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클라우드 도입 고민하는 기업들, 끊임없이 되물어야”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현대의 기업이 사내의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IT 시스템을 교체하는 건 흔한 일이었다. 하지만 클라우드 도입은 단순히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교체에 그치던 기존의 IT 시스템 교체와는 의미가 다르다. 클라우드의 도입에 따라 기업의 업무 방법은 물론, 의사결정과정까지 큰 변화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IBM은 보고서를 내고 ‘클라우드 도입을 주도하는 7가지 일관된 패턴’에 대해 설명했다.

IBM 보고서 이미지 (출처=IBM)
IBM 보고서 이미지 (출처=IBM)

해당 보고서에서 언급한 첫 번째 패턴은 기업 전체 클라우드의 비즈니스 가치 확대다. 성공적인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뿐만 아니라 새로운 작업 및 운영 방식을 통해 비즈니스와 이해 관계자에게 제공되는 새로운 가치를 측정하고 포착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클라우드는 기존 IT 외부에서 실행되는 디지털 이니셔티브의 일부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더욱 강해졌다.

이와 더불어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기술적 제약이 사라진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예전에는 매일 발행되는 각종 보고서를 참고해 의사결정을 해야 했지만 클라우드 도입 이후에는 언제든지 최신의 보고서를 가져올 수 있다. 덕분에 이슈가 발생하는 즉시 실시간으로 대응이 가능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

두 번째 패턴으로는 기존 시스템과 새로운 시스템 간의 균형을 언급했다. 새로운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과 기존의 애플리케이션 사이의 중간지대가 존재하는데, 기업들은 이를 두고 기업들은 애플리케이션을 현대화할지,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그대로 활용할 것인지, 중간지대의 활용성을 어떻게 높일 지 등을 고민한다. 실제로 2019년 기준, 전 세계 기업의 90 %가 클라우드를 이용하고는 있지만 워크로드의 약 20 %만이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동했다는 보고서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에 대한 여러 경로를 고려해야 하며, 탄력성과 민첩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을 목표로 한다면 클라우드에 이르는 전체 여정을 치밀하게 계획할 필요가 있다.

세 번째 패턴은 메인 프레임 및 데이터 센터 현대화다. 최근 기업이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벗어나 클라우드로 이동한다고 선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클라우드는 안정적이고 불확실한 비즈니스 환경에서 기업이 고정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다만 데이터 센터에서 현대화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을 가져오는 것은 실패의 위험이 있으며, 마찬가지로 메인 프레임에서 이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최신 메인 프레임은 탄력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데다 향상된 보안도 제공한다. 그리고 최신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을 실행할 수 있다. 균형 잡힌 클라우드 채택을 위한 이상적인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네 번째 패턴은 컴플라이언스(규정 준수) 요구 사항 대처다. 현대의 기업들은 정말로 많은 보안위협에 시달리고 있으며, 지켜야 할 각종 규제도 많아졌다. 클라우드를 채택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어야 하는데, 이에 실패한다면 규제 벌금, 소송, 사이버 보안 사고 및 평판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는 자사의 제품이 기본 표준을 준수한다고 홍보할 수 있지만,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기업 역시 책임은 있다. 한 기업이 여러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규정 준수에 고민은 더욱 심해졌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드를 통해 규정을 준수하면서 동시에 자동화를 이룰 수 있는 관리 방법을 택할 수 있다.

다섯 번째 패턴은 사이트 안정성 엔지니어링 및 유사한 작업 방식 구현이다. 새로운 클라우드 운영 방식을 어떻게 구현하고 통합하는 지의 문제로서, 기존 IT 조직과 함께 운영되는 새로운 동종 IT 조직을 설립하는 형태, SRE(Site Reliability Engineering, SRE)와 같은 새로운 실천요강이나 다른 종류의 실천요강들이 기존 조직 내에서 진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형태, 그리고 SRE, DevOps 코치, 민첩한 방법론 등 외부 인재를 영입하는 형태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시도에 따라 새로운 본보기가 형성되는 지점이 발생하게 된다. 이후부터는 새로운 작업 방식의 유지가 가능해진다.

여섯 번째 패턴은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의 경험 향상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넷플릭스를 즐기면서 내부 시스템의 복잡한 구조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DevOps 팀과 같은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자들은 멀티클라우드 설치 공간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상황을 신경 쓰고 싶어하지 않는다. 서비스 뷰 또는 소비 뷰를 전달 뷰에서 분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사용자가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와 API를 간편하고 사용하기 쉬운 플랫폼으로 패키징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사용자들이 즐거워하는 경험을 설계해 그 기쁨을 수량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은 이를 검증해 새로운 성과 지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일곱 번째 패턴은 기술적 절벽탐색이다. 이는 현대화할 수 있는 인재를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다. 단순한 직업훈련에서 벗어나 핵심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들을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언어와 시스템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디지털 전환이라는 맥락 안에서 모든 직원은 새로운 IT 서비스 제공 모델에 부합하는 새로운 기술을 구축해야 하고 매일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특정 개인에게 명확한 로드맵, 이상적인 학습 여정을 마련했는지 점검한다. 단순히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내부 인재들을 유기적으로 현대화 하는 것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들이 당신을 위해 일하고 싶게 만들어야 하며, 개인의 기여를 소중히 여기고 보상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IBM은 이러한 보고서를 발간하며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자신들이 풀고자 하는 사업적 가치가 무엇인지, 클라우드가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지, 그리고 우리를 망설이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 질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도입 및 실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걱정하는 기업이라면 명심해야 할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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