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온라인몰 신뢰 높이는 동영상 리뷰, '브이리뷰'로 이끌 것"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전자상거래 시장은 확대를 거듭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런 흐름은 한층 속도를 더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쇼핑몰 거래금액은 사상 최대 수준인 약 74조39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물건을 직접 만져볼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을 불신하는 소비자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최근 온라인 쇼핑몰들은 구매자가 직접 제품 리뷰를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제조사의 홍보 문구 보다는 소비자가 직접 체험한 사연의 신뢰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 윤태석 대표 (출처=IT동아)
인덴트코퍼레이션 윤태석 대표 (출처=IT동아)

특히 텍스트(글) 보다는 사진, 사진보다는 동영상으로 구성된 리뷰가 더욱 눈길을 끌기 마련이다. 다만 동영상 리뷰는 텍스트나 사진 리뷰에 비해 편집이나 업로드 과정이 번거롭다. 그리고 동영상 리뷰를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려면 쇼핑몰 입장에서도 한층 더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하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의 ‘브이리뷰(Vreview)’는 이러한 쇼핑몰 운영자 및 소비자들의 수고를 해결하기 위한 동영상 리뷰 플랫폼이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지난 2018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브이리뷰를 통해 올해까지 1700여사의 고객을 확보하며 능력을 입증했다. 그리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올해 개최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 사업 ‘2020 비대면 비즈니스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취재진은 인덴트코퍼레이션 윤태석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이리뷰의 매력 및 동영상 리뷰 플랫폼의 가능성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Q1. 인덴트코퍼레이션을 설립하기 까지의 과정은?

: 대학생 시절 싱가포르나 일본, 홍콩 등의 제품을 구매 대행하는 부업을 하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에 대한 감각을 키웠다. 그 후 미국 유학을 하며 무역회사를 차리기도 했고, SNS 기반 시장 분석 모듈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귀국 후 이커머스 컨설팅 업체에 근무했는데 그 과정에서 동영상 기반 리뷰 시스템에 주목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할 만한 플랫폼이 보이지 않았고 기술적, 운영적으로도 제약이 많았다. 그러던 와중에 유튜브나 틱톡 등이 대중화되는 것을 보고 브이리뷰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2018년 11월 인덴트코퍼레이션을 설립했다.

Q2. 브이리뷰의 매력에 대해 설명해 달라

: 최근 동영상 중심의 미디어 커머스가 주목받고 있다지만 너무 자극적인 영상, 노골적인 광고 영상이 범람하면서 오히려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페이스북 등에 올라온 제품 동영상은 믿고 걸러야 한다는 ‘믿거페’라는 신조어가 돌고 있을 정도다.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그리고 손쉽게 동영상 리뷰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는 미디어 커머스의 시대가 열려야 한다.

브이리뷰 소개(출처=인덴트코퍼레이션)
브이리뷰 소개(출처=인덴트코퍼레이션)

다만 기존 시스템에서 소비자들이 리뷰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려면 최소 6~7단계의 과정을 거쳐야한다. 그리고 쇼핑몰 입장에서도 이를 구현하려면 개발 및 운영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브이리뷰의 경우는 서비스 운영자가 클릭 몇 번만 하면 불과 몇 분 만에 자사 서비스에 동영상 리뷰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동영상 리뷰 등록을 돕는 AI 기반 챗봇 시스템(출처=인덴트코퍼레이션)
소비자들의 동영상 리뷰 등록을 돕는 AI 기반 챗봇 시스템(출처=인덴트코퍼레이션)

그리고 소비자에게는 챗봇을 제공한다. AI를 통해 친구와 대화하듯 손쉽게 동영상 리뷰를 만들어 올릴 수 있다. 브이리뷰 챗봇 시스템은 페이스북 메신저나 왓츠, 카카오톡 등의 폭넓은 메신저에 적용 가능하다. 이미 한달에 3,000만명 이상이 브이리뷰를 통해 동영상 리뷰를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분석 데이터를 수집하고 빅데이터를 보강해 기능 향상에 힘쓰고 있다.

Q3.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 이런 솔루션은 아마도 우리가 세계 최초일 것이다. 심지어 아마존 보다도 우리가 앞서 선보였다. 전례가 없다 보니 개발에 어려움도 있었는데 특히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영상처리기술의 최적화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한 달에 약 3,000만명이 볼 정도로 이용률이 높기 때문에 이를 스트리밍 하기 위한 클라우드 서버 운영 비용도 만만치 않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AWS(아마존웹서비스)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그리고 보안이나 안전성 면에서도 만전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 덕분인지 브이리뷰 위젯의 문제로 고객에게 피해를 입힌 사례가 없다. 그리고 거의 모든 웹이나 앱에 적용 가능할 정도로 호환성도 우수하다.

Q4. 현재 LG생활건강, 하림 등 다수의 업체들이 브이리뷰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은?

: 대기업은 물론, 온라인 액세서리 1위 업체인 ‘윙블링’ 등을 비롯한 다수의 중소기업들도 브이리뷰를 도입했다. 현재 고객사는 1,700여곳에 이를 정도다. 이와 더불어 고객들에게 받은 영상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 있다.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공개할 예정이다.

Q5.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2020 비대면 비즈니스 챌린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한 소감은?

: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더욱 열심히 하라고 그런 상을 주신 것 같다. 상금으로 동료들과 즐겁게 회식도 했다. 그 외에 사무공간 제공 및 투자자 모집, 멘토링 등의 추가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우승한 덕분인지 우리 회사에 입사하겠다는 희망자도 늘어났다.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이런 대회나 지원 사업을 통해 회사의 공신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덴트코퍼레이션 윤태석 대표 (출처= 인덴트코퍼레이션)
인덴트코퍼레이션 윤태석 대표 (출처= 인덴트코퍼레이션)

Q6. 고객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온라인은 오프라인과 달리 물건을 직접 사기 전 까지는 직접적인 체험을 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브이리뷰 같은 서비스를 통해 이러한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시대가 열리면서 이커머스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우리의 목표는 소비자 경험 기반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이를 공유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이커머스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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