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틱 “일상에서 팬과 아티스트 만나는 경험 늘릴 것”…서북 포토이즘과 글로벌 접점 확대

김예지 yj@itdonga.com

[IT동아 김예지 기자] K-컬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는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팬과 아티스트가 만나는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력과 인프라를 갖춘 대형 기획사와 달리, 중소 엔터사는 해외 거점을 직접 구축하기에 현실적 제약이 크다. 이에 따라 검증된 파트너와 협력해 해외 기반을 확장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한정수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 출처=미스틱 엔터테인먼트
한정수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 출처=미스틱 엔터테인먼트

국내 종합 엔터테인먼트 ‘미스틱 엔터테인먼트(MYSTIC ENTERTAINMENT, 이하 미스틱)’는 IP의 특성에 맞는 사업 모델을 찾고, 이를 함께 구현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전 세계 29개국 11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셀프 포토 스튜디오 ‘포토이즘(Photoism)’의 운영사 주식회사 서북(이하 서북)과의 파트너십이 대표적이다. 미스틱은 서북의 글로벌 거점을 활용해 해외 팬들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서북은 미스틱의 아티스트 콘텐츠로 IP 협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한정수 미스틱 공동대표는 IT동아와의 인터뷰에서 “미스틱이 추구하는 최우선 가치는 팬과 아티스트가 일상 속에서 연결되고, 그 연결을 더 많은 나라의 사람들에게로 넓혀가는 것”이라며, “글로벌 온오프라인 접점을 통해 이를 함께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서북과의 파트너십에 무게를 두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정수 대표는 지난 20여 년간 EMI KOREA, 플럭서스 뮤직, SK텔레콤을 거치며 다수의 음반 제작과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투자, 사업 개발을 이끌어온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문가다. 현재 그는 미스틱의 CEO로서 아티스트와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고 IP 가치를 다각도로 확장하는 한편, 해외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IP 특성별 맞춤 전략…프레임·팝업·MD까지

최근 엔터 업계에서 IP의 N차 활용은 원작의 화제성을 다각화된 매출로 전환하는 핵심 수익 모델로 꼽힌다. 체험형 콘텐츠와 연계 상품(굿즈)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상시적인 구매 기회 제공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소비자 저변 확대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어서다.

미스틱의 대표 아티스트 ‘빌리’ / 출처=미스틱 엔터테인먼트
미스틱의 대표 아티스트 ‘빌리’ / 출처=미스틱 엔터테인먼트

미스틱은 가수·배우 등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드라마·영화·유튜브 콘텐츠 제작, 오프라인 이벤트 사업까지 전방위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한정수 대표는 “현장에서 체감하는 K-팝과 K-컬처의 글로벌 위상은 과거와 확연히 다르다”면서도 “엔터테인먼트 대기업과 동일한 방식으로는 경쟁 우위를 점하기 어렵기 때문에 음악과 콘텐츠의 완성도, 그리고 아티스트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미스틱다운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는 미스틱의 아티스트와 IP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그는 “IP홀더사로서 IP 활용 추진 시 팬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반응하는지, 어느 지역에 수요가 있는지, 아티스트 활동과 상품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를 함께 본다”며, “특정 상품군에 한정되기보다 각 IP의 색깔에 최적화된 방식을 도출하고, 이를 정교하게 구현할 파트너를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기준에 적합한 최적의 파트너 중 하나가 서북이다. 한정수 대표는 “미스틱의 콘텐츠와 성장 잠재력을 정확히 이해하고 새로운 시도를 함께할 수 있는 파트너십 상대로 서북이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현재 상품화(MD) 및 오프라인 프로모션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티스트의 콘셉트를 반영한 포토 프레임을 출시하고, 팬덤 반응이 좋은 지역을 거점으로 팝업스토어 및 이벤트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또한 해외 투어 일정에 맞춰 현지 포토이즘 매장에서 방문 이벤트를 연동한다. 향후 미스틱은 배우를 포함한 미스틱의 IP 자산 전 영역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북, N차 수익화 모델로 소비 창출

서북 포토이즘이 공연 현장의 팬덤 수요를 IP 촬영 상품의 구매로 연결한 사례 / 출처=서북
서북 포토이즘이 공연 현장의 팬덤 수요를 IP 촬영 상품의 구매로 연결한 사례 / 출처=서북

서북은 IP 상품 기획과 오프라인 공간을 기반으로 N차 수익화 모델을 구축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이다. 포토이즘의 IP 프레임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국내외 오프라인 매장, 콘서트장 부스,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채널로 확산시키는 구조다.

특히 ‘포토이즘 플레이’는 단순 촬영을 넘어 굿즈 판매와 팬 이벤트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팬덤 특화 공간이다. 아티스트 홍보를 위한 포토존과 체험존, 팝업스토어를 통합 운영하며, 이벤트와 연계해 제작된 MD도 판매한다. 포토카드 케이스, 키링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다변화하는 한편 전용 모바일 앱 커머스로 접점을 확장 중이다. 체험형 아케이드 브랜드 ‘와쿠와쿠(WAKU WAKU)’와 ‘겟챠(GET-YA)’ 역시 가챠(캡슐 토이)와 크레인 게임을 결합해 오프라인 공간에서 실물 IP 소비를 유도한다.

양사의 협력 체계는 현장에서 구체적 성과로 입증되고 있다. 한정수 대표는 “협업 이후 여러 국가에서 새로운 매출원이 창출되고 있으며 현지 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며, “최근 대만에서 열린 가수 팬사인회와 사진 촬영 연계 이벤트의 경우, 포토이즘 가챠 상품에 미스틱 MD를 구성해 선보인 결과 조기 매진을 기록하며 현장에 많은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미스틱은 서북 경영진과 실무진이 혁신적인 기획에 열려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업을 하며 쌓은 신뢰를 중요하게 고려한다”며, “새로운 기획을 자유롭게 논의하고 상호 입장을 조율할 수 있는 유연함이 장기적 파트너십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양사는 프레임 디자인, 가격, 판매 방식, 프로모션 형태 등을 아티스트 전략과 팬들의 기대를 고려해 협의한다고 밝혔다.

서북은 축적된 레퍼런스와 파트너십 인프라를 바탕으로 매년 1000개 이상의 신규 IP를 확보하며 소싱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포토이즘은 K-팝, 스포츠, 캐릭터, 인플루언서 등을 비롯해 글로벌 브랜드, 공공기관까지 아우르며 4500개 이상의 IP 콜라보를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 중 IP 관련 비중은 57%에 달한다.

글로벌 오프라인 접점 구축…CMS로 운영 효율성 확보

포토이즘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 / 출처=서북
포토이즘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 / 출처=서북

미스틱이 서북을 파트너로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글로벌 오프라인 거점’에 있다. 동종 업계 중 가장 광범위한 오프라인 인프라를 보유해 해외 현지 팬들이 접근하기에 최적의 여건을 제공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는 설명이다.

IP 홀더 관점에서 미스틱이 정의하는 오프라인의 본질적 가치는 ‘경험’에 있다. 한정수 대표는 “소비자가 공간을 직접 찾아가 참여하고 즐기는 경험 자체에 부여하는 가치가 커졌다”고 짚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증가한 오프라인 소비 트렌드가 일시적 보상 심리를 넘어,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체험하는 과정이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흐름으로 정착했다는 분석이다.

팬들에게 이 같은 경험은 아티스트와 함께 구축하는 고유한 기억으로 남는다. 한정수 대표는 “단단한 팬덤 기반을 갖춘 아티스트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더욱 큰 경쟁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방문과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힘은 팬덤의 규모뿐만 아니라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에서 나온다고 본다. 아티스트가 해당 지역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시기에도 팬들이 가까운 오프라인 공간에서 신규 콘텐츠와 MD를 지속 체험할 수 있다는 점도 의미가 크다.

서북은 해외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IP와 소비자가 만나는 접점을 확장 중이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 29개국에 1100여 개 매장과 키오스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서북은 향후 해외 법인 및 파트너십망을 한층 강화하고 기존 매장에 복합 엔터 서비스를 결합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여기에 서북이 보유한 중앙 집중형 디지털 운영 체계도 강점으로 꼽힌다. 전 세계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실시간으로 통합 관제하는 자체 CMS(콘텐츠관리시스템)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IP 유통의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한 재고를 미리 대량 생산하지 않고 현장에서 즉시 출력하는 무재고 구조로 사업 리스크를 낮춘다. 한정수 대표는 “글로벌 전역에 콘텐츠를 즉시 배포·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동시 프로모션 목표…원스톱 커머스 확장 기대

미스틱의 대표 아티스트 ‘루시’ / 출처=미스틱 엔터테인먼트
미스틱의 대표 아티스트 ‘루시’ / 출처=미스틱 엔터테인먼트

한정수 대표가 구상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 단계는 글로벌 거점을 엮는 동시 다발적 프로모션이다. 아티스트 컴백 주기에 맞춰 전 세계 주요 포토이즘 매장에서 동시에 이벤트를 개시함으로써 글로벌 팬들이 동일 시점에 음악과 콘텐츠를 경험하게 하는 방식이다. 그는 “현재는 미스틱 IP의 글로벌 팬덤과 영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팬층이 두터운 지역을 포함해 확장이 필요한 신규 거점까지 포괄해 다각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그는 “온라인에서 접한 아티스트 콘텐츠가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체험으로 이어지고, 그 경험이 다시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흐름이 완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온라인 주문 후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품을 수령하는 ‘원스톱 커머스’ 구축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팬들이 온라인에서 주문한 음반이나 MD를 포토이즘 매장에서 픽업하고, 현장에서 다른 상품도 만나볼 수 있도록 방문과 체험, 구매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함께 시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북 역시 단순 셀프 포토 스튜디오를 넘어 데이터와 모바일 기술이 집약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목표하고 있다. 모바일 포토이즘 앱을 기반으로 O2O 서비스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오프라인 결제와 앱 계정을 연동한 포인트 리워드로 재방문율을 높이고, 아티스트가 착용한 의류·액세서리를 앱에서 즉시 구매하거나 협력 커머스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모바일 디지털 프레임 및 팬덤 맞춤형 광고 솔루션까지 통합해 종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한정수 대표는 “미스틱은 뛰어난 아티스트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이를 팬들이 경험할 수 있는 기회로 계속 넓혀갈 것”이라며, “아티스트가 전달하는 음악과 콘텐츠에 팬이 반응하고, 그 시너지가 다시 아티스트의 창작 동력으로 선순환하는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유기적 관계가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일상 속에서 매끄럽게 이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파트너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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