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브리츠 BR-NT93BT, 다양하게 즐기는 PC/블루투스 스피커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예전의 PC용 스피커는 그냥 소리만 들려주면 그만이었다. 음질은 물론, 기능도 눈에 띄지 않는 제품이 많았고, 지금도 상당수의 보급형 제품은 그렇다. 다만, 스피커를 내장한 모니터가 대중화되면서 내장 스피커 보다는 좀 더 나은 PC용 스피커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났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이용 가능한 제품이라면 금상첨화다.

브리츠 BR-NT93BT / 출처=IT동아
브리츠 BR-NT93BT / 출처=IT동아

이번에 소개할 브리츠인터내셔널(Britz, 이하 브리츠)의 ‘BR-NT93BT’도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USB, AUX, 블루투스 등의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해 데스크톱과 노트북은 물론, 모바일 기기에서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감각적인 디자인 및 LED 효과로 이용자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으며, 음악/게임/영화에 최적화된 EQ 모드 전환 기능을 갖춰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를 할 수 있다.

‘각’ 잡힌 외형에 LED 달아 개성 더해

브리츠 BR-NT93BT의 외형은 개성이 있다. 마치 스텔스 전투기 마냥 각진 육각형의 전면, 그리고 12가지 효과(색상 전환, 고정, 점멸 등)로 빛나는 2줄의 LED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우측 스피커 전면 상단의 G키를 2번 빠르게 눌러 LED 효과를 바꾸거나 2초 이상 눌러 LED를 켜거나 끌 수 있다.

스텔스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각진 외형, 2줄의 LED로 개성을 살렸다 / 출처=IT동아
스텔스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각진 외형, 2줄의 LED로 개성을 살렸다 / 출처=IT동아

스피커 전면은 금속 그릴로 마감했다. 직물 재질의 스피커 그릴이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하여 그쪽을 더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구성이 중요한 일반 대중용 스피커라면 금속 그릴이 훨씬 좋은 선택이다. 그릴을 탈착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전면 LED는 12가지 효과로 전환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전면 LED는 12가지 효과로 전환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본체 1개 크기는 104x122x165mm로 성인 남성 주먹 2개 정도이며, 좌우 2개가 조합된 2채널 스테레오 구성이다. 책장이나 책상에 두고 쓰는 ‘북쉘프’ 규격 스피커에 속한다. 제품의 무게는 0.98kg으로 가벼운 편이지만 본체 하단에 고무 받침대가 있어 잘 미끄러지지 않게 본체를 고정할 수 있다.

소리를 들려주는 내부 유닛은 소형 스피커 치고는 큰 63.5mm 규격의 제품이며, 다양한 영역의 소리를 고르게 들려줄 수 있는 풀레인지 듀얼 유닛을 적용했다. 총 출력은 5W(2.5+2.5W)로 가정용으로 이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USB/AUX/블루투스 지원, 다양한 기기 연결을 한 번에

본체 후면 연결 인터페이스도 특색 있다. 양쪽 스피커 유닛을 연결하는 케이블 외에 외부기기 연결용으로 USB 케이블과 AUX(라인 입력) 케이블이 달려있다. PC에 연결하는 경우, 다른 케이블 연결 없이 USB 케이블 1개만 꽂아도 음성 데이터 외에 전원까지 공급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AUX 케이블은 그 외의 외부기기(태블릿 등)를 추가로 연결할 때 이용한다. 모든 케이블은 고정식인데, 안 쓰는 케이블을 분리하는 기능까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USB, AUX 연결이 가능하며 블루투스 무선 기능도 갖췄다 / 출처=IT동아
USB, AUX 연결이 가능하며 블루투스 무선 기능도 갖췄다 / 출처=IT동아

이밖에 브리츠 BR-NT93BT는 내부에 블루투스 무선 연결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이는 특히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를 연결할 때 유용하다. 블루투스 중에서도 신형에 속하는 5.3 규격을 지원하므로, 이를 지원하는 최신 모바일 기기에 연결하면 끊김이나 응답속도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다. 배터리는 내장하고 있지 않아 휴대용 스피커로는 쓸 수 없지만 가정에서 이용하는 PC/모바일용으로는 아주 적합하다.

전원 버튼을 살짝 누르면 입력 모드가 전환되며 상단 LED의 색상으로 현재 모드를 확인 가능 / 출처=IT동아
전원 버튼을 살짝 누르면 입력 모드가 전환되며 상단 LED의 색상으로 현재 모드를 확인 가능 / 출처=IT동아

연결 모드 전환은 우측 유닛 전면 상단의 버튼을 통해 할 수 있다. 총 4개의 버튼이 있는데 가장 위쪽의 전원 버튼을 살짝 누르면 USB/AUX/블루투스 모드가 전환되며, 길게 누르면 스피커 전원을 켜거나 끌 수 있다. 스피커 전면 그릴 상단의 LED가 빨간색이면 USB 모드, 녹색이면 AUX 모드, 파란색이면 블루투스 모드다. 각 연결 모드 및 EQ 모드를 전환할 때마다. 음성(영어)으로 안내도 해준다.

음악/게임/영화 모드 전환 가능한 EQ 기능 지원

그리고 음량(볼륨)을 조절할 수 있는 +/- 버튼, 2번 빠르게 눌러 LED 조명 색상을 바꿀 수 있고 1번 눌러 EQ 모드를 전환할 수 있는 G 버튼이 달렸다. 이를 통해 음악/게임/영화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PC(USB), 태블릿(AUX), 스마트폰(블루투스)를 동시에 연결해 전환해가며 이용 가능 / 출처=IT동아
PC(USB), 태블릿(AUX), 스마트폰(블루투스)를 동시에 연결해 전환해가며 이용 가능 / 출처=IT동아

음악 모드는 전반적으로 저음이 강화되면서 리드미컬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다양한 콘텐츠에 가장 무난하게 적용할 수 있는 EQ 모드다. 그리고 게임 모드로 전환하면 저음이 다소 약해지는 대신 고~중음 영역이 고르게 올라가며 미세한 소리의 표현력이 좋아진다. 아주 작은 효과음도 민감하게 잡아내서 반응해야 하는 게임 플레이에 적합한 EQ 모드다.

그리고 영화 모드의 경우, 소리 전반이 넓게 퍼지며 현장감을 강조한다. 입체감이 향상됨과 동시에 각종 대사의 전달력도 좀 더 좋아지는 느낌이다. 각 EQ 모드를 전환해가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해 보는 것이 좋겠다.

다양한 기기/콘텐츠 즐기는 최근의 트렌드에 적합

브리츠 BR-NT93BT를 체험하면서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범용성이었다. 물론 제품의 크기나 가격대를 생각해 봤을 때, 해외 유명 브랜드의 고가 스피커처럼 칼 같이 날카로운 고음, 온 집안을 울리는 강한 저음을 기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어지간한 콘텐츠라도 무리 없이 즐길 만한 무난한 소리를 들려준다. EQ 모드 전환을 통해 어느정도 소리의 특성도 조절할 수 있으며, USB/AUX/블루투스 입력 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점은 다양한 기기 및 취향을 가진 최근 소비자들의 성향에 적합하다.

2023년 8월 온라인 판매가 기준으로 브리츠 BR-NT93BT는 5만 7,000~5만 9,000원 사이에 팔리고 있다. 다양한 기기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스피커, 개성 있는 디자인을 갖춘 소형 스피커를 원한다면 무난한 선택 중 하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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