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인사이트] 비행기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진화, "승객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모빌리티(mobility). 최근 몇 년간 많이 들려오는 단어입니다. 한국어로 해석해보자면, '이동성' 정도가 적당하겠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자동차도 모빌리티, 킥보드도 모빌리티, 심지어 드론도 모빌리티라고 말합니다. 대체 기준이 뭘까요? 무슨 뜻인지조차 헷갈리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몇 년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스타 벤처 중 상당수는 모빌리티 기업이었습니다. '마치 유행어처럼 여기저기에서 쓰이고 있지만 도대체 무슨 뜻인지, 어디부터 어디까지 모빌리티라고 부르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라는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모빌리티 인사이트]를 통해 국내외에서 주목 받는 다양한 모빌리티 기업과 서비스를 소개합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차량호출 서비스부터 아직은 낯선 '마이크로 모빌리티', 'MaaS', 모빌리티 산업의 꽃이라는 '자율 주행' 등 모빌리티 인사이트가 국내외 사례 취합 분석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하나씩 알려 드립니다.

한순간에 전 세계 경제를 삼켜버린 코로나19

2019년 전 세계를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은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의 창궐인데요. 코로나19는 2019년 11월 중국의 최초 보고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무서운 속도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었죠. 2022년 8월 24일을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코로나 확진자 수는 599,286,841명을 기록했으며, 누적 사망자 수는 무려 6,466,166명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나라도 누적 확진자 수가 22,588,640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구의 약 43.75%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하는데요. 이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바이러스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바이러스가 유행 중이고,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너무나 당연했던 일상을 잃어버렸어요. 또한, 코로나19는 많은 산업에서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의 피해를 불러 일으켜, 많은 사람들이 생업을 잃는 등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도 했죠. 현재는 어느 정도 일상이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나, 그 여파는 아직까지도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종식이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재확산 양상이 심상치 않은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정말 지독한 바이러스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조류독감, 신종 인플루엔자, 메르스 등 수 많은 바이러스에 대항하여 잘 이겨왔어요. 그런데 이번 코로나19 만큼은 정말 힘든 싸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할 때마다 우리 일상에는 여러가지 제약이 생기게 되고,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경제적 피해의 규모는 가치를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막대합니다.

지난 해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21 사법연감'에 따르면, 기업파산 신청은 1,069건으로 2020년보다 14.8% 증가했으며, 기업파산 신청이 1,000건 이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4년 이후로 처음입니다. 개인파산 신청은 50,379건으로 2020년보다 약 10.4% 증가했습니다. 모든 개인파산이 기업파산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는 볼 수 없겠지만, 노동자의 일자리 감축으로 인한 소득기회 상실 역시 기업에서 개인까지 이어지는 연쇄적 파산의 원인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통계를 확인하니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위기가 더욱 심각해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과 기업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어요. 자동차 산업 등 제조 중심의 기업은 공장 내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여러 차례 가동을 중지해야 했고, 외식업은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저녁식사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렇듯 많은 이들이 파산 직전까지 내몰리는 위기를 지나왔는데요. 이제 조금은 코로나19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그동안 입은 피해를 복구하고, 점차 코로나19 이전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로 산업 전체가 마비된 대표적인 업계가 있습니다. 바로 항공업계입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대다수의 국가가 자국민 보호를 위해 국경을 폐쇄하는 등 스스로 나라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자유로운 국가 이동이 제한되었고, 이에 민간 항공산업은 역사상 이례적인 산업 축소로 인해 기업 전체의 존폐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이에 여러 항공사들은 국내 상공을 비행하고 다시 돌아오는 이른바 '목적지 없는 비행' 상품까지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그래도 최근 뉴스를 보면 다시 산업이 활기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정말 다행이죠.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니까요.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사이판,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 등 감염 안전지역 간에 여행을 허용하는 협약인 '트래블 버블'을 추진했죠. 현재 세계 여러 국가들 또한 점진적으로 그동안 잠갔던 국경의 빗장을 다시 열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막혀 있던 항공산업의 숨통이 다시 트이고,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이전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글로벌 항공산업 성장 곡선. 붉은색이 코로나19 이전 예측되었던 수치로, 파란색 그래프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실제 산업 성장. 출처=IATA
글로벌 항공산업 성장 곡선. 붉은색이 코로나19 이전 예측되었던 수치로, 파란색 그래프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실제 산업 성장. 출처=IATA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2020년 4월부터 시행해 온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 및 비행금지시간을 2년 2개월만에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도 접종자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했을 때 7일간 격리를 하지 않아도 되니,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국제선을 이용하리라 판단되는데요. 실제로 여름 성수기인 7월 22일부터 8월 10일까지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25만 9,120명에 달했습니다. 하늘길이 다시 열린 지금 저 역시 해외여행을 위해 그동안 통장에 모아둔 자금을 사용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까지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조심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네요.

맞습니다. 저는 그동안 해외여행을 자주 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꼭 떠나야할 것 같습니다. 막상 어디로 떠날지는 결정도 내리지 못했는데 말이죠. 그런데 여러분은 비행기를 타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즐거운 마음으로 기내 자리에 앉았을 때 문득 드는 걱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옆자리 사람이 화장실 가려 좁은 제 앞을 자주 지나가서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고, 둘째는 이륙 후 착륙까지 걸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어떻게 버텨야 하는가 입니다. 물론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으로 간다면 비행시간이 비교적 짧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겠죠. 하지만 장거리 비행을 감수해야 하는 관광지라면 약 7시간~10시간을 기다려야 합니다. 여러분은 인내심이 많은 편인가요? 아니면 저처럼 지루한 것을 견디지 못하는 편인가요?

오랜 시간 동안 가만히 앉은 자세로 비행하고 나면, 도착한 날은 많이 피곤해서 제대로 즐기기 힘들죠.

저와 같군요. 하하. 물론 편하게 누워 쉴 수 있는 퍼스트 클래스나 비즈니스 클래스면 모를까,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한다면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항공기 자체에 탑재된 '기내 엔터테인먼트(IFE, In-Flight Entertainment)' 화면으로 영화 등을 감상할 수도 있지만, 이미 다 본 영화들 뿐이라면 7시간 이상을 여행정보에 들어가 '내가 어디쯤 날고 있나'하며 비행 영상만 멍하니 바라봐야 할 겁니다. 그런데 이러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바로 차세대 항공기술인 '스마트캐빈' 입니다.

에어버스의 스마트캐빈 콘셉트. 출처=에어버스
에어버스의 스마트캐빈 콘셉트. 출처=에어버스

스마트캐빈이 무엇인가요?

승객 입장에서 지루함을 이겨내기 위해 좀더 흥미로운 형태의 IFE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스마트 캐빈은 단순하게 승객의 즐거움만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는 아닙니다. 승객에게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면서도, 승무원에게는 편리한 승객관리를 가능하게 하며, 나아가 항공기 연료 사용까지 절감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캐빈은 객실 내에 LCD/LED/OLED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해, 승객에게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쾌적한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현재 IFE 시스템은 무선 통신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케이블의 무게를 줄이고 있는데, 이 또한 스마트캐빈 기술이 활용된 덕분이죠.

이처럼 항공기에 스마트캐빈 기술을 접목한다면 단말기의 무선화를 통한 기체 무게 감소로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고, 정비에 드는 시간을 줄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항공기 좌석에 달린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승객이 각자 가지고 있는 모바일기기를 활용해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만들 수도 있는데요. 완제기 제조사 및 글로벌 항공사들은 스마트캐빈 기술을 고객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요소로 판단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인 에어버스는 지난 2019년부터 'A350-900 Flight Lab' 항공기를 활용하여 사물인터넷 커넥티드 스마트캐빈 기술에 대한 기내 시험을 시작했습니다. 'Airspace Connected Experience'라는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승객은 선호하는 식사의 사전 주문을 원격으로 할 수 있고, 개인 공간 예약, 개별 좌석 위치 설정 및 맞춤형 기내 IFE 제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개별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개인화 광고뿐만 아니라,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추가 수익창출이 가능합니다. 또한 기체에 대한 예측 기기 유지 보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고 모바일 스마트 장치를 통해 승무원이 기내의 모든 구성 요소를 모니터링할 수 있어, 승객에게 더욱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출처=에어버스
출처=에어버스

글로벌 주요 항공기 기업인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는 무선 기내 연결 솔루션인 'CabinConnect'를 개발했습니다. 항공기에 최대 50Mbps의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여 승객이 개인 기기로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거나 인터넷 서핑, 이메일 이용 가능하게 하는 기술입니다. 아울러, 승무원을 위한 온보드 네트워크 서비스인 'CrewConnect도 별도로 제공하여 고객들에게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승객용 스마트캐빈 솔루션 이용 모습. 출처=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승객용 스마트캐빈 솔루션 이용 모습. 출처=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

이렇듯 항공기 객실이 지능화, 첨단화됨에 따라 관련 산업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Report Linker'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기 객실 인테리어 시장 규모는 2021년 267억 7,000만 달러(한화 약 35조 8,715억 원)로 추정되며, 해마다 11.52%로 성장해 오는 2027년에는 515억1000만 달러(한화 약 69조 1,77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항공기 산업도 '지능화'가 주요 키워드인 것 같네요. 대표적인 스마트캐빈 기술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술이 점차 발달함에 따라 대부분의 산업이 지능화, 첨단화에 중점을 두고 발전하고 있는데, 항공산업 역시 예외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산업의 경우 관련 기술에 대한 난이도가 높아, 주로 완제기 제작사나 선진국 중심으로 기술이 발전되고 있는데요. 스마트캐빈 기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표 기업으로는 1916년 미국에서 창립되어 현재 글로벌 1위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완제기 제작기업 '보잉(Boeing)'이 있습니다. 보잉은 2018년부터 글로벌 주요 항공 관련 기업 및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i+sCabin'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여객기 내부에서 갤리(기내 주방), 화장실, 좌석, 벽면 및 오버 헤드 빈(항공기 좌석 위 화물칸) 등 기내 주요 시설 간의 정보를 교환하는 새로운 방식의 데이터 솔루션을 연구하는 것입니다. 지난 2019년 오리지널 프로토타입 솔루션을 자사의 'ecoDemonstrator' 항공기에 탑재하고 테스트를 수행했습니다.

현재는 기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후속 프로젝트인 'i+sCabin2.0'를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인공지능을 사용한 자동 처리 및 평가를 위해 비행 중 기내에서 얻은 데이터를 지상국과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향후 해당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스마트 응용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시스템의 현재 상태를 분석하고 수리 또는 교체가 필요한 부품 및 시스템에 대한 사전 예측이 가능하게 됩니다. 항공사가 더욱 안전하게 기내 장비와 부품을 점검 및 정비하고, 효율적인 유지 보수를 수행할 수 있겠죠.

또한, 지상과 통신하는 스마트 네트워크 캐빈은 기내 관리 계획을 최적화하고, 비행기의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세스를 디지털화 및 표준화하기 때문에, 비행기를 정해진 일정에 맞게 운영하고 승객의 비행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잉의 스마트캐빈 홍보 이미지. 출처=Boeing
보잉의 스마트캐빈 홍보 이미지. 출처=Boeing

그럼 우리나라는 스마트캐빈 기술 개발 및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우리 정부는 지난 2021년 3월에 '제3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2021년부터 2030년까지 항공산업 발전정책을 효율적,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지원방향과 정책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항공산업 내 주요 기술을 6대 분야 25개 부문 100대 핵심기술로 분류하여 선정하였으며, 세부기술개발 계획 및 투자 방향을 함께 제시했죠.

특히 기존 항공 시장 내 경쟁력 강화와 부품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스마트캐빈, 통합항공전자 모듈, 네트워크 플랫폼 등 항공전자 분야 기술 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선정했습니다.

보잉은 한국에 지난 2019년 해외 7번째 연구센터인 보잉한국기술연구센터(BKETC)를 설립하고, 현재 국내기업과 함께 스마트캐빈, 항공전자, 스마트 공장, 자율 비행과 관련하여 다방면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스마트캐빈의 경우 기내 와이파이와 사물인터넷 등 무선통신 도입, 주문형 데이터, 비디오, 오디오 등 기내 엔터테인먼트, 객실창 OLED 디스플레이와 조명 시스템 등 기내시설 첨단화를 위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항공기 객실 편의성 분야 기술 적용 및 실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은 아직 시작단계 수준으로 선진국과 비교하여 다소 뒤쳐진 상황이지만, 스마트캐빈 내 접목되는 디스플레이, 정보통신기술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관련 산업에 진입할 가능성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향후 관련 산업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항공산업은 기계, 전자, 소재, IT 등 첨단기술이 융합된 종합 시스템 산업으로, 항공기에 필요한 부품의 수는 자동차의 10배인 약 20만 개 수준입니다. 그만큼 항공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역량의 총화라고 볼 수 있죠. 또한 고용 및 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에, 국가 산업의 전반을 견인하는 주요 분야로 볼 수 있으니 앞으로 국가 차원의 정책적 고려와 제도적인 지원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디스플레이 등 스마트캐빈에 필수적인 전자제품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관련 전자제품 분야에서도 타 경쟁국가 보다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글로벌 수준의 민간 항공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누리호와 다누리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전 세계에서 7번째로 자력 위성을 발사한 국가이기도 하죠. 때문에 향후 항공전자산업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독자적으로 수요를 창출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니, 완제기 및 글로벌 항공사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서 국제 무대에서 승객과 승무원에게 유용한 기술을 선보이는 항공기술 강국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

글 /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이경현 소장

한국인사이트연구소는 시장 환경과 기술, 정책, 소비자 측면의 체계적 방법론과 경험을 통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컨설팅 전문기업이다. 모빌리티 사업의 가능성을 먼저 파악하고, 몇 년 전부터 모빌리티 DB 구축 및 고도화, 자동차 서비스 신사업 발굴, 자율주행 자동차 동향 연구 등 모빌리티 산업을 다각도로 분석, 연구하고 있다. '모빌리티 인사이트 데이' 컨퍼런스를 개최한 이후 모빌리티 전문 리서치를 강화하고 있으며, 모빌리티 전문 정보 사이트인 '모빌리티 인사이트'를 오픈했다.

정리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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