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180 졸업한 스타트업 5년 생존률은 90% 이상입니다"

[IT동아 권명관 기자] 2019년 4월 25일, 아산나눔재단(이사장 이경숙)이 서울시 강남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에서 개관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아산나눔재단 정몽준 명예이사장, 이경숙 이사장, 정남이 상임이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5년간 마루180을 중심으로 시행한 창업 지원 사업의 주요 성과와 함께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아산나눔재단 정남이 상임이사
아산나눔재단 정남이 상임이사

< 아산나눔재단 정남이 상임이사 >

아산나눔재단은 고 정주영 현대 창업자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출범한 공익재단으로, 2011년 10월 설립 후 아산의 창조 정신을 계승한 기업가정신을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기금은 범 현대가 연대를 통해 마련되었으며, 설립 당시 총 5,000억 원을 출연, 엔젤투자용으로 1,000억 원을 추가 출연했다.

현재 아산나눔재단은 다음 세대를 위한 '기업가정신 교육사업'과 예비 창업가 발굴 및 창업 인프라 지원 등의 '청년 창업 지원사업' 비영리 생태계를 이끌어갈 '사회혁신가 육성사업', 인문학에 기초한 '청년 인재 양성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24일 진행한 비영리 인재 교육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8시 입학식' 모습, 출처:
아산나눔재단
지난 24일 진행한 비영리 인재 교육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8시 입학식' 모습, 출처: 아산나눔재단

< 지난 24일 진행한 비영리 인재 교육 프로그램 '아산 프론티어 아카데미 8시 입학식' 모습, 출처: 아산나눔재단 >

먼저 정남이 상임이사는 2020년 하반기를 목표로 두번째 '마루180' 개관 준비 소식을 알렸다. 1호 마루180과 인접한 강남구 역삼로 인근에 현재 공간의 2배 가량(1호 마루180 면적은 1,090평)을 확보했으며, 두번째 마루180 개관 뒤에는 지금 스타트업보다 3배 이상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 5년간 이룬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마루180 개관 후 5년간 방문객 수는 약 77만 명에 이르며, 사무공간을 지원받은 스타트업 수는 총 182개다. 장기 입주했던 62개 스타트업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입주 기간 평균 투자 유치금액은 팀당 3억 2,000만 원에서 16억 원으로 약 5배 증가했으며, 고용 인력 수는 평균 6명에서 13명으로 약 2배 가량 늘어났다. 또한, 입주 기간 중 약 80%의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정주영 엔젤투자기금'을 벤처캐피털(VC)와 유동성공급자(LP) 등에 출자해 스타트업에게 간접 투자하는 방식을 취한다. 현재 기금 1,000억 원 중 출자약정액은 326억 원이며, 약 9,000억 원의 펀드 결성에 참여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스타트업 634곳이 투자를 받았다. 또한, 지금까지 창업 관련 이벤트, 교육, 컨퍼런스 등을 주관하는 64개 단체에 약 14억 원을 후원했다.

아산나눔재단 정몽중 명예이사장
아산나눔재단 정몽중 명예이사장

< 아산나눔재단 정몽중 명예이사장 >

아산나눔재단을 통해 초기 창업을 지원받은 뒤 자립(졸업)한 스타트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졸업 스타트업의 5년 생존율은 90.3%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같은 기간 국내 스타트업의 5년 생존율은 약 36%정도에 불과하다고 재단측은 설명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스타트업 성장에 대한 이유로 사무공간 지원, 투자 지원과 같은 경제적 혜택과 함께 다양하게 지원하고 있는 네트워크를 언급했다. 마루180 입주 스타트업은 클라우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글로벌 진출 지원, 홍보이벤트 개최 시 실비 지원 등 약 40여 개의 추가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팀당 연간 최대 지원받는 내역을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1.1억 원에 이른다. 여기 덧붙여 재단측은 사무공간을 지원함으로 스타트업은 약 5,000만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산나눔재단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는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정신을 계승한다. 재단이 추구하는 비전과 미션, 목표와 접근방향 등은 모두 '할 수 있다'에 근간한다.

마지막으로 정몽준 명예이사장은 "아버님 같은 제2, 제3의 정주영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 설립했다. 기업가이자 노동자로서 발전에 기여한 것에 긍지를 느낀다"라며, "젊은, 청년 창업을 통해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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