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이 정도는 해야 음악 들을 맛 나지' 아스텔앤컨, 에이앤울티마 SP2000

강형석 redbk@itdonga.com

[IT동아 강형석 기자] 아스텔앤컨(Astell&Kern),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로 고해상 음원 재생이 가능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헤드폰과 이어폰 등 음원을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주변 장비도 있다. 지난 5월에는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면서 건재함을 알린 바 있다. 사실, 기자 입장에서는 이들 제품은 너무 고가여서 쉽게 구매할 수 없지만 음질을 종교처럼 믿고 따르는 이에게는 이것보다 확실한 것은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들의 귀를 만족시킬 최고의 아이템이 이제 모습을 드러냈다. 에이앤울티마(A&ultima) SP2000이 그것. 400만 원을 상회하는 화끈한 가격에 순간 흠칫하게 만든다. 아마 가격대로 보면 아스텔앤컨 고해상 음원 재생기(플레이어) 중 최고 수준이 아닐까? 그만큼 어떤 가치를 담아내고자 했을지 궁금하다.

에이앤울티마 SP2000.
에이앤울티마 SP2000.

에이앤울티마 SP2000은 세 번째 최상위 고해상 음원 재생기다. 사실, 과거에는 아스텔앤컨 AK 라인업으로 운영되다가, 고급(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에이앤울티마 브랜드를 만들게 됐다. 그 이름 아래 세 번째 등장하는 제품이다. 자체 개발한 오디오 회로로 잡음 유입을 최소화했으며, 출력 성능을 한껏 높이면서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오디오 회로는 기존의 스위치 형태가 아니라 밸런스(Balanced)와 언밸런스(Unbalanced) 독립 형태로 구성했다. 하나가 아닌 출력 구조가 별도로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각각의 단자에서 최고의 음질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출력도 밸런스 6Vrms, 언밸런스 3Vrms로 향상됐다. 기존(SP1000)에는 각각 3.9Vrms와 2.2Vrms의 출력을 제공했었다. 여기에서 Vrms는 전압의 실효값을 의미한다. 소위 '뻥 출력'이 아니라 실제 출력이라는 의미라고 봐도 될 듯 하다.

디지털 음원 재생에서 중요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는 두 개의 AK4499EQ를 채용해 완성했다. 하나도 아니고 두 개니까 그만큼 안정적인 출력 능력을 갖췄다. 자연스레 32비트(bit), 768kHz 대역의 고해상도 음원과 DSD512 음원을 직접 재생할 수 있게 됐다. 참고로 DSD512 음원은 일반적인 음원 한 곡의 용량이 1GB 이상일 정도로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이를 끊김 없이 처리하는 능력도 이 DAC 덕분이라 하겠다.

에이앤울티마 SP2000.
에이앤울티마 SP2000.

이와 별개로 8개 코어를 품은 프로세서로 운영체제와 기타 데이터 처리를 진행하며, 512GB 용량의 저장공간으로 다수의 고해상 음원 저장이 가능하다. DSD512 규격 음원이라면 적어도 400여 곡 이상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본체는 스테인리스 금속과 구리 소재 두 가지로 만들었단다. 고급스러움을 더하고자 조작 다이얼에 크라운 패턴을 적용했다고. 본체가 품은 와이파이 듀얼 밴드 안테나는 입체 방식으로 적용되어 최적의 대역으로 무선 음원 감상을 지원한다. 유선도 되고 무선도 되는 기특한 녀석이다. 아무나 구매할 수 없는 물건이 되었지만 그만큼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음질을 제공할 능력을 갖췄다. 이미 샘물이 말라버린 기자 입장에서는 그저 꿈 같은 존재처럼 느껴진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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