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해외 직구한 삼성폰, 국내에서 쓰는데 불편 없나요?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지난주, IT동아에서 유심 2개를 꽂을 수 있는 듀얼심(Dual Sim)폰을 이용해 통신비를 아낄 수 있는 팁을 소개할 바 있습니다. 다만, 샤오미 등의 일부 해외 브랜드 제품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듀얼심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 정식 출시가 된 사례가 그다지 없으며,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의 국내 제조사들도 해외시장에만 듀얼심 모델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8210ankxxx님께서 해외 직구를 통해 듀얼심 지원 삼성폰을 구매하실 계획이라며 이와 관련한 문의를 주셨습니다. 국내 브랜드의 해외버전 스마트폰을 한국에서 쓰는데 불편함은 없을까요? 보내주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일부 내용 편집).

국내 오픈마켓에서 직구 형태로 팔리고 있는 해외 버전 삼성
스마트폰(출처=네이버)
국내 오픈마켓에서 직구 형태로 팔리고 있는 해외 버전 삼성 스마트폰(출처=네이버)
< 국내 오픈마켓에서 직구 형태로 팔리고 있는 해외 버전 삼성 스마트폰(출처=네이버)>

기자님 안녕하세요! 지난번에 쓰신 ‘요금 0원에 데이터 마음껏? 듀얼심 이용 통신요금 절감 팁’이라는 기사 잘 읽었습니다. 이거 보고 저도 듀얼심 폰을 사려하는데 해외폰은 좀 그렇고 해서 갤럭시S10 듀얼심 모델을 직구해서 사려고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갤럭시만 썼는데 해외 버전이라고 해서 별로 다를 건 없겠죠? 혹시 국내에서 쓰는데 호환성이라던가 A/S라던가 문제는 없는지… 특히 삼성페이는 꼭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것만이라도 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삼성폰 국내 버전과 해외 버전의 차이는?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우선, 부족함이 많은 저희 기사를 애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대에 부응하고자, 나름 열심히 답변을 해 드리고자 합니다. 국내 버전과 달리, 해외 버전 갤럭시 시리즈 중에는 듀얼심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씀하신 갤럭시S10 역시 그런 경우죠(일부 지역 제외).

해외 시장에만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10
라이트(출처=삼성전자)
해외 시장에만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10 라이트(출처=삼성전자)

< 해외 시장에만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S10 라이트(출처=삼성전자)>

다만, 듀얼심 기능 외의 일부 다른 기능 중에도 출시 지역에 따라 국내 모델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갤럭시S10 시리즈의 경우, 국내 버전에는 삼성 엑시노스 프로세서를 탑재한 반면, 북미 버전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탑재했죠. 성능 면에선 스냅드래곤 버전이 약간 더 낫다는 평도 있긴 한데, 이런 프로세서 차이에 따른 서비스 호환성의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이보다 더 신경 써야 할 건 주파수 지원 문제죠. 국내 이동통신사는 4G LTE 기준, SK텔레콤의 경우는 Band 1, 3, 5, KT는 Band 1, 3, 8, LG유플러스는 Band 1, 5, 7 주파수 대역을 지원해는 단말기여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어지간한 해외 단말기들도 폭넓게 주파수 지원을 합니다만 LG유플러스의 경우는 국내 환경에 호환되는 VoLTE 기술까지 지원해야 정상 이용이 가능하죠. 이 때문에 LG유플러스 유심은 해외 단말기 호환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니 구매 전 판매자에게 주파수 및 VoLTE 호환 여부를 꼭 문의하기시기를 바랍니다. SKT나 KT 유심이라면 어지간해서 큰 문제가 없습니다.

삼성페이 미지원, A/S 불편 아쉽지만 기본적인 이용 자체는 무난

그리고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의 제품이라도 해외 버전 단말기는 일부 부가기능이 국내에선 호환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페이 기능의 경우, 해외 버전 단말기로는 국내에서 삼성페이를 쓸 수 없습니다. 그리고 티머니나 캐시비 같이 국내 이동통신사 고유의 NFC 표준을 통해 결제하는 교통카드 기능 역시 해외 버전 단말기에선 쓸 수 없으니 염두에 두시기를 바랍니다.

해외 버전 삼성폰으로는 국내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없다(출처=삼성전자)
해외 버전 삼성폰으로는 국내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없다(출처=삼성전자)

< 해외 버전 삼성폰으로는 국내에서 삼성페이를 이용할 수 없다(출처=삼성전자)>

그리고 A/S 역시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해외 버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서 A/S 접수 자체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무상 수리를 받지 못하며, 간단한 서비스는 가능하지만 센터에 관련 자재가 없으면 공장으로 직접 보내 수리를 진행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시간과 비용도 좀 더 들 수밖에 없고요. 물론 사설 수리센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이 경우는 변수가 많아서 강하게 추천하긴 어려울 것 같네요.

위와 같은 몇몇 아쉬움(삼성페이, 교통카드 미지원 등)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이용 자체에 큰 불편이 있는 건 아닙니다. 시스템 메뉴 및 앱에서 한글도 정상적으로 지원되며, 대부분의 앱 역시 구동에 무리가 없으므로 무난히 이용 자체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듀얼심 기능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폰을 쓰는데 불안감이 있는 분이라면 듀얼심 지원 해외버전 삼성폰을 직구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는 있겠네요. 위에서 언급한 내용 참고하시어 신중한 결정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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