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큐픽스, 13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큐픽스, 13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큐픽스가 브리즈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브리즈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우미건설 등으로부터 13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초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데 이어 2년 만이다.
지난 2015년 설립한 큐픽스는 별도 장치 없이 사진 몇 장으로 실내 공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하는 기술을 보유한 개발 기업이다. 쉽게 말해, 360도 카메라를 활용해 현장 사진을 찍은 뒤, 3D 가상 공간을 구축한다.
기존 건설 현장은 라이다(LiDAR) 기술을 바탕으로 3D 스캐너를 활용, 가상 모델을 만들었다. 하지만, 장비 자체가 비싸고, 다룰 수 있는 전문가가 한정적이었다. 또한, 촬영 시간도 길었다. 큐픽스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360도 카메라를 사용하고, 누구나 쉽게 촬영할 수 있다.
큐픽스는 개인(B2C)과 기업(B2B) 대상으로 서비스한다. B2C 서비스는 ‘큐픽스홈즈(CupixHomes)’다. 부동산과 주거 분야의 3D 가상 리모델링을 제공한다. 직방의 아파트 VR보기 서비스 ‘VR홈투어’에 사용한 기술이 큐픽스 기반 기술이다. B2B 서비스는 ‘큐픽스웍스(CupixWorks)’로, 건설현장과 대규모 시설 등을 원격으로 관리하는 서비스다.
큐픽스웍스는 북미 건설 시장에서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올해 미국 건축자재 유통시장 점유율 1위 업체 홈디포와 공급 계약을 채결했다. 또한 글로벌 종합건설 회사 터너, 클라크, 에이컴 등과 계약을 체결해 현재 여러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 이다.
마이셀럽스, 슈피겐코리아로부터 3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마이셀럽스가 슈피겐코리아로부터 3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마이셀럽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마이셀럽스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솔루션 ‘MATS’를 통해 파트너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서비스 자동화(Service Automation)를 통해 운영 효율화를 실현한 인공지능 전문 기업이다. MATS는 아마존 웹서비스(AWS)로부터 '즉시 수익화 가능한 AI 솔루션'으로 인정받았으며, 카카오페이지와 부킹닷컴 등과 제휴했다.
마이셀럽스는 세포라, 호텔스컴바인 등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전세계 30여 개국에 AI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펄핏, 2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펄핏(대표 이선용)이 2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리드 투자자 스파크랩과 함께 티비티(TBT), 캡스톤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여했다.
펄핏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아도 발에 맞는 신발을 선택할 수 있게 돕는 앱을 서비스한다. 사용자가 펄핏 앱에 가입하면, 우편으로 종이 키트를 받을 수 있다. 받은 종이에 발을 대고 펄핏 앱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공지능 (AI)이 발의 길이·너비·높이를 종합한 사이즈를 측정한다. 또한, 펄핏에 입점한 브랜드 중 사용자 발에 가장 적합한 운동화를 추천한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관심 증대와 함께 펄핏 성장세도 가속화됐다. 앱 가입자 수는 15만 명을 돌파했고, 매월 거래액은 70% 신장하며 국내 기업과 B2B솔루션 계약도 체결했다.
펄핏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AI 추천 엔진을 고도화해 북미 등 해외 시장 입지를 확장할 계획이다. 향후 일반 A4 용지만으로도 발 치수를 확인하도록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미국 법인을 설립해 해외 영업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메디인테크, 퓨처플레이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의료기기 스타트업 메디인테크(대표 이치원)가 퓨처플레이로부터 초기 단계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메디인테크는 한국전기연구원 창업기업으로 지난 2월 설립했다. 메디인테크 공동창업자들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수술로봇 전동화 원천기술을 개발, 해당 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전기연구원 의료용 검진 내시경 기술을 더해 '차세대 의료용 내시경 시스템' 개발했다. 관련 특허도 취득했다.
기존 검진용 기계식 내시경 스코프는 조작 부분이 상하/좌우 2개로 나뉘어져 있고, 엄지 손가락만으로 조절해야 했다. 때문에 내시경 의사는 근골격계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메디인테크는 이 같은 단점을 보완했다. 내시경 스코프 조작부를 전동식으로 바꾸고, 무게를 절반으로 줄였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의사 피로도를 줄이고, 시술 안전성을 확보했다.
메디인테크는 설립 초기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로부터 '2020년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세대 의료기기 100 프로젝트,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K-Global 사업, 한국발명진흥회 IP 나래사업, 한국전기연구원 기술상용화지원사업(기술이전연계) 등을 통해 자금과 멘토링 등을 지원 받고 있다. 또한, KDB Startup 202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K-Global@China 2020에서 입상하는 등 기술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