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마트폰으로 명령만 내리세요, 청소는 아이클레보 지니 G5가 알아서 합니다.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4차 산업 혁명은 현재 산업과 정보통신 기술이 융합한 새로운 산업 시대를 뜻한다. 여기서 정보통신 기술은 빅데이터, 핀테크, 블록체인, 5G,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같은 생소한 것들이지만, 지금도 서서히 일상생활에 녹아들고 있다. 최신 기술을 알아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만큼은 이미 친숙한 사람이 많으리라 본다.

사물 인터넷은 사물에 각종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한 다음 인터넷으로 통합하는 기술을 의미하는데,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사물 인터넷 기기로는 홈 CCTV,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보일러 및 에어컨, 도어락, 인터넷과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일체형 냉장고 등이 대표적이며, 더 넓은 일상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만약 최근 구매한 백색 가전, 생활 가전을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면 이미 당신도 사물 인터넷 사용자다.

아이클레보 G5는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IoT
기기다.
아이클레보 G5는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는 IoT 기기다.

첨단 생활 가전이라는 느낌을 주는 로봇 청소기도 사물 인터넷이 접목되고 있는 제품군이다. 리모컨 제어나, 블루투스 연동이라면 사물인터넷과 관련이 없고, 집안에 설치된 공유기와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제어하는 제품이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로봇 청소기다. 유진로봇 아이클레보 G5 지니 G5(이하 아이클레보 G5)도 스마트폰을 통해 집 안팎에서 청소 명령 및 제어, 실시간 로봇 상태를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다.

먼지 흡입과 물걸레질을 동시에 진행하는 아이클레보 지니 G5

스스로 충전기를 찾아가는 아이클레보
G5
스스로 충전기를 찾아가는 아이클레보 G5

아이클레보 G5는 아이클레보 제품으로는 최초로 물통과 먼지통을 결합한 제품으로, 물 흡입 모드와 물걸레질 모드, 두 개를 동시에 진행하는 모드까지 총 세 가지 청소 방법을 제공한다. 내장 필터는 PM 0.3의 초미세먼지 99.99%를 걸러내는 헤파(HEPA)14등급 필터가 적용됐다.

총 17개의 장애물 감지 센서와 자이로 센서가 내장돼 집안 공간을 분석한 다음, 장애물을 피해 빈틈없이 청소한다. 만약에 부딪치더라도, 전면에 범퍼가 있어 흠집을 남기지 않는다. 최대 1.5cm 높이 장애물을 넘을 수 있어 낮은 문틈이나 카펫 위로 주행할 수 있고, 높이 8cm 이상인 가구 틈 사이로도 진입할 수 있다. 만약 7cm 이상 낙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스스로 우회하므로 추락할 우려도 없다.

사이드, 메인 브러시와 진공 흡입, 물청소까지 한 번에
진행한다.
사이드, 메인 브러시와 진공 흡입, 물청소까지 한 번에 진행한다.

청소기 동작은 전면 2개의 사이드 브러시로 먼지를 끌어당기고, 실리콘 및 브러시가 이중으로 혼합된 메인 브러시로 진공 흡입한다. 이후 먼지는 내부 공간에 저장하고, 입자는 헤파14 필터로 걸러낸다. 물걸레 겸용 먼지통을 사용하면 물걸레질까지 함께 진행하고, 기본 먼지통만 장착하면 먼지 제거에 주력한다.

동작 모드는 집안을 지그재그로 청소하는 '자동', 전체 면적을 2회 반복해서 청소하는 '반복', 2x2m를 집중적으로 청소하는 '집중', 모서리를 따라 청소하는 모드, 물 공급 및 흡입력 3단계 조절이 가능하다.

물 청소 통, 대형 먼지통이 각각
제공된다.
물 청소 통, 대형 먼지통이 각각 제공된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청소 설정에 앞서, 먼지통을 장착해야 한다. 먼지 흡입과 물청소를 동시에 하고 싶다면 사진상에 좌측 먼지통을 쓰면 된다. 좌측 먼지통은 손잡이가 달린 소형 먼지통에 먼지를 저장하고, 물탱크가 지속해서 걸레에 수분을 공급해 바닥을 닦아낸다.

먼지+물청소 먼지통은 자주 비워야 하고, 물걸레질도 강한 편은 아니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면 상당히 효과적이다. 만약 물걸레질할 필요 없이 먼지 청소만 하고 싶다면 물탱크 없이 먼지통만 장착된 것을 쓰면 된다. 집안에 카펫이나 멍석을 깔아놨거나, 자주 먼지통을 갈아줄 수 없는 조건에 유용하다.

아이클레보 G5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

아이클레보 G5 어플로 청소기와 공유기를 연결해주면, 본격 IoT 기기가
된다.
아이클레보 G5 어플로 청소기와 공유기를 연결해주면, 본격 IoT 기기가 된다.

아이클레보 G5는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종이 가능한 사물 인터넷 기기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킷캣 버전 이상, iOS는 아이폰 6 이후 출시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각각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를 방문해 '아이클레보 G5' 애플리케이션을 검색 후 설치하면 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다면, 아이클레보 G5가 동작하는 공간 내에 반드시 와이파이 공유기가 있어야 한다. 공유기는 스마트폰으로 내린 지시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앱 설치가 완료되면 화면에 제시되는 설명에 따라 스마트폰과 청소기를 연결하자. 연결이 완료되면 우측 사진처럼 청소기 이름이 보이는 화면으로 넘어가게 된다.

예약, 청소 공간, 업데이트, 리모컨 기능 등이
포함돼있다.
예약, 청소 공간, 업데이트, 리모컨 기능 등이 포함돼있다.

애플리케이션은 로봇 청소기를 훨씬 똑똑하게 바꿔놓는다. LCD 창이 달린 리모컨을 이용해 동작 모드, 예약 시간, 물청소 수분량, 흡입량, 원상 복귀 명령을 내릴 순 있지만, TV 리모컨처럼 청소기를 향한 상태로 입력해야해 가끔 명령이 잘 안 듣는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제어는 연결된 와이파이 신호로 명령을 내리니, 청소기 위치와 관계없이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예약 메뉴부터 살펴보자. 예약 메뉴는 요일과 동작 시간, 청소 모드 및 흡입력, 물 공급량을 세세하게 지정할 수 있다. 자동 충전과 청소가 반복되니 집안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예약이나 실시간으로 청소를 진행하면 청소 면적과 소요 시간, 이동 궤적을 모두 표시해준다. 청소 이력과 에러 이력도 같이 확인할 수 있으니 문제가 있다면 조정하거나, 리모컨 기능으로 위치를 변동시키면 된다.

다양한 청소 모드, 앱을 활용한 청소기 제어를 쓸 만한 환경은?

부딛치지 않고 모서리를 타고 주행하는 아이클레보
G5
부딛치지 않고 모서리를 타고 주행하는 아이클레보 G5

아이클레보 G5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청소 도우미다. 몇 년 전 출시된 로봇 청소기가 단순히 청소만 하는 도우미였다면,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명령을 받고, 청소한 구역으로 보고서를 제출할 만큼 똑똑해졌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청소하니, 그야말로 4차 산업 시대다운 청소기라 할 수 있다.

동작 수행과 명령이 자유로워 응용할 수 있는 범위도 훨씬 넓다. 일단 시공간 제약이 없으니 아이가 있는 집, 혹은 층간 소음 문제로 낮에 청소해야 하는 가정, 그리고 자주 청소하기 어려울 만큼 바쁜 사람에게 좋다. 게다가 물청소+먼지 흡입을 통한 미세먼지 청소 능력도 갖췄으니, 기관지가 민감한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

먼지통과 걸레는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하지만, 사이드 브러시와 메인 브러시, 먼지통, 헤파필터, 걸레 모두 분해하고 교체할 수 있다. 가끔 교체하는 소모품도 쉽게 교체할 수 있으니, 자주 청소하는 부분도 당연히 쉽다. 24시간 언제든 청소할 준비가 된 도우미를 찾는다면, 아이클레보 G5는 어떨까?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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