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HEDT 시장 재편 노린다, 인텔 제온 W-3400·2400 시리즈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인텔이 코드명 사파이어 래피즈 기반의 워크스테이션 프로세서, 인텔 제온 W-3400, W-2400 시리즈 프로세서를 정식 공개했다. 인텔이 하이엔드 데스크톱(HEDT)용 제품을 출시한 것은 2019년 10월 출시된 14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인텔 코어 X-시리즈(코드명 캐스케이드 레이크) 이후 약 3년 5개월 만이다.

새로운 인텔 제온 W 시리즈는 인텔 7(10나노미터 ESF 공정) 공정 기반의 골든 코브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며, 단일 소켓에 최대 56개 코어, CPU와 직결되는 최대 112개의 PCIe 5세대 레인, DDR5 RDIMM 메모리 지원, Wi-Fi 6E 및 인텔 vPro 엔터프라이즈 기술이 적용돼 VFX, 3D 렌더링, 3D 캐드, 인공지능 및 에지 디바이스 관리 등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 대응한다.

인텔 제온 W 시리즈는 캐스케이드 레이크 기반 인텔 코어 X-시리즈 이후 3년 5개월만에 출시된 HEDT 라인업 제품이다. 출처=인텔
인텔 제온 W 시리즈는 캐스케이드 레이크 기반 인텔 코어 X-시리즈 이후 3년 5개월만에 출시된 HEDT 라인업 제품이다. 출처=인텔

로저 챈들러(Roger Chandler) 인텔 부사장 겸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내 크리에이터 및 워크스테이션 솔루션 총괄은 “새로운 인텔 제온 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 플랫폼은 전문 크리에이터, 아티스트, 엔지니어, 디자이너, 데이터 과학자 및 파워 유저의 혁신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오늘날의 가장 까다로운 워크로드뿐만 아니라 향후 전문가용 워크로드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라고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소개했다.

경직된 HEDT 시장의 새 물살, 인텔 제온 W 시리즈

인텔 제온 W3400 및 W2400 라인업 구성. 출처=인텔
인텔 제온 W3400 및 W2400 라인업 구성. 출처=인텔

이번에 공개된 인텔 제온 W 시리즈는 총 16종이며, 전체 라인업이 성능 코어로만 구성돼 있다. 가장 성능이 높은 제품은 최대 56개 코어 112스레드를 갖춘 인텔 제온 w9-3495X로, 인텔 터보 부스트 맥스 테크놀로지를 통해 최대 4.8GHz로 동작하며, 최대 105MB의 L3 캐시를 갖춘다. 메모리는 전체 라인업이 DDR5 4800MHz를 지원하며, W-3400 시리즈가 옥타 채널(8채널) 4TB 구성, W-2400 시리즈가 쿼드 채널(4채널) 2TB 구성까지 지원한다.

플랫폼은 서버용 ECC 메모리 지원 및 서버 충돌 기능을 예측하고 진단하는 RAS(신뢰성, 가용성, 서비스 가능성) 기능을 지원하며, DDR5 메모리 역시 XMP 3.0 RDIMM 메모리 오버클록을 지원해 실질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심화학습(딥러닝) 기능 시 3세대 인텔 딥러닝 부스트(AMX, Bfloat16)를 통해 학습 및 추론 기능을 끌어올린다. 소켓은 인텔 LGA 4677을 기반으로 하며, 칩셋은 W970이 대응한다.

성능은 전작 대비 단일 코어 기준 약 28%, 다중 코어 기준 약 120% 정도 향상됐다. 출처=인텔
성능은 전작 대비 단일 코어 기준 약 28%, 다중 코어 기준 약 120% 정도 향상됐다. 출처=인텔

제품 성능 테스트는 정수 연산 성능을 확인하는 SPECrate 2017_Int_base 벤치마크가 사용됐으며, 대조군은 이전 세대 28코어 제품인 인텔 제온 w-3275, 그리고 28코어 인텔 제온 골드 6258R 두 개를 사용한 56코어 구성, 그리고 56코어 구성의 인텔 제온 w9-3495X가 사용됐다. 이때 시스템 성능은 단일 코어 기준 약 28%, 다중 코어 기준 약 120% 늘었다. 같은 연산을 처리할 때 전 세대 28코어 대비 120%나 빠른 정수 처리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소비 전력은 28코어 인텔 제온 w7-3465X의 프로세서 기반 성능이 300W, 최대 터보 성능이 360W를 소모한다. 전 세대 28코어 제품인 인텔 제온 w-3275의 소비전력이 약 320W인 만큼 소비전력의 큰 변화 없이 성능이 개선됐다.

인텔 제온 W3400 인포그래픽. 출처=인텔
인텔 제온 W3400 인포그래픽. 출처=인텔

인텔이 약 3년 5개월만에 HEDT 프로세서를 공개하면서 그간 정체됐던 HEDT 시장에도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인 AMD는 지난 3년 간 라이젠 스레드리퍼를 꾸준히 공개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지만, 가격대가 높고 일반 소비자 접근성도 떨어져 시장 자체가 크지 않았다. 결국 AMD도 라이젠 스레드리퍼 프로 5000 WX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일반 소비자용 스레드리퍼는 출시하지 않는 상황이 됐다. 그런 분위기 속에 인텔이 다시 한번 HEDT 신제품을 공개한 만큼, 시장 분위기도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인텔 제온은 2월 15일부터 인텔 파트너사를 통해 사전 주문할 수 있으며, 시스템은 3월 초부터 구매할 수 있다. 또 전작과 마찬가지로 일반 소비자도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를 별도로 주문해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가격은 6코어 12스레드 구성의 제온 w3-2423가 359달러(한화 약 45만 9천 원대), 56코어 112스레드 구성의 제온 w9-3495X가 5천889달러(약 753만 원대)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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