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은 '시한부' 윈도10 PC 사용 중… 어떡하나?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사실상 수명을 다한 컴퓨터 운영체제(OS)인 '윈도10(Windows 10)'이 아직도 상당수 PC에서 현역으로 구동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10은 지난해인 2025년 10월 14일을 끝으로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지원'이 종료된 상태다.

지원 종료된 윈도10을 계속 이용하면 각종 오류 및 보안 위협에 시달릴 수 있다 / 출처=IT로 생성된 이미지
지원 종료된 윈도10을 계속 이용하면 각종 오류 및 보안 위협에 시달릴 수 있다 / 출처=IT로 생성된 이미지

하지만 글로벌 데이터 통계 사이트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기준, 전 세계 윈도 기반 PC 중 31.73%가 아직도 윈도10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11을 이용하는 시스템은 66.77%다. 상당수가 윈도11로 갈아타긴 했지만, 여전히 10명 중 거의 3명이 윈도10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다.

PC 시스템 스펙에 민감한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통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의 2026년 4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운영체제 중 윈도11 이용자가 67.74%로 과반을 차지했지만 윈도10 이용자 역시 25.63%에 달해 여전히 적지 않은 비중을 보였다.

지원 종료 운영체제의 위험성과 윈도11 업그레이드 조건

공식 지원이 종료된 운영체제는 새로운 기능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아 최신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 무엇보다 최신 보안 업데이트가 중단되므로 각종 악성코드나 랜섬웨어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요구 사양을 만족한다면 윈도10에서 윈도11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요구 사양을 만족한다면 윈도10에서 윈도11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 출처=IT동아

윈도10 정품 이용자는 윈도11로 무료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시스템이 요구 사양을 만족한다면 윈도10의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Windows 업데이트' 메뉴에서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해 손쉽게 윈도11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럼에도 윈도10 이용자가 이토록 많은 이유는 과거에 출시된 상당수 PC가 윈도11의 깐깐한 '최소 사양'을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윈도11 구동을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이 필수적이다.

보안 및 펌웨어: TPM 2.0 보안 칩 및 UEFI 펌웨어 탑재

메모리: 최소 4GB 이상의 RAM

프로세서: 8세대 인텔 코어 시리즈 이상, 또는 AMD 라이젠 2000 시리즈 이상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Windows PC 상태 검사' 앱을 통해 윈도11 호환여부를 확인 가능 / 출처=IT동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공하는 'Windows PC 상태 검사' 앱을 통해 윈도11 호환여부를 확인 가능 / 출처=IT동아

대략 2017~2018년 이후 출시된 PC가 이에 해당하며, 이 사양을 충족하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내 PC의 호환 여부는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Windows PC 상태 검사' 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사양은 충분한데 설치가 안 된다면? '메인보드 설정' 확인

하드웨어 사양을 모두 만족함에도 업그레이드가 막히는 경우가 있다. 이는 대부분 메인보드 설정(BIOS)에서 TPM 2.0 기능이나 UEFI 부팅 기능이 '비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PC 부팅 시 메인보드 설정 모드로 진입해 옵션을 켜주어야 한다.

기가바이트(Gigabyte) 메인보드를 탑재한 데스크톱 시스템을 예로 들면, 부팅 직후 키보드의 Delete 키를 연타해 설정 모드에 진입한 뒤 다음 과정을 거친다.

TPM 2.0 기능 활성화 방법의 사례 / 출처=IT동아
TPM 2.0 기능 활성화 방법의 사례 / 출처=IT동아

TPM 2.0 활성화: Peripherals 탭 > Trusted Computing 2.0 메뉴 이동 > Security Device Support 항목을 'Enable'로 변경

Security Device Support 항목을 활성화 해준다 / 출처=IT동아
Security Device Support 항목을 활성화 해준다 / 출처=IT동아

UEFI 부팅 활성화: BIOS 탭 > CSM Support가 'Enabled'로 설정된 상태라면 하단의 Storage Boot Option Control 항목을 'UEFI Only'로 변경. (만약 이 설정으로 설치에 실패한다면 CSM Support 자체를 'Disabled'로 변경 후 재시도)

윈도11 설치를 위한 UEFI 부팅 활성화 / 출처=IT동아
윈도11 설치를 위한 UEFI 부팅 활성화 / 출처=IT동아

설정 저장: Save & Exit 탭 > Save & Exit Setup 선택 후 'Yes'를 눌러 재부팅

참고로 앞서 말한 것처럼 이는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기준의 설명이다. PC 제조사, 혹은 메인보드 제조사에 따라 설명 모드 진입 키와 메뉴 구조가 다르므로, 상세한 방법은 각 제조사 고객센터나 홈페이지를 참고해야 한다.

부팅 디스크 형식(MBR vs GPT)의 함정

메인보드 설정을 위와 같이 바꾼 뒤 윈도10으로 다시 부팅을 시도했을 때, 부팅 자체가 되지 않는 낭패를 겪기도 한다. 이는 해당 PC의 저장장치(HDD/SSD)가 구형 부팅 방식인 'MBR'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에 겪는 일이다.

윈도11을 위한 UEFI 부팅 모드는 'GPT' 방식의 저장장치만 인식한다. 윈도 내장 명령어나 별도 프로그램을 통해 MBR을 GPT로 변환할 수는 있지만, 과정이 번거롭고 실패 확률도 존재한다. 따라서 이럴때는 중요 데이터를 미리 백업한 뒤, 저장장치를 초기화(포맷)하고 윈도11을 클린 설치하는 것이 가장 깔끔하고 안전한 방법이다.

PC 교체가 어렵다면? 'ESU (확장 보안 업데이트)'로 유예 기간 벌기

PC 사양 자체가 너무 낮아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데 당장 새 PC를 구매할 여력도 없다면, 마이크로소프트가 개인 사용자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하는 'ESU(Extended Security Updates, 확장 보안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자. 이는 2026년 10월 13일까지만 한정적으로 보안 업데이트를 연장해 주는 임시 조치다.

ESU 프로그램 등록 절차는 다음과 같다.

윈도 업데이트 메뉴를 통해 22H2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 출처=IT동아
윈도 업데이트 메뉴를 통해 22H2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 출처=IT동아

윈도10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Windows 업데이트'에서 '22H2 업데이트'를 먼저 설치한다. 이미 설치된 상태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윈도 백업 기능을 이용하려면 MS 계정이 필요하다 / 출처=IT동아
윈도 백업 기능을 이용하려면 MS 계정이 필요하다 / 출처=IT동아

'설정' > '계정' > 'Windows 백업'으로 이동해 백업을 활성화하고 MS 계정에 정보를 동기화한다.

준비가 끝나면 '지금 등록' 링크가 나타난다 / 출처=IT동아
준비가 끝나면 '지금 등록' 링크가 나타난다 / 출처=IT동아

동기화 완료 후 다시 'Windows 업데이트' 메뉴로 가면 나타나는 확장 보안 업데이트 관련 '지금 등록' 링크를 눌러 안내에 따라 등록을 마친다.

확장 보안 업데이트를 2026년 10월 13일까지 이용 가능 / 출처=IT동아
확장 보안 업데이트를 2026년 10월 13일까지 이용 가능 / 출처=IT동아

명심해야 할 점: 윈도10은 이미 '좀비 PC'

ESU 프로그램은 어디까지나 윈도11 PC로 넘어가기 위한 시간을 벌어주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앞서 강조했듯 윈도10의 공식 지원은 이미 끝났다.

당장 화면이 켜지고 프로그램이 돌아간다고 해서 안전한 것이 아니다. 방패 없이 전장에 나선 것과 같아 언제든 랜섬웨어와 개인정보 유출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지금의 윈도10 PC는 살아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죽은 '좀비'와도 같은 상태임을 명심하고, 하루빨리 안전한 최신 OS 환경으로의 이행을 위한 이별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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