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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활용하기] 자녀 스마트폰 중독 막는 구글 패밀리링크 앱 이모저모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내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 줘도 될까?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고민이다. 사 주지 않으면 자녀와 소통을 하기 힘들 것 같고, 사 주면 아이가 스마트폰 과몰입(중독)에 빠질 것 같으니 말이다.

구글의 패밀리링크(Family Link) 앱

이럴 때 큰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구글의 패밀리링크(Family Link) 서비스다. 이를 활용하면 내 아이가 지금 어느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앱을 얼마나 이용하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 요금도 무료다. 그리고 특정 앱의 이용 가능 시간을 제한하거나 아예 설치하지 못하게 제한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자체의 일별 이용 가능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가능하다. 참고로 패밀리링크 앱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만 통제할 수 있다. 관리를 하는 부모의 폰은 아이폰이라도 괜찮지만 관리를 받는 자녀폰은 반드시 안드로이드폰을 이용해야 한다.

만 14세 미만 구글 계정 생성하면 자동으로 부모 계정과 연동

패밀리링크 기능을 이용하려면 일단 자녀의 구글 계정을 생성해서 자녀의 스마트폰에 등록해야 한다. 예전과 달리 요즘은 구글 신규 계정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이용자의 생년월일 입력하지 않으면 계정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만 14세 미만의 이용자라면 계정 생성 과정에서 부모(보호자)의 구글 계정과 연동하는 과정을 꼭 거쳐야한다.

만 14세 미만의 구글 계정을 생성하면 자동으로 부모 계정과 연동되며 패밀리링크도 설치된다

이렇게 생성된 자녀의 계정은 부모 계정의 통제 하에 있게 된다. 패밀리링크 앱은 ‘부모님을 위한 Google Family Link(보호자용)’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Google Family Link(자녀용)’이라는 이름으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올라와 있다. 각각을 부모와 자녀의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된다. iOS의 경우는 보호자용만 제공되고 자녀용은 제공되지 않는다.

어린이가 쓰는 폰에는 유튜브 앱 설치불가

이렇게 생성된 자녀의 계정이 주 계정으로 등록된 스마트폰은 패밀리링크 앱이 자동으로 설치되며 일반 스마트폰과 달리 일부 기능에 제한을 받게 된다. ‘유튜브(Youtube)’ 앱을 설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구글 플레이에서 유튜브 앱을 검색해 설치를 시도하더라도 곧 차단되며, 이미 유튜브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이라도 자녀의 구글 계정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유튜브 앱이 삭제된다. 대신 어린이용 콘텐츠만 볼 수 있는 ‘유튜브 키즈’앱의 설치가 가능하다.

어린이용 콘텐츠 전용 앱인 '유튜브 키즈'
<어린이용 콘텐츠 전용 앱인 '유튜브 키즈'>

참고로 패밀리링크의 각종 기능은 자녀의 스마트폰이 모바일 네트워크 와이파이에 접속한 상태에서 정상 작동하므로 만약 자녀 스마트폰의 데이터 접속이 완전히 차단되어 있으면 상당수의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 두자. 그리고 자녀가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폰에서 패밀리링크 앱을 자의적으로 삭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자녀의 위치 추적, 이용 앱 현황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

자녀의 위치 및 앱 이용 현황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초기 설정이 끝나면 부모는 패밀리링크의 다양한 기능을 통해 자녀 스마트폰의 모니터링 및 제어가 가능해진다. 대표적인 모니터링 기능은 자녀의 위치 추적 기능, 그리고 이용 앱 현황이다. 위치 추적 기능을 통해 현재 자녀가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으며 ‘오늘의 활동’ 메뉴를 통해 자녀가 어떤 앱을 얼마나 많이 이용하고 있는지도 파악 가능하다. 그리고 한 주, 혹은 한 달 단위로 기간을 정해 해당 기간 동안 어떤 앱을 얼마나 썼는지도 알 수 있다.

앱 사용 제한, 스마트폰 이용 한도 시간도 설정 가능

제어 기능 역시 충실한데 대표적인 것이 앱 제어다. 자녀가 구글 플레이를 통해 앱을 설치하거나 앱 내에서 유료 콘텐츠를 구매 때마다 부모의 승인을 받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그 외에도 특정 앱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각 앱의 하루 이용가능 시간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앱별 일일 이용 한도 설정, 요일별 스마트폰 이용 시간 제한도 가능하다

그 외에 자녀 스마트폰의 일일 이용한도 시간을 요일별로 다르게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자녀가 해당 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음성 통화를 제외한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이 잠기면서 다음날 아침까지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어느 정도 탄력적으로 스마트폰 이용 권한을 주되, 너무 몰입하지 않게 하고자 한다면 효과적인 기능이다. 만약 이용 한도를 넘어 스마트폰이 잠긴 상태에서 자녀가 추가 시간을 요청한다면 부모가 임의적으로 판단해 보너스 시간을 줄 수도 있다.

만 14세 넘은 자녀의 스마트 폰도 통제 가능?

참고로 자녀의 나이가 만 14세를 넘으면 계속 부모의 통제를 받을 것인지의 여부를 묻는 메일이 발송되며, 만약 원하지 않는다고 선택하면 이후부터는 통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리고 이전에 패밀리링크 앱을 이용한 적이 없는 만 14세 이상의 사용자라도 직접 패밀리링크 앱을 설치해 부모 계정의 통제를 받는 것에 동의한다면 계속 부모는 자녀의 스마트폰을 관리할 수 있다.

부모 쪽에서 자녀 스마트폰의 관리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경우, 만 14세 이상의 자녀라면 부모용 앱의 '계정정보' 메뉴에서 '감독 기능 중지'를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자녀는 부모의 통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쓸 수 있다. 하지만 자녀가 만 14세 미만일 경우에는 감독 기능 중지를 할 수 없고 계정정보 메뉴를 통한 '계정 삭제'만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자녀의 계정 자체가 완전히 삭제되어 메일 수신 내용이나 구글 플레이 콘텐츠 구매 이력을 비롯한 모든 데이터가 사라지므로 유의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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