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2] "ICT 산업이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킨다?" - 친환경 발전 관련 5가지 오해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스페인 현지 시간 기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2'에서 화웨이가 '미래를 밝히다'라는 주제로 사전 포럼을 개최했다.

화웨이 통신 부문 최고마케팅책임인 필립 송(Philip Song) 박사는 이 포럼에서, '친환경 발전에 대한 5가지 오해'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친환경 발전은 일종의 유행어다. 뉴턴의 고전역학이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처럼 친환경 발전 또한 오해와 진실 사이에서 점차 제대로 정의될 것이다. ICT 산업의 친환경 발전을 위해 이와 관련한 다섯 가지 오해를 극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필립 송 박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화웨이)
화웨이 필립 송 박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화웨이)

오해 1 - ICT 산업이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킨다?

국제 ICT 협회인 'GESI(Global E-Sustainability Initiative)'의 SMARTer203 보고서에 따르면, ICT 산업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배출량의 약 1.97%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다른 산업에서 ICT 기술을 적용하면 탄소 배출량이 20%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ICT 산업이 자체 배출하는 탄소 배출량의 10배에 달하는 양이다.

이처럼 ICT로 해결 가능한 것을 '탄소 손자국 (carbon handprint)'이라 한다. 탄소 손자국의 규모로 인해 세계 각 국의 국가 전략에 ICT 인프라는 더욱 중요해졌다. 화웨이도 2030년까지 1요타바이트(YB)가량의 글로벌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저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즉, 기존 인프라가 좀더 친환경적/전광학적인 전송 기술을 갖추면 매년 1억 500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오해 2 - 네트워크 장비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과도하게 배출된다?

필립 송 박사는 네트워크 장비의 전체 수명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중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은 2%에 불과하고 80~95%는 사용 중에 발생한다며, ICT 산업의 탄소 배출량 감축에 있어서는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 도입이 핵심이라 제안했다.

오해 3 - 친환경 발전은 '그린 에너지'에만 국한되고 있다?

ICT 산업의 친환경 발전이 큰 이점을 얻기 위해서는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 외에도 통신망의 에너지 효율의 체계적인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 화웨이는 이를 위해 '그린 사이트, 그린 네트워크, 그린 운영(Green Site, Green Network, and Green Operation)'을 통해 네트워크 에너지 효율을 체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3단계 그린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로써 전 세계 통신사들이 화웨이의 친환경 전략인 '더 많은 비트, 더 적은 와트(More Bits, Less Watts)'를 달성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출처=화웨이
출처=화웨이

오해 4 - 네트워크 에너지 효율이 통신사 장비의 총 에너지 효율과 같다?

단일 장비 구성에 대한 에너지 효율성 평가는 포괄적인 시나리오 기반의 계획과 구조 결정 단계를 수행하기에 충분하지 않다. 화웨이는 주요 통신장비와 현장 보조장비, 운송망, 데이터센터 등의 에너지 효율 지표를 측정해, 전체 네트워크에 대한 에너지 절약 정책을 정확히 평가, 수립할 수 있는 표준 지표 시스템(NCI) 구축을 권장하고 있다.

오해 5 -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네트워크 성능이 저하돼서는 안된다?

에너지 절약 기능과 일부 네트워크 성능 지표 간에는 절충이 필요하다. 에너지 절약 기능은 높은 비용과 몇 가지 지표를 조건으로 채택되곤 하지만, 실제 사용자 경험에는 그리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일례로, 독일의 한 쇼핑몰이 도입한 지능형 셧다운 솔루션은 매일 자정에 작동하며, 사용자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현장의 에너지 소비량의 10%를 줄인 바있다.

필립 송 박사는 이날 포럼에서 ICT 산업의 친환경 발전을 위한 몇 가지 제언도 전했다. 먼저 다른 산업군에서 친환경 발전이 가능하도록 ICT 기술/산업을 더욱 발전시켜야 하고, 장비 생산 때보다 사용 중일 때 발생하는 ICT 인프라의 탄소배출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 소비의 주요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공통의 에너지 효율 지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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