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800억 원 규모 펀드 조성하는 뮤렉스파트너스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뮤렉스파트너스, 800억 원 규모 펀드 조성 나서

뮤렉스파트너스가 연내 총 800억 원 규모의 펀드 결성을 앞두고, 새로운 투자 키워드로 ‘액티브시니어’와 ‘어반테크’에 주목한다.

뮤렉스파트너스는 이론기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론기반 투자는 시장과 트렌드 변화를 분석해 5~8년 후 성장 산업을 예상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가설과 이론을 세워 투자 대상을 선정하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한국모태펀드, 한국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에쓰오일, 대한제분, 컴투스 등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운용자산(AUM)을 늘렸다.

출처: 뮤렉스파트너스 홈페이지
출처: 뮤렉스파트너스 홈페이지

대표적인 사례는 '스마트레이더시스템', '펫프렌즈'다. 삼성전자의 자율주행 전문 연구원을 심사역으로 채용해 조사를 거쳐 투자한 스마트레이더시스템은 현재 레이더(Radar) 기술력으로 글로벌 자동차 기업에 제품 공급을 논의 중이다. 대한제분과 함께 전문 펀드를 설립한 뒤 투자한 펫프렌즈는 올해 연 매출 500억 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뮤렉스파트너스가 올 하반기 결성할 예정인 ‘웨이브2호액티브시니어펀드’는 헬스케어, F&B, 주거 및 홈케어 산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퍼플2호어반테크펀드’는 도시 문제를 디지털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은행권일자리펀드와 프론트원펀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투자를 위한 앵커 LP는 확보한 상태다.

500억 원 규모의 액티브시니어펀드는 한국성장금융에서 이 중 40%에 달하는 200억 원 출자를 확약받았다. 어반테크펀드는 총 300억 원 모집 자금 중 한국성장금융에서 140억 원과 지정출자자로 참여하는 금융사 70억 원까지 더해 총 210억 원을 기확보했다.

뮤렉스파트너스는 현재 '뮤렉스퍼플1호투자조합(387억 원)'과 '뮤렉스웨이브1호1코노미투자조합(301억 원)', ‘뮤렉스서치1호PEF펀드(106억 원)’ 등을 운용 중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 37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패션 쇼핑 앱 ‘에이블리’를 서비스하고 있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KDB산업은행, 네오플럭스(신한금융지주), LB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시그나이트파트너스(신세계CVC) 등으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예비 유니콘 특별보증을 통해 총 37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 2019년 6월, 약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출처: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출처: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에이블리는 출시 후 지난 2년 6개월 동안 누적 앱 다운로드 수 1,500만 건, 누적 거래액 3,000억 원, 누적 입점 마켓 수 1만 개 등의 성과를 올렸다.

에이블리 강석훈 대표는 "여성 패션 이외에도 홈데코, 핸드메이드 제품 등 다양한 상품으로 카테고리 확장을 준비 중이다”라며, "MZ세대를 위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해외로 넓히고,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체인 플랫폼으로 도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보션푸드,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디보션푸드(대표 박형수)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디보션푸드는 식물성 대체육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2019년 2월부터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 입주하고 있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이다. 현재 고기와 흡사한 맛과 향, 영양소 그리고 가열했을 때의 갈변 현상 등을 재현한 대체육을 연구 중이다.

출처: 디보션푸드 홈페이지
출처: 디보션푸드 홈페이지

디보션푸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식물성 대체육의 R&D 연구소와 제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식물성 대체육 제품은 내년 상반기부터 기존 식품 회사와 협업해 출시할 계획이다.

디보션푸드 박형수 대표는 “해외의 식물성 대체육은 실제 고기보다 높은 나트륨과 칼로리, GMO 등 문제 지적을 받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3년간 R&D를 통해 식물성 대체육 소재부터 직접 찾아 영양, 건강 측면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엔씽,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엔씽(대표: 김혜연)이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유진투자증권, 삼성벤처투자, 우아한형제들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고, 유진증권이 설정한 프로젝트펀드에 이마트가 출자자(LP)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TBT도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180억 원이다.

아부다비에서 운영 중인 엔씽 수직농장 내부, 출처: 엔씽
아부다비에서 운영 중인 엔씽 수직농장 내부, 출처: 엔씽

엔씽은 ‘컨테이너 모듈형 수직농장’, ‘사물인터넷(IoT) 기반 자동화 운영 시스템’, ‘식물 생장 LED’, ‘순환식 수경재배 기술’ 등을 바탕으로 ‘단위 면적 당 생산량 증가’, ‘물 사용량 절약’, ‘무농약 신선 채소 공급’을 이뤄 올해초 해외 수직농장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1월, ‘CES 2020’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으며, 아랍에미리트 사막에서 재배 테스트를 완료해 현지 호텔, 레스토랑 등에 작물을 공급한 바 있다.

엔씽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선다. 연내 아랍에미리트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PoC) 직후 예정된 컨테이너 모듈 100동 규모를 수출할 예정이다. 또한, 재배 시스템 고도화, 해외 시장 확대, 인재 유치 등에 투자해 중동 지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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