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바이로그 노승보 “피트니스 스마트화로 코로나 극복”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코로나19 및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해 피트니스 클럽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제한된 시간과 공간에서 최대의 운동 효과를 내기 위한 홈 트레이닝 관련 제품과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바이로그 주식회사 노승보 대표
바이로그 주식회사 노승보 대표

‘바이로그 주식회사(이하 바이로그, 대표 노승보)’는 스포츠 용품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코로나19 시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용 스포츠 용품의 개발을 추진하며, 더 나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피트니스 클럽의 스마트화까지 노린다. 바이로그는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의 입주 기업이기도 하다. 취재진은 바이로그 노승보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피트니스의 미래에 대해 살펴봤다.

Q1. 본인 및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 대학시절 전산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에서 업무를 했다. 각종 경험을 통해 기존 운동 기구의 한계를 느꼈고,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궁리했다. 그리고 2020년 3월에 피트니스 클럽의 스마트화를 추구하는 바이로그를 창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홈 트레이닝 제품이 각광받고 있는 점, 스포츠 용품 제조업체에서 일하며 관련기술 및 업무 프로세스를 익힌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2. 주요 제품 및 사업 내용은?

: 근력 운동 기구인 케틀벨의 응용 제품인 케틀벨 그립을 우선 선보일 예정이다. 홈 트레이닝 시장에서 아령(덤벨)은 많이 팔리지만 케틀벨은 중복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상대적으로 판매량이 매우 적은 편이다. 우리는 아령과 결합해 케틀벨로 변형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아령과 결합해 이용하는 케틀벨 그립 (출처=바이로그)
아령과 결합해 이용하는 케틀벨 그립 (출처=바이로그)

일부 여성용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아령과 호환된다. 운동용품 구매 비용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데다 이용법도 간단하다. 사용자의 아이디어에 따라 무궁무진한 활용방법이 있다. 참고로 최근 러시아에서 케틀벨 운동이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세계 50여 개국, 6,000여 명이 참가하는 케틀벨 대회가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하여 홈트레이닝 운동이 각광 받으며, 케틀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제품 개발 및 양산은 끝났고, 9월~10월 중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출시할 예정이다.

Q3. 케틀벨 운동의 장점은?

: 기본적으로 웨이트 운동은 중력 기반의 수직 운동이지만 케틀벨 운동은 원심력을 이용해 몸 전체의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간단하면서 한층 효율적인 운동이 가능하다. 서울대 의과대학의 국민건강지식센터에서도 ‘올인원 운동’으로 정의했다.

Q4. 아직 스마트 기술과의 접점은 없는 것 같은데 이와 관련한 향후 구상은?

: 다음 제품에선 다양한 기술을 결합할 예정이다. 모바일 앱 연동을 통해 운동 데이터를 측정하고 체계적인 운동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도울 것이다. 그 외에 웨이트 머신과 결합해 운동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ICT 스마트 웨이트 핀’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ICT 스마트 웨이트 핀  (출처=바이로그)
현재 개발 중인 ICT 스마트 웨이트 핀 (출처=바이로그)

아령과 케틀벨, 그리고 웨이트 머신을 중심으로 ICT 기술 및 모바일 기술을 우선 적용한 후, 향후에는 피트니스 클럽 전반을 스마트화 하는 것이 목표다. 출석체크 시스템이나 사물화 자동화 시스템 등을 구상하고 있다. 제품군이 충실해지면 클라우드나 빅데이터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Q5. 기존 업체와의 차별점이 있다면?

: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상당수의 피트니스 관련 제품이 중국 제조사로부터 OEM(위탁생산), 혹은 ODM(주문자상표부착) 방식으로 만든 것이다. 우리는 제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므로 좀 더 체계적인 사후 지원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한층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 및 개선에 나서고 있다.

Q6. 사업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은 없는가?

: 소규모 스타트업이라 역시 자금 조달이 가장 어렵다. 제품 생산을 위한 금형 하나 만드는 데도 적잖은 비용이 들어간다. 그래도 현재 입주한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는 위치도 좋고 지원 시스템도 충실해서 많은 도움이 된다. 2020년 3월에 입주하게 되어 공간 및 멘토링 등의 지원을 받았는데 특히 신용보증기금 컨설팅이 큰 도움이 되었다. 다른 스타트업에도 추천하고 싶다.

제품을 설명하는 바이로그 노승보 대표
제품을 설명하는 바이로그 노승보 대표

Q7.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혼자 빠르게 가기 보다는 함께 멀리 가는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우선 작은 제품부터 시작해 점차 영역을 확장하며 피트니스 클럽 전체의 스마트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날로그 운동 시스템과 디지털 아이디어의 결합이 어떤 미래를 열지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