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차세대 스마트워치용 '퀄컴 스냅드래곤 4100'의 이모저모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퀄컴코리아(2020년 7월 2일)

제목: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4100 플랫폼 제품군, 새롭고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해 웨어러블 시장 성장 가속화

요약: 퀄컴이 웨어러블 기기를 위한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4100(Qualcomm Snapdragon Wear 4100) 플랫폼을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웨어 4100+와 스냅드래곤 웨어 4100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스냅드래곤 웨어 4100+의 경우 초고속 시스템온칩(SoC)과 더 스마트해진 올웨이즈온(AON) 코프로세서를 지원하며 12 나노미터(nm) 공정을 적용했다. 이전 플랫폼 대비 전력 효율이 개선되었으며 차세대 커넥티드 스마트워치를 위해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해설: 퀄컴(Qualcomm)은 반도체 전문 업체로, 특히 모바일 기기용 프로세서 시장의 절대 강자 중 한 곳이다.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 주요 제조사에서 퀄컴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스냅드래곤(Snapdragon) 시리즈는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이다.

저가형 모바일 기기를 위한 스냅드래곤 200 시리즈부터 고급형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되는 스냅드래곤 800 시리즈, 그리고 그 사이의 중급형 모델인 스냅드래곤 600 / 700 시리즈 등이 유명하다. 이를테면 삼성전자의 최상위급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 시리즈에는 스냅드래곤 865를 적용했다.

스냅드래곤 웨어(Snapdragon Wear) 시리즈의 경우, 크기가 작은 웨어러블 기기, 특히 스마트워치에 주로 적용되는 웨어러블용 플랫폼 지향 제품이다. 이번에 퀄컴에서 선보인 스냅드래곤 웨어 4100은 2018년에 출시한 스냅드래곤 웨어 3100의 후속 모델이다. 스냅드래곤 웨어 3100는 샤오미, 몽블랑, 루이비통 등의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바 있다.

퀄컴 스냅드래곤은 CPU(중앙처리장치) 및 GPU(그래픽처리장치), 메모리, 모델 등의 여러 장치가 하나의 칩으로 통합된 SoC(System On Chip) 형태의 제품이다. 여기에 화면이나 센서, 지도, 시계 등 상시 구동용 기능의 처리를 돕는 올웨이즈온(AON) 저전력 코프로세서(co-processor)와 함께 구성된다. 이러한 구성은 제품의 크기를 줄이고 소비전력을 최소화해야하는 웨어러블 기기용 플랫폼에 적합하다.

이와 더불어 스냅드래곤 웨어 4100+는 12nm(1nm = 10억분의 1미터) 공정으로 제조한다. 28nm 공정으로 제조되던 스냅드래곤 웨어 3100 대비 한층 미세해진 것이다. 제조공정이 미세해질 수록 동일한 크기의 칩 대비 한층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집적할 수 있으며, 소비전력이나 발열 면에서도 유리하다. 퀄컴의 발표에 의하면 스냅드래곤 웨어 4100+는 기존의 스냅드래곤 웨어 3100 대비 85%이상 빠른 성능을 제공할 수 있고 25% 이상 전력 효율이 높아졌다고 강조한다.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4100+와 스냅드래곤 웨어 4100는 현재 출하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이무(imoo)와 몹보이(Mobvoi) 등의 브랜드에서 이에 기반한 첫 스마트워치 제품을 30일 이내로 선보일 것이라고 퀄컴은 밝혔다. 다만 삼성전자나 애플은 자체 개발한 프로세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신형 갤럭시워치나 애플워치 등에 스냅드래곤 웨어 4100 제품군이 탑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