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비행기 조종사와 새처럼 비행 즐긴다, DJI 아바타

[IT동아 차주경 기자] 지상·항공 촬영 장비 기업 DJI가 FPV(First Person View, 1인칭 시점) 드론 신제품 ‘아바타(Avata)’를 공개했다. 항공 촬영과 FPV 비행을 함께 즐기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DJI 아바타의 카메라 구성은 1/1.7인치 4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155º 광각(35mm 환산 12.7mm) 화각을 F2.8 조리개로 표현하는 렌즈다. 사용자는 이 카메라로 1200만 화소 항공 사진과 4K 60p혹은 2.7K 120fps 항공 동영상을 찍는다. 3축 짐벌로 비행 중 카메라 흔들림을 줄이는 록 스테디(RockSteady), 사진 흔들림을 줄이고 수평을 균형 있게 조절하는 호라이즌스테디(HorizonSteady)를 지원한다.

DJI 아바타로 FPV 비행을 즐기는 모습. 출처 = DJI
DJI 아바타로 FPV 비행을 즐기는 모습. 출처 = DJI

항공 사진이나 영상은 마이크로SD에 저장하는데, 이와 별도로 DJI 아바타 본체에 20GB 저장 공간이 마련된다. 프로펠러 주변에는 동그란 모양의 가드가 설치돼, 비행 중 어딘가 부딪히거나 추락 시 파손을 줄인다. 프로펠러와 날개 부는 고정형이다.

본체에는 적외선과 비전 감지 시스템이 적용돼 늘 고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장애물을 감지하며 GPS가 없을 때의 비행 안전을 높인다. 이 제품의 본체 크기는 180 x 180 x 80mm, 무게는 410g이며 배터리 충전 후 최대 19분까지 비행 가능하다.

DJI 아바타. 출처 = DJI
DJI 아바타. 출처 = DJI

DJI 아바타는 비행 중 바람에 휘말리거나 뭔가에 부딪혀 본체가 거꾸로 뒤집어져도 원래 비행 상태로 자동 복귀하는 ‘거북이 모드’도 지원한다. ‘비상 정지와 호버링’ 기능은 비행 중 바로 본체를 제 자리에 정지시킨 후 호버링(고도 유지) 비행하도록 유도, 비행 안전을 높인다. 비행 중 조종기와의 신호가 끊기거나 배터리 잔량이 적을 경우, 미리 지정한 홈 포인트로 자동 복귀하는 ‘페일세이프 리턴 투 홈’은 분실과 추락 가능성을 줄인다.

이 제품은 ‘DJI 지오 2.0 지오펜싱’ 기능을 지원, 비행 금지나 제한 공역을 알려주고 자동 회피 혹은 비행 금지 조치한다. ‘DJI 에어센스 ADB-S’는 드론 비행 중 비행기나 헬리콥터 접근 시 경고하는 기능이다. DJI는 이 제품에 드론의 신호를 송출하는 ‘DJI 에어로스코프’도 탑재해 사용자와 드론 모두 안전하게 비행하도록 했다.

DJI 아바타로 고속 비행을 즐기는 모습. 출처 = DJI
DJI 아바타로 고속 비행을 즐기는 모습. 출처 = DJI

DJI 아바타로 항공 촬영을 즐기려면 일반 모드를 쓰면 좋다. GPS와 비전 센서로 저속 비행하며 사진과 영상을 찍을 때 유용하다. FPV 비행을 즐기려면 수동 모드를 사용해 자유롭게 고속 비행 가능하다. 스포츠 모드는 일반 모드의 비행 안전 기능과 수동 모드의 고속 비행을 모두 지원하는 설정이다.

상승 혹은 하강 속도는 최고 6m/s이며 비행 속도는 일반에서 8m/s, 수동 모드에서 27m/s, 스포츠 모드에서 14m/s다. 풍속 10.7m/s까지 비행 가능하며 최대 고도는 5,000m, 최장 비행 거리는 11.6km다.

이 제품은 드론의 시야를 1인칭 시점으로 고스란히 전달, 실감을 높이는 FPV 드론이다. 따라서 전용 고글과 비행 콘트롤러를 준비하면 더욱 재미있는, 실감 넘치는 비행이 가능하다. DJI 고글 2는 DJI 아바타가 보는 시야를 풀 HD 해상도 100fps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최대 10km 떨어진 곳에서도 30ms 지연 속도로 영상을 실시간에 가깝게 전송한다. 본체 무게는 290g이며 충전 후 두 시간쯤 쓴다.

DJI 아바타와 비행 액세서리들. 출처 = DJI
DJI 아바타와 비행 액세서리들. 출처 = DJI

비행기의 손잡이 모양인 DJI 모션 콘트롤러를 쓰면, 사용자는 손 동작으로 DJI 아바타를 무선 제어한다. DJI 고글 2와 모션 콘트롤러를 함께 쓰면 사용자는 넓은 곳을 빠르게 날아다니는 새나 고속 비행하는 비행기 조종사의 기분과 시야를 만끽한다. FPV 드론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라면 DJI 플라이 앱이 지원하는 ‘DJI 버추얼 플라이트’를 써서 비행 방법을 배우면 된다.

DJI는 아바타를 공개 직후 판매한다. 우리나라 가격은 ▲본체 69만 3,000원 ▲본체에 DJI 고글 2, DJI 모션 콘트롤러를 더한 프로 뷰 콤보 169만 원 ▲본체에 DJI FPV 고글 V2와 DJI 모션 콘트롤러를 더한 플라이 스마트 콤보 139만 원이다. 배터리 두 개와 충전 허브를 포함한 플라이 모어 키트는 32만 원이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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