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깨우는 로제타스톤 신제품 런칭쇼케이스

“It’s time to wake up your English”

지난 9일 서울 종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된 로제타스톤 신제품 런칭쇼케이스에서 로제타스톤 코리아 CEO 스티븐 조(Steven cho)는, “깊이 잠들어 있는 잠재적 영어 능력을 깨울 시간이 됐다”며 “로제타스톤의 새로운 영어회화 프로그램인 ‘리플렉스’가 확실한 해답을 제시할 것”이라 강조했다.

로제타스톤은 전세계 150여 개국 500만 명의 사용자가 학습하고 있는 글로벌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이다. ‘아이가 모국어를 배우듯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로제타스톤은 ‘다이나믹 이머전(Dynamic immersion: 역동적 몰입법)’이라는 학습법을 적용하여, 단순히 외국어 원문과 번역문을 암기하는 게 아니라,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 내용을 시각적 이미지와 매칭함으로써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는 독창적인 학습 교재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로제타스톤은 초급자용 ‘토털e(TOTALe)’와 중급자용 ‘리플렉스(Reflex)’를 공개하며 기존의 버전 3에서 개선, 발전된 기능 및 학습 효과를 소개했다. 특히 리플렉스는 별도의 설치, 실행 CD 없이 웹 브라우저 만으로 인터넷을 통해 어느 컴퓨터에서든 학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미국 현지의 코치와 1:1 실전회화(영상 통화)가 가능하도록 하여 회화의 효율을 높였다.

리플렉스는 전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먼저 런칭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어학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기조 연설에 나선 로제타스톤 CEO 톰아담스(Tom Adams)는 이에 대해, “한국의 경우 영어 사교육비가 연간 약 10조원에 달한다”며 “한국인은 대부분 6년 이상 영어 교육을 받아 다른 나라에 비해 전반적으로 영어 어휘 및 문법 실력이 우수하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주된 이유로 ‘영어 학습 방식의 단조로움’과 ‘말하기 자신감 결여’를 꼽았다. 이어 “로제타스톤 리플렉스는 그 동안 한국인의 영어 학습 패턴과 현황을 연구,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가장 효과적인 영어 회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함께 공개된 토털e는 기존의 ‘버전 3(CD 설치형)’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하루에 50분간 미국 원어민과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전세계 다른 사용자들과 게임을 즐기며 언어도 배우고 친구도 사귈 수 있는 ‘로제타월드’ 기능이 추가됐다(이는 리플렉스에도 포함된다).

아울러 리플렉스와 토털e 모두 애플 아이폰 및아이팟 터치,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무료)을 제공하여 이동 중에도 학습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어플리케이션은 현재 개발 중이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매체 기자, 영어 교육 관계자, 블로거 등이 참석해 여느 행사보다 활발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낯익은 참석자도 많았다. 온라인/오프라인 어학원을 운영 중인 곽영일 교수(현 단국대 교양학부)를 비롯해 인기 영어 강사 겸 MC인 박현영씨(현 지니뱅크 대표), 탤런트 이상아 씨, 인기 여성 듀오 ‘다비치’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명인이 보통 이러한 행사에 참석하면 으레 무대에 나가 인사하고 제품을 홍보하기 마련인데, 순수하게 참석자의 입장으로 쇼케이스를 유심히 지켜 보는 모습이 사뭇 인상적이었다.

이외에 리플렉스 축하 영상에는 탤런트 윤시윤, 황정음, 배우 서영희, 차예련, 개그맨 박성호 등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등장하여 로제타스톤 브랜드의 공신력을 실감케 했다.

행사장 뒤켠에는 리플렉스를 단계별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 부스를 설치해, 참석자들이 직접 컴퓨터나 아이폰, 아이패드를 통해 학습을 진행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실제 미국 현지에서 리플렉스 코치로 활동 중인 미국인도 초빙하여 즉석에서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참석자 대부분은 진심으로 ‘체험’하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헤드셋을 쓰고 직접 듣고 따라 말하며 리플렉스에 대단한 관심을 보였다. 영어 교육 관계자가 아닌 이상 그들 대부분이 능숙한 영어 회화를 갈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제타스톤 리플렉스는 홈페이지(www.rosettastone.co.kr)를 통해 월 단위로 가입, 수강할 수 있으며, ‘Skills(발음 교정)’→‘Rehearsal(대화 연습)’→‘Studio(원어민 대화/코칭)’의 3단계를 매일 30분씩 학습하게 된다. 또한 학습 진도 관리를 위해 고객성공지원팀(Success Manager)이 전화나 메일을 통해 각 사용자와 소통한다. 수강료는 1개월 15만원, 3개월 36만원, 6개월 64만 2천원, 1년 114만원이다.

IT동아는 조만간 로제타스톤 리플렉스에 대한 학습형 리뷰를 기획, 게시할 예정이다.

‘행사는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

로제타스톤 신제품 런칭쇼케이스 현장을 나오며 떠오른 생각이다. 이는 비단 본 기자만의 생각은 아니었으리라 사료된다. 유명인을 초청해서가 아니다. 맛깔스러운 음식을 준비해서도 아니다. 일방적인 제품 정보 전달이 아니라 참석자들이 충분히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소통’의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로제타스톤 CEO 코리아 스티븐 조는 기조연설이 단조롭고 지루하지 않도록 본지와의 인터뷰 일정까지 미루며 오전부터 몇 시간 동안 사전 연습을 했다고 한다. 그 덕에 그는 부자연스러운 한국어지만(캐나다 출신이다) 약간의 위트를 섞어가며 결코 과하지 않은 언행으로 차분하게 리플렉스를 소개했다. 본 기자는 이를 참석자에 대한 발표자의 배려라 해석했다.

이날 쇼케이스의 백미는 역시 2부 세션이었다. 혼성 6인조 아카펠라 그룹 ‘원더풀’의 감미로운 노래로 시작한 2부는 신제품 출시 행사라기 보다 작은 라이브 공연이었다. ‘잘 나가는’아이돌 그룹의 인기곡을 메들리로 엮어 부를 때는 본 기자도 어느새 노트북을 내려 놓고 발장단을 맞추고 있었다.

원더풀은 마지막 곡을 부르고 초대 가수 ‘김태우’ 씨에게 무대를 넘겼다. 그는 첫 곡으로 ‘메아리’를 부르면서 행사장을 자신의 공연장으로 만들었고, 이내 체험 부스에 있던 사람들, 음식을 먹던 사람들, 화장실 갔던 사람들, 참석자, 관계자, 행사 진행 스탭할 것 없이 모두 무대 앞으로 몰려 들었다. 모든 참석자들은 그에게 열광했고, 그는 재치 있는 입담과 파워풀한 가창력, 무대 매너로 이들을 압도했다. 마치 ‘나는 가수다’의 청중평가단이 된 듯 그의 노래를 경청했다(노래 참 잘한다. 역시 가수다). 이어 ‘꿈을 꾸다’, ‘Change the world’을 부르고 ‘사랑비’로마무리 했다. 로제타스톤 관계자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초대 가수의 공연을 참석자들과 함께 즐겼다.

이날 행사는 무대 부대 시설, 체험 부스 공간, 음료와 다과, 각계 참석자 섭외 등 여러 가지로 꼼꼼하고 세세하게 준비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리고 자사 제품 만을 홍보, 강조하는 일반 행사와는 달리 참석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진행 구성도 인상적이었다. 그 동안 많은 행사와 이벤트에 참석했지만 이번 쇼케이스는한동안 기억에 선명하게 남을 것 같다.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준 로제타스톤 및 홍보관계사 관계자들께 심심한 감사의 뜻을 전한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