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레티널, 278억 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 外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레티널, 278억 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글라스 광학 모듈 기업 레티널이 278억 원 규모 프리 기업공개(IPO)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한국산업은행, 대성창업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티쓰리벤처스, 지에스에이프라이빗에쿼티, GSA, 케이프투자증권, 현대투자파트너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NBH캐피탈, 브로스인베스트먼트, 글로몬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롯데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레티널의 누적 투자금은 625억 원 이상이다.

2016년 설립된 레티널은 AI 스마트 글라스 핵심 부품인 광학 모듈을 설계, 개발, 제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광학 모듈 대비 고효율 및 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했으며, 플라스틱 사출 기반 렌즈 구조를 통해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레티널은 지난 2025년 제13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신용보증기금 스케일업 프로그램 '혁신아이콘' 기업으로 선정돼 최대 200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과 글로벌 진출 지원을 받는다.
레티널은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일본 통신기업 NTT, 노트북 제조사 다이나북과 스마트 글라스 제품 양산을 진행했으며, 스위스 증강현실(AR) 헬멧 개발업체 에이리스 라이더(Aegis Rider)와도 협업 중이다. 이 외에도 다수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글라스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레티널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광학 모듈 연구개발(R&D) 고도화 및 생산을 본격화하는 한편 중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재혁 레티널 대표는 “이번 프리IPO 투자 유치는 레티널의 독보적인 광학 기술력과 사업성을 시장에서 증명한 결과”라며 “AI 글라스가 차세대 필수 디바이스로 부상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시대의 핵심 광학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피처링, 153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데이터 분석 기업 피처링이 153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 스틱벤처스,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신규 투자사 하나벤처스, 키움인베스트먼트, 한국산업은행, IBK기업은행이 참여했다. 피처링의 누적 투자금은 약 220억 원이다.

2019년 설립된 피처링은 SNS 데이터 엔진 ‘피처링 AI’를 통해 데이터 기반 인플루언서 마케팅 생태계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올인원 인플루언서 마케팅 솔루션 ‘피처링’과 기업 맞춤형 SNS 분석 플랫폼 ‘피처링 엔터프라이즈’를 1만 6000여 개 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매출 96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피처링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반 실무 자동화를 지원하는 버티컬 AI 에이전트 기술 고도화와 우수 인재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폭넓은 산업 분야에서 대표적인 마케팅 AI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피처링은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한일 크로스보더 크리에이터 연계 마케팅 캠페인, 협력사 네트워킹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 현지 기업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 중이다.
김현규 스틱벤처스 수석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에서 이미 안정적인 실적과 수익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전경미 하나벤처스 이사는 “독자적인 데이터와 AI 기술력으로 피처링만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장지훈 피처링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피처링만의 SNS 분석 기술 노하우로 국내외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한 성과”라며 “독보적인 데이터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마케팅 허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이트랩, 100억 원대 투자 유치
브랜드 커머스 기업 바이트랩이 100억 원대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 CJ올리브영이 참여했다.

2020년 설립된 바이트랩은 외부 투자 없이 자체 브랜드 사업만으로 성장해 왔다. 바이트랩은 헤어케어 브랜드 ‘릴리이브(lilyeve)’, 스킨케어 브랜드 ‘색동서울(Saekdong Seoul)’,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바르너(Baruner)’ 등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회사를 포함한 2025년 연매출은 약 600억 원이다.
주력 브랜드 릴리이브는 두피 구조와 컨디션 관점에서 탈모 케어에 접근한다. 독자 성분인 나노엑소좀3X와 펩타시딜을 특유의 어플리케이터로 도포하는 ‘그로우턴(Grow:turn)’ 시리즈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북미, 아시아,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바르너는 인체공학 기반 라이프케어를 제안하는 브랜드로 디바이스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색동서울은 한국의 미와 현대 피부과학을 접목한 K-스킨케어 브랜드다.
바이트랩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전략 상품 R&D ▲비즈니스 인프라 고도화 ▲핵심 인재 확보 등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하반기까지 국내외 우수 인재를 30명 이상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
조용훈 바이트랩 대표는 “설립 이후 5년간 외부 투자 없이 브랜드 경쟁력과 성장 기반을 구축해 왔고, 이번 투자를 통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게 됐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K-소비재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육성하며 글로벌 브랜드 빌더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웃오브셋, 시드 투자 유치
온디바이스 AI 전문 스타트업 아웃오브셋이 더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아웃오브셋은 인터넷 연결 없이 기기 자체에서 구동되는 초경량 버티컬 AI 모델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위험, 네트워크 지연, 높은 운영 비용, 서버 장애 등 클라우드 AI의 구조적 제약을 해결한다.
아웃오브셋이 첫 번째로 공략하는 분야는 음성 인식과 음성 합성으로, 두 기술은 보안이 중요한 의료, 법률, 금융 분야는 물론 스마트폰,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요가 높다. 아웃오브셋은 처음부터 기기 구동 환경을 전제로 설계해 성능 저하 없이 즉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한다.
아웃오브셋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모델 학습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 확보, 핵심 인력 채용에 사용할 계획이다.
더벤처스 김철우 대표는 “아웃오브셋은 연구 역량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 내는 실행력을 갖춘 팀”이라며 “클라우드 AI의 한계를 해결할 원천 기술을 보유한 만큼 이 시장의 핵심 기술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김형주 아웃오브셋 대표는 “AI 성능은 모델 크기가 아닌 데이터와 구조 설계로 결정된다”라며 “연구 단계부터 실제 기기 배포를 전제로 설계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오르빗코리아, 프리 시드 투자 유치
해외 진출 컨슈머 브랜드 대상 AI 네이티브 컨설팅 기업 오르빗코리아가 매쉬업벤처스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오르빗코리아는 AI 네이티브 엔진을 기반으로 시장 변화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데이터 기반 성장 전략을 제공하는 컨설팅 기업이다. 크로스보더 확장을 고민하는 국내 식음료(F&B) 브랜드, 코스메틱 기업 등을 대상으로 국가별 맞춤 전략, 신규 매출원 발굴, 광고 소재 전략 등 구체적인 실행안을 제시한다. 최근에는 미국 영양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기술검증(PoC)에서 단 6주 만에 매출을 2배로 끌어올렸다. 구독 서비스, 오프라인 파트너십 등 신규 매출 채널을 발굴하고 정교한 광고 최적화 전략을 실행한 결과다.
오르빗코리아는 미국 유명 투자 서바이벌 프로그램 ‘밋 더 드레이퍼스(Meet The Drapers)’ 시즌 7에 한국인 최초이자 최연소 팀으로 선발됐으며, 글로벌 AI 부문 상위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승국 매쉬업벤처스 파트너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오르빗코리아는 브랜드 글로벌 진출에 실질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AI 컨설팅을 제공한다”라며 “창업자가 컨슈머 브랜드 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미국, 유럽 현지에 구축한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김민수 오르빗코리아 대표는 “컨설팅의 가치는 보고서가 아닌 실제 성장으로 증명되어야 한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북미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더 많은 브랜드가 데이터 기반 실행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헬리오스, 프리 시드 투자 유치
반도체 박막 정밀 계측 장비 개발 스타트업 헬리오스가 파트너스라운지,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포스텍홀딩스로부터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헬리오스는 반도체 웨이퍼 위에 쌓이는 박막의 두께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차세대 계측 장비를 개발한다. 헬리오스의 ‘마이크로 엘립소메트리(Micro Ellipsometry)’는 박막에 빛을 비춰 반사된 빛의 파장과 각도를 한 번에 분석해 사전 정보 없이도 정밀한 자동 계측이 가능하다.
헬리오스는 첫 적용 분야로 3D 낸드플래시 박막 계측을 타깃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협력사와 핵심 기술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하고 공동개발(JDP)을 진행 중이다.
헬리오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2026년 3~4분기 중소형 테이블탑 계측 장비 출시를 목표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국제 특허 출원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정인오 파트너스라운지 파트너는 “헬리오스는 검증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장비의 한계를 뛰어넘는 초미세 박막 계측 장비를 개발했다”라며 “연구용 소형 장비부터 반도체 양산용 대형 장비까지 성공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국내 최고 수준의 광학 계측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석재 헬리오스 대표는 “박막 두께 계측 기술은 50년 전 정립된 기술이 큰 변화 없이 사용되고 있어 미세화된 반도체 공정과의 간극이 크다”라며 “마이크로 엘립소메트리라는 새로운 기술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한국 대표 계측 장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