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IT다] 2026년 8월 2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투자를 하려면 기업, 금융가 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기업이 발표한 실적과 뉴스에 대한 시장 판단이 투자 흐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업의 주가 흐름을 제대로 읽으려면 시장 상황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

[투자를IT다]는 IT동아가 다루는 주요 IT 기업의 뉴스와 시장 분석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2026년 8월 2주차, IT 산업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기업 소식과 시장 흐름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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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위브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11일(이하 미국 기준), AI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oreWeave, 나스닥 종목명: CRWV)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총매출은 25억 8000만 달러(약 3조 6572억 원)로 직전 분기 21억 달러(약 2조 9768억 원) 대비 22.9% 늘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12% 급증했다. 인공지능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순손실은 6억 2600만 달러(약 8874억 원)로 전년 동기 2억 9000만 달러(약 4111억 원)보다 두 배 넘게 불어났다. 이자 비용 급증이 결정적이었다. 분기 순이자비용은 6억 4000만 달러(약 9072억 원)로 전년 동기 2억 6700만 달러(약 3785억 원)의 두 배를 웃돌았는데, 데이터센터 확장 자금을 마련하려고 무담보 채권과 전환사채 등으로 100억 달러(약 14조 1753억 원) 넘게 조달한 결과다. 그나마 조정 주당순손실(EPS)은 1.03달러(약 1460원)로, 시장 전망치였던 1.20달러(약 1701원) 손실보다는 적자 폭이 작았다.

코어위브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코어위브
코어위브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코어위브

코어위브의 수주 잔고는 1040억 달러(약 147조 4231억 원)로 직전 분기 994억 달러(약 140조 9025억 원) 대비 4.6% 늘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46% 급증했다. 최근 3개 분기에만 250억 달러(약 35조 4382억 원) 규모의 신규 고객 계약을 추가로 따낸 만큼, 수주 잔고는 앞으로 더 불어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가동 규모도 빠르게 커지는 중이다.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기준 가동 중인 데이터센터는 51곳, 활성 전력은 1.5기가와트(GW)에 이르렀다. 2026년 들어서만 데이터센터 8곳을 새로 추가했고, 계약된 전력 규모는 3.7GW까지 늘었다. 2분기에 새로 늘어난 전력 500메가와트(MW) 가운데 300MW가 6월 한 달에 몰린 탓에, 이에 따른 매출 반영은 회계연도 3~4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새로 육성 중인 관리형 추론(Managed Inference) 서비스는 연환산매출(ARR) 기준으로 출시 이후 1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약 1418억 원) 수준까지 뛰었고, 연말까지 2억 5000만 달러(약 3544억 원) 이상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대형 고객 확보도 이어졌다. 메타와는 2032년까지 210억 달러 규모의 AI 클라우드 용량 공급 계약을 새로 체결했는데, 기존 140억 달러 계약에 더해진 물량이다. 앤트로픽과도 클로드(Claude) 모델군을 위한 다년 컴퓨팅 공급 계약을 맺었고,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연산 시스템 베라 루빈(Vera Rubin) NVL72는 첫 브링업(구축 단계)과 검증까지 마쳤다.

마이크 인트레이터(Mike Intrator) 코어위브 최고경영자는 "코어위브 클라우드는 품질과 안정성, 보안성,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우위를 지녀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한다. 자체 서비스로 수익을 내는 고객일수록 접속 대가로 더 높은 마진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경향을 보이며, 베라 루빈 장비는 출시 초기부터 마진이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추론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워크로드 특성에 맞춰 설비를 꾸준히 손보는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코어위브의 회계연도 3분기 매출 전망치는 34억 5000만 달러~36억 달러(약 4조 8905억 원~5조 1031억 원)로 제시됐다. 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 전망치도 기존 120억~130억 달러에서 124억~132억 달러(약 17조 5774억~18조 7114억 원)로 상향했고, 연간 설비투자(CapEx)는 350억~390억 달러(약 49조 6136억~55조 2837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11일, AI 서버 제조사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나스닥 종목명: SMCI, 이하 슈퍼마이크로)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분기 순매출은 111억 달러(약 15조 7346억 원)로 직전 분기 102억 달러(약 14조 4588억 원) 대비 8.8% 늘었고, 전년 동기 58억 달러(약 8조 2217억 원)와 비교하면 93% 급증했다. 다만 매출 자체는 시장 예상치에 다소 못 미쳤는데, 일부 대형 계약의 매출 인식이 다음 분기로 밀린 탓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익성도 뚜렷하게 개선됐다. GAAP(일반회계)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17.5%로 직전 분기 9.9%, 전년 동기 9.5% 대비 큰 폭으로 뛰었다. 고객·제품 조합이 우호적으로 바뀐 덕분이다. 순이익은 11억 7800만 달러(약 1조 6699억 원)로 직전 분기 4억 8300만 달러(약 6847억 원)의 두 배를 넘어섰고, 희석주당순이익(EPS)은 1.62달러(약 2290원)로 집계됐다. 비-GAAP 기준 EPS는 1.70달러(약 2410원)로 전년 동기 0.41달러(약 581원) 대비 네 배 넘게 늘었다. 이로써 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391억 달러(약 55조 4254억 원)로 전년도 220억 달러(약 31조 1857억 원) 대비 78% 성장하며 최대 실적 기조를 이어갔다. 연간 순이익은 22억 달러, 희석 EPS는 3.26달러(약 4620원)로 전년도 1.68달러(약 2380원)를 크게 웃돌았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매출을 이끈 중심축은 OEM·대형 데이터센터(OEM Appliance and Large Data Center) 부문이다. 매출 55억 달러(약 7조 7964억 원)로 총매출의 50%를 차지했는데, 직전 분기 비중이었던 72%(약 73억 4000만 달러, 약 10조 4103억 원)에서 크게 낮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0%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26% 줄어든 수치다.

엔터프라이즈·채널(Enterprise and Channel) 부문은 4분기 매출이 총매출의 나머지 50%인 약 56억 달러(약 7조 9382억 원)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 매출 약 28억 6000만 달러(약 4조 485억 원), 비중 28%와 비교하면 금액과 비중 모두 크게 확대된 결과다. 회사 측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들어 기업·채널 고객 사이에서 보다 효율적인 중앙처리장치(CPU) 플랫폼으로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 인프라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살아났다고 밝혔다. 2026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엔터프라이즈·채널 매출은 39% 성장해 총매출의 31%를 차지했고, OEM·대형 데이터센터 매출은 104% 성장해 6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4분기 매출의 71%가 미국에서 나왔고, 아시아 11%, 유럽 8%, 기타 지역이 10%를 차지했다.

수주잔고는 회계연도 2026년 4분기에만 600억 달러(약 85조 518억 원)가 넘는 신규 주문이 들어오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고객사도 9곳에 달했다. 투자 행보도 이어졌다. 실리콘밸리 신규 캠퍼스, 대만 바더(Bade) 지역 증설, 텍사스 혹은 멕시코에 신설할 미주 거점, 중동 신규 시설 등이 거론됐다. 지정학적 위험(리스크)과 공급망 부담을 분산하는 동시에 주요 고객사와 가까운 곳에 생산기지를 두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슈퍼마이크로는 회계연도 2026년을 회사 역사상 최대 이정표로 평가했다. 매출이 전년도 220억 달러(약 31조 1857억 원)에서 391억 달러(약 55조 4254억 원)로 두 배 가까이 늘었을 뿐 아니라, 서버 제조사에서 데이터센터 빌딩블록 솔루션(DCBBS, Data Center Building Block Solutions) 전문기업으로 사업 구조 자체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CPU·그래픽 처리장치(GPU) 컴퓨팅부터 스토리지, 전력, 1.6테라비트(Tb)급 고속 스위치, 앞으로 선보일 광통신 네트워킹, 관리 소프트웨어(SCM·SuperCloud Composer·SVM·SOM)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강조했다.

이런 자신감을 바탕으로 슈퍼마이크로는 2027 회계연도 매출 전망치를 650억~720억 달러(약 92조 1394억 원~102조 622억 원)로 제시했다. 직전 분기 시장이 예상했던 550억 달러(약 77조 8250억 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회계연도 2027년 1분기 매출 전망치는 145억~155억 달러(약 20조 5542억~21조 9717억 원) 구간으로 제시됐고, 중간값 기준 직전 분기 대비 30~39% 성장한 수치다.

시스코 –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12일, 네트워크 장비 기업 시스코(Cisco, 나스닥 종목명: CSCO)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분기 총매출은 173억 달러(약 24조 5233억 원)로 직전 분기 158억 달러(약 22조 3970억 원) 대비 9.5%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회사가 제시했던 매출 전망치 상단 167억~169억 달러(약 23조 6305억~23조 9135억 원)마저 웃도는 성적표다.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이른바 '네트워킹 슈퍼사이클'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성 지표도 함께 좋아졌다. GAAP 기준 순이익은 39억 달러(약 5조 5284억 원), 주당순이익(EPS)은 0.97달러(약 1370원)로 집계됐다. 비-GAAP 기준 순이익은 49억 달러(약 6조 9459억 원), EPS는 1.22달러(약 1730원)였다. 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633억 달러(약 89조 7296억 원)로 전년 대비 12% 늘었고, GAAP 영업이익은 154억 달러로 31% 증가하며 영업이익률 24.3%를 기록했다.

네트워킹(Networking) 부문은 매출 98억 달러(약 13조 8776억 원)를 올리며 성장을 이끌었다. 직전 분기 88억 달러(약 12조 5026억 원) 대비 11.0%, 전년 동기 대비로는 28% 늘었는데, 8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간 결과다.

시스코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 출처=시스코
시스코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내놓았다 / 출처=시스코

보안(Security) 부문 매출은 22억 달러(약 3조 1554억 원)로 직전 분기 20억 달러(약 2조 8351억 원) 대비 11.3%,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협업(Collaboration) 부문은 12억 달러(약 1조 6543억 원)로 직전 분기 10억 달러(약 1조 4175억 원) 대비 16.7% 늘었다. 관측가능성(Observability, 스플렁크 인수 사업 포함) 부문은 2억 7500만 달러(약 3898억 원)로 직전 분기 2억 6900만 달러(약 3813억 원) 대비 2.2% 늘었다.

전체 매출 가운데 제품 매출은 135억 달러(약 19조 1367억 원)로 직전 분기 121억 달러(약 17조 1521억 원) 대비 11.6% 늘었고, 서비스 매출은 38억 달러(약 5조 3866억 원)로 직전 분기 37억 달러(약 5조 2449억 원) 대비 2.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주(Americas)가 전년 동기 대비 18%, 유럽·중동·아프리카(EMEA)가 19%, 아시아태평양·중국(APJC)이 14% 늘며 모든 권역에서 고르게 성장했다.

시스코는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기업)로부터 받은 AI 인프라 주문이 40억 달러(약 5조 6701억 원), 2026 회계연도 전체로는 93억 달러(약 13조 1830억 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4.5배 늘어난 규모다. 회계연도 2026년 전체 수주 구성은 실리콘원(Silicon One) 기반 시스템이 약 60%, 광학 제품이 40%를 차지했다. 이 수주가 실제 매출로 인식된 규모는 약 40억 달러(약 5조 6600억 원)였고, 2027 회계연도에는 75억 달러(약 10조 6315억 원) 수준까지 매출 인식이 늘어날 전망이다. 네오클라우드(AI 학습·추론 특화 기업)·소버린(국가주도 AI)·엔터프라이즈(기업) 고객으로부터의 AI 인프라 수주도 4분기에만 4억 달러(약 5662억 원)를 넘었고, 연간으로는 13억 달러(약 1조 8401억 원)에 이르렀다.

전체 제품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고, 하이퍼스케일러(대형 AI·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를 제외해도 25% 증가했다. 네트워킹 제품 수주는 40% 늘며 8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P200 기반 스케일-어크로스 시스템, G200 기반 스케일-아웃 시스템, 광학 라인 시스템 등 하이퍼스케일러향 신규 설계 수주 3건도 새로 확보했다. 척 로빈스(Chuck Robbins) 최고경영자는 "혁신 속도와 팀의 실행력이 어우러진 결과로 기록적인 한 해를 마무리했다"고 평가했다.

잔여계약가치(RPO)는 467억 달러(약 66조 1987억 원)로 전년 대비 7% 늘었고, 4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4억 달러(약 7조 6547억 원), 연간으로는 142억 달러(약 20조 1289억 원)를 기록했다. 회사는 2026년 10월 21일 지급 예정인 주당 0.42달러(약 590원) 배당도 함께 발표했다.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는 180억~182억 달러(약 25조 5155억~25조 7990억 원)로 제시됐다.

코히런트 –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12일, 광통신 부품 기업 코히런트(Coherent, 뉴욕증권거래소 종목명: COHR)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분기 매출은 20억 5000만 달러(약 2조 9059억 원)로 직전 분기 18억 1000만 달러(약 2조 5657억 원) 대비 13.3%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프로포마 기준 42%) 증가했다. 분기 매출이 20억 달러(약 2조 8310억 원)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데이터센터의 광연결(Optical Connectivity) 수요가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지표 역시 한층 나아졌다. GAAP 매출총이익률은 38.5%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올랐고, 비-GAAP 기준으로는 40.2%를 기록했다. GAAP EPS는 1.19달러(약 1680원), 비-GAAP EPS는 1.74달러(약 2460원)로 전년 동기 1달러(약 1410원) 대비 74% 늘었다. 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71억 2000만 달러(약 10조 928억 원)로 전년 대비 23%(프로포마 기준 28%) 성장했고, 연간 비-GAAP EPS는 5.61달러(약 7950원)로 59% 늘었다.

코히런트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 출처=코히런트
코히런트가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 출처=코히런트

데이터센터·통신 부문 매출은 16억 2000만 달러(약 2조 2964억 원)로 총매출의 79%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직전 분기 약 14억 달러(약 1조 9845억 원) 대비 19%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 59% 급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통신 매출은 56% 늘었다.

산업 부문 매출은 4억 3050만 달러(약 6102억 원)로 직전 분기 4억 4400만 달러(약 6294억 원) 대비 3.0%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8% 감소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의 부진이 이어진 영향이라고 코히런트 측은 분석했다.

짐 앤더슨(Jim Anderson) 코히런트 최고경영자는 "AI는 연산력으로 구동되지만, 확장은 광연결로 이뤄진다"는 말로 사업 방향을 요약했다. 800기가비트(Gb)와 1.6테라비트(Tb)급 트랜시버(광신호 변환장치)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이며, 광회로스위치(OCS) 수요도 함께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6인치 인듐인화물(InP) 생산 능력은 기존 계획보다 한 분기 앞당겨 연내 두 배로 늘릴 예정이며, 코-패키지드 옵틱스(CPO)는 다음 분기부터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제품 포톤링크(PhotonLink) 플랫폼은 2026년 9월 21일 공개할 예정이다.

코히런트 경영진은 2027 회계연도 안에 분기 매출 30억 달러 이상을 처음으로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엔비디아와 맺은 다년 공급계약과 20억 달러(약 2조 8310억 원) 규모 지분 투자를 비롯해, 2028년까지 이어지는 주문과 장기공급계약(LTA)을 근거로 수요 가시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미국의 수입 규제 가능성에 대해 코히런트는 미국 내 생산시설을 20곳 넘게 갖춘 만큼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는 위치라고 봤다. 부채비율은 회계연도 중 레버리지 2배에서 0.7배로 크게 낮아졌고, 산업 부문은 반도체 자본장비 발주 회복과 함께 성장세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매출 전망치는 22억~24억 달러(약 3조 1186억~3조 4021억 원)로 제시됐다.

세레브라스 시스템스 –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12일,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세레브라스 시스템스(Cerebras Systems, 나스닥 종목명: CBRS, 이하 세레브라스)가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026년 5월 나스닥 상장 이후 두 번째로 내놓은 실적표다. 자료에 따르면 GAAP 기준 총매출은 1억 8010만 달러(약 255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74% 늘었지만, 직전 분기 1억 9340만 달러(약 2742억 원) 대비로는 6.9% 줄었다. 시장 전망치 1억 9400만 달러(약 2746억 원)에도 못 미친 수치다.

회계 자료상으로 보면 매출 하락세처럼 보인다. 하지만 고객 워런트(신주인수권) 상각과 데이터센터 통과매출(pass-through revenue)을 제외한 비-GAAP 지표를 보면 결과가 달라진다. 비-GAAP 기준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코어 매출은 2억 990만 달러(약 2975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직전 분기 1억 9130만 달러(약 2712억 원) 대비로는 9.7% 늘어 시장 예상치를 8% 웃돌았다. 오픈AI에 발행한 워런트 상각 부담이 GAAP 매출을 끌어내렸을 뿐, 사업 자체가 둔화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조정 주당순손실은 0.05달러(약 70원)로, 전망치였던 0.17달러(약 240원) 손실보다 적자 폭이 훨씬 작았다. 앤드루 펠드먼(Andrew Feldman) 세레브라스 최고경영자는 "AI 수요가 그야말로 하늘을 뚫을 기세"라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투자 시장은 마진 압박을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세레브라스 시스템스가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세레브라스 시스템스
세레브라스 시스템스가 2026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 출처=세레브라스 시스템스

클라우드·기타서비스 매출은 GAAP 기준 1억 2600만 달러(약 1786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1% 급증했고, 직전 분기 8280만 달러(약 1174억 원) 대비로도 52.2% 늘었다. 오픈AI향 배치가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

반면 하드웨어 매출은 5410만 달러(약 767억 원)로 직전 분기 1억 1060만 달러(약 1568억 원) 대비 51% 넘게 줄었는데, 기존 발주 물량이 소진되면서 하드웨어 매출 비중이 자연스럽게 클라우드 쪽으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세레브라스 측은 설명했다. 클라우드·기타서비스 매출은 이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하드웨어를 직접 판매하기보다 자사 클라우드로 빌려주고 추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으로 사업 구조가 옮겨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레브라스는 300메가와트(MW) 이상 데이터센터 용량을 자체 보유분 외에 추가로 임대한 여파로 코어 매출총이익률이 직전 분기 46.5%에서 이번 분기 40.6%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임대 비용 요인을 제외하면 마진은 5% 가량 더 높았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잔여계약가치(RPO)는 254억 달러(약 36조 53억 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은 오픈AI와 맺은 마스터관계협약(Master Relationship Agreement)에서 비롯됐다.

사업 확장 계획도 언급됐다. AMD와 함께 준비 중인 분리형 추론(Disaggregated Inference) 서비스는 2026년 4분기 중 상용화될 예정이며, GPU 기반 프리필(Prefill)과 세레브라스 시스템의 디코드(Decode)를 결합해 속도는 유지하면서 처리량을 최대 5배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업 역시 2027년 1분기 아마존 베드록(Bedrock) 플랫폼을 통한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와는 보안 분야에 세레브라스의 초고속 추론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코딩 전문 AI 기업 코그니션(Cognition), 러버블(Lovable) 등과도 신규 클라우드 용량 계약을 체결했다. 오픈AI 매출 비중은 당분간 상당 부분을 유지하겠지만, AWS와 코딩·보안 등 신규 영역이 커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의존도는 자연스럽게 낮아질 것이라고 앤드루 펠드먼 최고경영자는 내다봤다.

회사는 이날 2026 회계연도 코어 매출 전망치를 8억 8000만~8억 9000만 달러(약 1조 2474억 원~1조 2616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회계연도 2026년 2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은 86억 달러(약 12조 1908억 원)다.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 공개

2026년 8월 13일, 반도체 장비 기업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Applied Materials, 나스닥 종목명: AMAT)가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분기 매출은 91억 1500만 달러(약 12조 9208억 원)로 직전 분기 79억 1000만 달러(약 11조 2127억 원) 대비 15% 늘었는데, 회사 설립 이래 분기 기준 최대 매출 증가폭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5% 성장했다.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구축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GAAP 매출총이익률 50.3%, 비-GAAP 기준 50.4%로 직전 분기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1.5% 개선됐다. GAAP 영업이익은 30억 8000만 달러(영업이익률 33.7%)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GAAP 기준 EPS는 3.17달러(약 4490원), 비-GAAP 기준 EPS는 3.50달러(약 4960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41% 늘었다.

반도체 장비(Semiconductor Systems) 매출이 70억 4000만 달러(약 9조 9794억 원)로 총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직전 분기 59억 7000만 달러(약 8조 4627억 원) 대비 18%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첨단 파운드리·로직 공정에서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와 핀펫(FinFET) 관련 매출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른 영향이 컸다.

어플라이드 글로벌 서비스(Applied Global Services) 매출은 17억 8000만 달러(약 2조 5232억 원)로 직전 분기 16억 7000만 달러(약 2조 3673억 원) 대비 6.6%,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늘며 최대치를 새로 썼다. 디스플레이 등을 포함한 기타 부문 매출은 약 2억 9500만 달러(약 4182억 원) 수준이다.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가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가 회계연도 2026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 출처=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회사는 올해 초부터 200밀리미터(mm) 장비 사업을 어플라이드 글로벌 서비스에서 반도체 장비 부문으로 재편했고, 본사 지원비용도 각 사업부에 전면 배분하는 방식으로 회계기준을 바꿨다. 이에 따라 과거 분기 수치 역시 새 회계기준에 맞춰 재작성됐다.

경영진은 2026년도 반도체 장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상향했다. 고객사들이 클린룸 공간 제약을 해소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내면서 장비 발주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결과라고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측은 밝혔다. 첨단 파운드리·로직과 디램(DRAM), 첨단 패키징 세 분야가 2027년까지 웨이퍼 팹 장비(WFE) 시장 성장의 약 8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고, 이 가운데 첨단 패키징 매출은 2026년에만 70%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개리 디커슨(Gary Dickerson) 어플라이드 머터리얼즈 최고경영자는 "AI 인프라의 전 세계적 확산과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기술 분야 리더십이 다년간의 매출·이익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브라이스 힐(Brice Hil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7 회계연도 1분기가 14주짜리 확장 분기인 만큼 영업비용이 평소보다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고객사들이 향후 8분기치 수요를 미리 공유하고 2030년까지 이어지는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수요 가시성이 매우 높다는 점도 강조됐다. 회사는 분기 중 30억 4000만 달러(약 4조 3093억 원)의 사상 최대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창출했고, 자사주 매입 4억 4000만 달러(약 6226억 8800만 원)와 배당 4억 2000만 달러(약 5943억 8400만 원) 등 총 8억 6000만 달러(약 1조 2170억 원)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회계연도 2026년 4분기 매출 전망치는 102억 5000만 달러(약 14조 5297억 원) 안팎으로 제시됐다. 반도체 장비 부문은 79억 달러(약 11조 1985억 원), 어플라이드 글로벌 서비스는 18억 4000만 달러(약 2조 6083억 원) 수준을 예상했다. 비-GAAP EPS 전망치는 4.02달러(약 5700원)로, 전년 동기 대비 85% 늘어난 수치다.

결국 돈(자본지출·조달)이 문제다

시장은 엔비디아와 인텔의 행보에 주목했다. 엔비디아가 5000억 달러(약 707조 5000억 원) 규모의 금융 연합 구축을 발표했고, 인텔은 200억 달러(약 28조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기업이 돈을 받고 새로운 주식을 발행해 자본금을 늘리는 자금 조달 방식)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를 두고 반도체 산업이 여유 자금을 바탕으로 설비 투자에 나서는 것인지, 아니면 무리하게 외부 자본을 끌어와야 할 만큼 자금 사정이 빠듯해진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웠다.

2026년 8월 10일, 엔비디아는 금융기업인 아폴로·블랙스톤·블랙록·브룩필드·골드만삭스·KKR 등과 손잡고 AI 인프라 금융 플랫폼을 발족했다. 3자 자본을 5000억 달러(약 707조 5000억 원) 이상 유치하는 게 목표이며, 엔비디아도 1250억 달러(약 176조 8750억 원)까지 후순위 보증을 설 수 있다는 조건이 붙었다. GPU를 파는 데서 그치지 않고, GPU를 사는 고객사가 자금까지 조달할 수 있도록 금융 구조를 직접 짜준다는 발상이다.

미국 디지털 기술 전문매체 인포메이션위크(InformationWeek)는 AI 인프라가 이제 기존 IT 조달이 아니라 인프라 금융에 가까운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엔비디아가 자기 자본을 지렛대 삼아 기업 수요를 자연스레 유도하는 구조로 시장을 짜려 한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금융 플랫폼이 자기 수요를 자기가 보증하는 순환금융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표적인 사례가 엔비디아의 오픈AI 채무 보증이다. 2026년 7월, 엔비디아가 오픈AI의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 채무 보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2500억 달러(약 353조 7500억 원)였는데, 이후 절반 이하로 줄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의 2500억 달러(약 353조 7500억 원) 보증안이 투자자 반발에 부딪혀 1200억 달러(약 169조 8000억 원) 미만으로 축소됐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채무 보증 재조정 과정은 시장이 순환금융에 얼마나 민감해졌는지 보여주는 신호로 읽힌다.

인텔의 유상증자는 성격이 조금 달랐다. 2026년 8월 10일, 인텔은 주당 95달러(약 13만 4420원)에 2억 1050만 주를 발행하고, 순수취금액 197억 달러(약 27조 8755억 원)를 확보하는 유상증자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달로 인텔은 파운드리 재건, 첨단 패키징, AI용 프로세서 개발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

이번 조달은 반도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파운드리 사업 확장과 첨단 패키징 고도화를 추진하려면 반도체 장비 투자가 먼저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기업 모건 스탠리는 2028년까지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이 3조 5000억 달러(약 4952조 5000억 원)에 이르고, 광통신 AI 인프라 투자 규모는 8조 달러(1경 1320조 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은 AI 관련 기업들 사이에서 나오는 "AI 반도체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는 신호와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인텔의 유상증자는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자본 순환의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의 자본지출이 실제 성과로 얼마나 이어질지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앞으로는 기업 실적과 함께 자본이 어디에 투입되고 어떻게 회수되는지를 함께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투자를 유도하는 게 아니며 모든 자료는 참고용으로 작성됐습니다. 모든 매매에 대한 선택과 결과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IT동아 강형석 기자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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