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게, 깜찍하게 찰칵 '캐논 파워샷N'

강일용 zero@itdonga.com

필자가 콤팩트 카메라를 리뷰할 때마다 강조한 것이 하나 있는데,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스마트폰의 위협에 직면했다는 내용이다. 때문에 제조사들은 사용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캐논 파워샷N'도 그러한 다양한 시도의 일환이다. 젊은 여성들의 관심을 끌만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콤팩트 카메라다.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파워샷N은 직사각형이었던 기존 콤팩트 카메라의 디자인에서 벗어나 정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을 채택했다. 외부 버튼도 전원, 촬영, 와이파이 실행, 크리에이티브 샷 버튼 등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버튼을 제외하고 모두 터치스크린 속에 집어 넣었다.

뒷면에는 오직 터치스크린만이 존재한다. 터치스크린은 각도 90도까지 상단으로 올릴 수 있다(Tilt). 이를 활용해 한층 편안한 구도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크기는 손바닥보다 약간 작다. 두께는 3cm, 엄지 손톱과 비슷한 수준이고, 무게도 200g이라 가벼운 편이다. 여성도 부담 없이 들고 다니거나 목에 걸고 다닐 수 있다.

제품 하단 삼각대 구멍에 장식용 액세서리를 부착할 수 있는 것도 특징, 여러 디자인 가운데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면 된다.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6가지 독특한 사진을 찍고 SNS에 공유하자

사진을 간편하게 촬영한 후 이를 스마트폰에 옮겨 SNS로 공유할 수 있다는 것. 바로 파워샷N이 내세우는 핵심적인 기능인 촬영과 공유다.

처음 파워샷N을 접하면 당황할지도 모르겠다. 촬영 버튼의 위치가 매우 독특하기 때문. 제품 전면 원형 은색 고리가 바로 촬영 버튼이다 윗부분을 아래로 살짝 누르거나, 아랫부분을 위로 누르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제품 양 옆, 스크랩을 연결하기 위해 튀어나온 부분은 촬영 버튼이 아니다.

제품 측면에는 공유 버튼과 크리에이티브 샷 버튼이 존재한다. 공유 버튼은 전용 애플리케이션 캐논 카메라윈도(Camera Window)가 설치된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기능이다. 처음 한번만 스마트폰에 파워샷N을 등록하면 다음부터는 버튼 한번만 누르면 자동 연결된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태블릿PC, 프린터(캐논 프린터 한정) 등에도 연결해 사진을 공유하거나 출력할 수 있다.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크리에이티브 샷은 하나의 장면을 6가지 독특한 사진으로 저장해주는 기능이다. 원본 사진뿐만 아니라 조금 빛이 바랜 사진(레트로), 외곽이 어두운 사진(토이카메라), 색이 선명하게 강조된 사진(비비드), 초점이 잡힌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배경을 흐리게 처리한 사진(소프트) 등 다양한 형태로 저장해준다. 특이한 사진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유용한 기능이다.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동영상 촬영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사진 촬영 도중 언제라도 터치스크린 오른쪽 중간에 위치한 녹화 버튼(빨간 점)을 누르면 즉시 동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동영상은 풀HD(1,920x1,080) 해상도/24프레임, HD(1,280x720)/30프레임으로 녹화할 수 있다. 파일 형식은 MOV로 메모리가 가득 찰 때까지 촬영할 수 있지만, 동영상 용량이 제법 크니 대용량 메모리를 준비하자. 메모리는 일반 SD카드가 아니라 마이크로 SD카드(64GB 지원)를 사용한다.

<동영상 촬영 도중에도 광학 줌을 사용할 수 있다>

광학 줌은 최대 8배까지 지원한다. 콤팩트 카메라치고 매우 높은 수치다. 화각은 28~224mm, 렌즈 밝기는 F3.0~F9.0으로 조금 어두운 편이다. 밝은 야외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겠지만, 어두운 실내에서는 사진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할 것. 확대, 축소 버튼은 촬영 버튼 바로 뒤에 존재한다. 이미지 센서는 1200만 화소 이며,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좀 더 나은 품질의 사진을 보여준다.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캐논 파워샷N

일반 기능 조작은 터치스크린 오른쪽 상단 메뉴 버튼으로 하면 된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39만 원, 콤팩트 카메라치고 조금 높은 편이다.

파워샷N은 전체적으로 크게 흠잡을 데 없는 무난한 제품이다.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터치스크린이 180도 회전 이 불가능해 셀카를 찍기 힘든 점 정도를 지적할 수 있겠다.

지난 22일, 캐논은 와이파이(Wi-Fi)에 연결해 바로 페이스북으로 사진을 올릴 수 있는 페이스북 버튼을 추가한 '파워샷N 페이스북 에디션'을 발표했다. 때문에 기존 파워샷N은 상당히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다. 귀엽고 깜찍하며 저렴한 콤팩트 카메라를 원한다면 파워샷N을, 페이스북에 즉시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콤팩트 카메라를 원한다면 파워샷N 페이스북 에디션을 눈여겨보자.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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