각 차지했다. 두 부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 31% 성장했다.

비-GAAP 매출총이익률은 50.5%로 이전 분기 대비 4.4%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38.6%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올랐다. 잉여현금흐름은 9억 7800만 달러(약 1조 4475억 원)를 기록했다.
어빙 탄(Irving Tan) 웨스턴 디지털 최고경영자는 "2026년 첫 분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모든 시장에서 강한 순차 성장과 전년 대비 고성장을 동시에 이뤘고, 매출총이익률이 50%를 넘어선 건 혁신 성과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학습부터 추론, 에이전틱 AI, 피지컬 AI까지 사실상 모든 AI 워크로드가 데이터를 생성하고, 데이터는 HDD에 영구 저장된다. 따라서 수요가 명확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실적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웨스턴 디지털은 연간 주주 배당금을 20% 인상하고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매출 예상치를 36억 5000만 달러(약 5조 4020억 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에이전트 AI 급부상에 투자 확대에 속도내는 빅테크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수립해 실행까지 책임지는 자율형 비서, 에이전트 AI 경쟁이 뜨겁다. 먼저 오픈AI가 코딩, 컴퓨터 사용, 심층 리서치 역량이 강화된 GPT-5.5를 발표했다. 동일한 코덱스(Codex) 작업을 이전 모델보다 적은 토큰으로 처리하면서도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제공하는 효율성을 갖췄다는 게 오픈AI 측 설명이다. 앤트로픽의 성장세를 견제하려는 목적도 크다.
이어 IBM은 그래나이트(Granite) 4.1, 엔비디아는 네모트론 3 나노 옴니(Nemotron 3 Nano Omni), xAI는 그록(Grok) 4.3 API 등을 공개했다. 커서(Cursor)는 서브 에이전트를 지원하는 타입스크립트(TypeScript) 개발자도구를 공개했고, 워프(Warp)는 에이전틱 개발 환경(ADE)을 오픈소스로 전환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의 생존 경쟁도 치열하다. 젠데스크(Zendesk), 인터컴(Intercom), 세일즈포스(Salesforce), 허브스팟(HubSpot) 등 여러 기업들이 자사 서비스의 고객 경험(CX) 자동화 고도화에 나선 것이다. 고객의 채팅, 이메일, 음성 등 모든 채널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 분석하고 문의를 스스로 분류해 맥락에 맞는 최적의 답변을 생성하는 식이다. 마케팅 운영 인프라도 에이전트가 직접 수행할 정도다.

에이전트 AI는 명령에 따라 여러 보조 AI가 임무를 분배하고 수행하는 기술이다. 에이전트 AI 확산이 AI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 수요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데이터센터 유효 자원이 부족한 하이퍼스케일러 및 빅테크 기업들이 투자 확대에 나서는 이유다.
알파벳,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실적 발표를 마친 5개 기업의 2026년 합산 AI 인프라 투자액은 7250억 달러(약 1068조 2150억 원)에 달한다. 2025년 4100억 달러(약 604조 940억 원)에서 77% 급증한 수치다.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연간 매출의 다수를 쏟아붓는 건 전례 없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데이터센터 용량을 미리 판매한다는 점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수주잔고(백로그)가 회계연도 2025년 4분기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한 4620억 달러(약 677조 8100억 원) 수준이라는 게 이를 방증한다. 장기적으로 인식되는 매출이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은 변수다. 다른 기업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투자를 위해 비용 지출을 늘리는 상황이므로, 당분간 기업들의 AI 관련 행보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투자를 유도하는 게 아니며 모든 자료는 참고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모든 매매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