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엔벤트릭, 345억 원 규모 프리 IPO 투자 유치 外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엔벤트릭, 345억 원 규모 프리 IPO 투자 유치
혈관계 의료기기 전문기업 엔벤트릭이 345억 원 규모 프리 IPO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 머니볼벤처스, 머니볼파트너스, 스케일업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신한캐피탈, 아이피에스벤처스, 아주아이비투자,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엘비인베스트먼트, 쿼드자산운용, 퍼시픽캐피탈, 플렉서스파트너스, 흥국증권 등이 참여했다.

엔벤트릭은 독자 기술 플랫폼을 통해 혈관계 의료기기의 국산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뇌경색 치료 의료기기 전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심혈관 및 심장 전기생리학(EP) 분야까지 기술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뇌경색 치료 핵심 기기인 원위부 접근 카테터(DAC) ‘에보글라이드(EVOGLIDE)’와 스텐트 리트리버 ‘울트리바(ULTRIVA)’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엔벤트릭의 최근 4개년 누적 매출은 약 60억 원이며,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52.9%를 기록했다. 엔벤트릭은 키움증권을 코스닥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지영, 민성우 엔벤트릭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엔벤트릭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며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스카이인텔리전스, 시리즈A 투자 유치
디지털 트윈 및 산업용 합성데이터 전문기업 스카이인텔리전스가 DS투자파트너스로부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산업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고, 로봇 인공지능(AI) 학습에 필요한 고품질 합성데이터를 생성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조, 물류, 자동화 산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AI 학습 데이터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스카이인텔리전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산업용 합성데이터 플랫폼과 데이터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제조 및 로보틱스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고자 한다. 또한 산업용 AI 학습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 자산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DS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스카이인텔리전스는 피지컬 AI 시대 핵심 병목인 데이터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라며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과 기술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재철 스카이인텔리전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스카이인텔리전스의 기술력과 사업 비전을 시장이 인정한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산업용 합성데이터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탭제로, 시드 투자 유치
AI 기반 건강 수명 연장(롱제비티) 스타트업 탭제로가 카카오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탭제로는 개인의 생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최적의 건강 개입 시점을 제안하는 퍼스널 디지털 트윈(Personal Digital Twin)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는 심박변이도(HRV) 기반 생체 나이 추적 앱 ‘HRV 웍스(HRV Works)’와 AI 영양 분석 앱 ‘패스팅 웍스(Fasting Works)’다. HRV는 심박 간격의 미세한 변화를 통해 자율신경계 상태를 수치화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신체 회복력이 뛰어나며 노화 속도와도 연관이 깊다.
HRV 웍스는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한 HRV 데이터를 분석해 일일 회복 점수와 맞춤형 행동 가이드를 제공한다. 수면 패턴과 누적 훈련 부하를 분석해 사용자가 번아웃 없이 신체 루틴을 설계하도록 돕는다. 패스팅 웍스는 식사 사진 한 장으로 영양 성분을 자동 분석하며, 향후 HRV와 식단 데이터를 결합해 연속혈당측정기(CGM) 없이도 개인별 대사 패턴을 추정하는 AI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탭제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AI 분석 정확도 향상 ▲온디바이스 AI 고도화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집중한다. 장기적으로는 건강과 자산 데이터를 연결한 개인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혈당 스파이크가 식탁을 바꿨고, 저속노화가 식단을 바꿨다면 다음은 HRV가 하루 전체를 바꿀 차례”라며 “김태호 대표는 누구보다 가장 많은 수면, 영양, 운동 데이터를 모으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 온 창업가로, 이 문제를 풀 적임자라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김태호 탭제로 대표는 “탭제로는 손목 위 데이터로 오늘의 행동을 설계하고, 나아가 한 사람의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누구나 자신의 몸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롱제비티의 첫 번째 대중적 진입점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미트프로이데, 시드 투자 유치
순환 광학 소재 개발 스타트업 미트프로이데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미트프로이데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순도 석영자원을 활용해 광학 신소재 ‘젠티움(Zentium)’을 개발하는 순환 자원 스타트업으로, 단순 원자재 공급을 넘어 고객사 맞춤형 제품 기획까지 공동 진행할 수 있는 소재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미트프로이데는 법인 설립 전부터 상패, 아티스트 오브제 등 시제품을 제작 및 납품하며 시장 수요를 검증했으며, 현재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미트프로이데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기술 고도화 및 글로벌 잠재 고객사와의 기술 실증(PoC)에 집중 투입하고, 공공조달 시장 및 기업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서와의 협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함슬범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은 “미트프로이데의 접근은 순환 경제와 소재 혁신이라는 두 흐름을 동시에 겨냥한다”라며 “글로벌 럭셔리, ESG 시장에서 가능성이 빠르게 입증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수경 미트프로이데 대표는 “반도체 산업에서 친환경과 자원 순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공정에서 비롯된 고순도 자원을 고부가가치 신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미트프로이데는 반도체 산업의 숨은 고순도 자원을 새로운 순환 광학 소재로 재해석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입증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리트리버, 프리 시드 투자 유치
AI 기반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대응 자동화 솔루션 ‘클라리스크(Klarisk)’ 운영사 리트리버가 매쉬업벤처스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클라리스크는 기업의 거버넌스, 리스크,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 업무를 AI로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기업이 보유한 정책, 절차, 시스템 설정, 운영 기록 등 다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규정 준수 상태와 잠재적 위험을 식별 후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증빙 자료와 운영 현황을 평가하고 조직의 통합 리스크를 지속 관리한다. 증빙 문서를 분석해 인증 조항에 자동 매칭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하나의 증빙 자료를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와 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 표준(ISO 27001) 등 복수의 인증 제도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리트리버는 매쉬업벤처스의 추천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TIPS) 프로그램에 선정돼 최대 5억 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했다. 또한 농협 오픈 비즈니스 허브 협업 기업으로 선정돼 AI 기반 정보보호 및 컴플라이언스 관리체계 자동화 기술 검증을 수행 중이다.
이승국 매쉬업벤처스 파트너는 “최근 다양한 보안 사고로 국내외 정보보호 규제 수위가 높아지면서 기업의 비용 부담과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연어 처리와 사이버 보안 분야에 깊은 전문성을 갖춘 리트리버가 안정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혁신을 이끌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용재 리트리버 대표는 “AI를 활용한 규정 이해 및 판단 기술을 고도화해 정보보호 관리체계 인증 준비에 따른 기업 비용 및 업무 부담을 줄이겠다”라며 “ISMS-P를 시작으로 ISO 27001, SOC 2 등 글로벌 인증 체계로 확장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산업 전반의 보안 역량 강화를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R2C컴퍼니, 브릿지 투자 유치
데이터 스타트업 R2C컴퍼니가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로부터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R2C컴퍼니는 앱테크 기반 데이터 수집 및 참여자 매칭 플랫폼 ‘픽플리(Pickply)’를 개발 및 운영한다. 픽플리는 낮은 응답률과 데이터 신뢰도 문제, 높은 비용이라는 기존 리얼 데이터 확보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과 소비자를 정교하게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R2C컴퍼니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TIPS 선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온톨로지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 및 에이전틱 AI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서비스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및 경험(UX)을 개선해 다양한 고객의 데이터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 관계자는 “R2C컴퍼니는 픽플리를 통해 단기간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시장의 AI 전환을 이끌 독보적인 기술력과 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R2C컴퍼니가 보유한 리얼 데이터 수집 역량과 이를 통해 확보한 50만 명 이상의 고순도 유저 풀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김동호 R2C컴퍼니 대표는 “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로부터 우리의 비전과 기술력을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번 브릿지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조속히 TIPS 프로그램에 진입하고, 기술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데이터 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