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3+3이 주는 매력, 칭미 사이언 3구·3포트 멀티탭

강형석 redbk@itdonga.com

칭미 사이언(Cyan) 3구·3포트
멀티탭.
칭미 사이언(Cyan) 3구·3포트 멀티탭.

[IT동아 강형석 기자] 여러 전자기기를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물건이 있으니 바로 멀티탭이다. 전원 콘센트 하나에 물려 놓기만 하면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5개 이상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 활용도 잦다 보니까 USB 충전 기능을 갖춘 참신한 멀티탭도 종종 접하기도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단순한 멀티탭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다.

칭미 사이언(Cyan) 3구·3포트 멀티탭은 그 생각을 더 확고히 해주는 제품이라 하겠다. 기본적으로 3개의 콘센트(220V)와 USB 충전단자 3개가 제공되는 형태인데, 중요한 것은 국내 규격에 맞춘 '한국형' 멀티탭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한국형 멀티탭은 아니다. 이 제품의 핵심은 내구성과 신뢰성에 있다. 본체를 내열 성능을 갖춘 소재로 만들어 화재 위험도를 낮췄음은 물론이고 내전압과 내절연 기능도 착실하게 제공한다. 콘센트 단자에 안전핀을 내장한 점도 특징이다.

여느 멀티탭과 다를 것 없지만, USB 단자 3개로 차별화

평범한 디자인. 칭미 시안 3구·3포트 멀티탭의 첫인상이다. 사실 멀티탭에 외적 기교를 더한다는 것이 참 난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단순히 여러 장치에 전원 공급해주는 멀티탭이 화려하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저 전원을 안정적으로 잘 전달하면 끝. 그것이 전원 장치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하겠다.

크기는 폭 48mm, 길이 268mm, 높이 39mm 정도다. USB만 없다면 다른 일반 4구 멀티탭 정도의 덩치를 보여준다.

칭미 사이언(Cyan) 3구·3포트
멀티탭.
칭미 사이언(Cyan) 3구·3포트 멀티탭.

그래도 최대한 깔끔하게 다듬어 놓은 것이 지금 제품의 외모다. 특히 기기 모서리를 둥글게 마감처리 하면서 혹여 발생할 수 잇는 사고에 대비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예로 모서리를 밟았거나, 기기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의 상황에서 피해를 조금이나마 덜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구성은 우리나라 220V 규격을 따르는 원형 콘센트 3개와 USB 단자 3개다. 이 멀티탭으로는 3개의 전자기기와 3개의 USB 장치 연결을 지원하게 된다. 콘센트 수가 아쉽지만 전자기기를 많이 쓰지 않는 환경이라면 이 정도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USB는 A규격 단자로 제공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충전만 지원한다는 점 참고하자.

3개의 콘센트로 총 3,680W까지 출력
가능하다.
3개의 콘센트로 총 3,680W까지 출력 가능하다.

칭미 사이언 3구·3포트 멀티탭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안정성이다. 제품 자체에 내절연, 내전압, 내열 성능이 높은 재료를 써 혹시 모를 문제에 대응하도록 설계했다. 과부하 차단 기능도 갖춰져 있다. 16A 이상의 과전류가 인가되면 안전보호회로가 작동해 전원이 차단된다.

콘센트의 최대 사용 전력량은 3,680W다. 한 개의 콘센트에 약 1,200W 가량을 쓸 수 있다는 의미. 하지만 가급적 3개 콘센트 총합 2,000W 이상은 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안정성에 초점 둔 설계 돋보여

칭미 사이언 3구·3포트 멀티탭의 내부가 궁금하다. 이에 조금 어렵게 기기 내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기능적인 부분을 감안하면 비교적 부품 구성이 단순함을 알 수 있다. 콘센트에 전력을 제공하기 위한 구성까지는 동일하지만 끝에 USB 전력 전달을 위한 기판이 배치됐다.

내부 부품은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다.
내부 부품은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다.

콘센트 구멍에는 안전핀이 내장되어 있다. 혹여 콘센트 구멍에 실수로 다른 물체를 넣음으로 해서 발생하는 문제를 1차적으로 막아준다. 안전핀은 조금 힘을 줘야 열리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외의 단락 회로나 스위치도 탑재되어 안정성을 높였다.

핵심은 끝에 달려 있는 기판에 있다. USB 충전을 담당하지만 과전압, 과전류 보호를 위한 부품이 배치되어 있다. 높은 전압과 전류량을 USB 출력(5V, 2A)에 맞춰 변환하는 트랜스포머도 탑재되어 있다. 부품의 마감이나 배치도 깔끔한 점이 인상적이다.

부품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부품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과부하가 인가되는 상황이라면 멀티탭은 보호회로가 작동하면서 스스로 전원을 차단하게 된다. 이는 고장이 아니라 우선 사용 중인 콘센트를 제거하고 멀티탭의 전원을 끈 다음 다시 켜면 재기동하며 정상 작동한다. USB 쪽도 단락이나 접촉 불량에 의해 보호상태로 진입할 수도 있다. 이 때에도 단자에서 케이블들을 제거한 다음 하나씩 다시 꽂으면 해결된다.

USB 충전 단자 3개가 제공된다.
USB 충전 단자 3개가 제공된다.

충전 성능을 확인해 봤다. LG G6의 배터리를 잔량 15%까지 사용한 다음 각 단자에 기기를 연결해 충전을 시도했다. 제원 상으로는 2A까지 제공되기에 충분한 효율을 기대할 수 있어 보인다. 5V에 2A라면 10W의 전력 공급이 이뤄진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 전압이 조금 더 상승한다면 그 이상의 전력 공급도 가능하다.

각 단자는 평균 6W 정도의 전력량을 제공한다. 5V 전후의 전압과 1.2A 정도의 전류를 흘려주는 셈이다. 3포트 구성의 USB 단자는 다 합쳐 최대 3.1A를 제공한다. 고속 충전기가 5~9V 정도의 전압에 1.67~2A 정도의 전류를 내보내는 점을 고려한다면 다소 부족하다고 할 수 있지만 PC 등을 활용한 PC 충전보다는 충분한 전력량을 보여주어 일반 스마트폰 충전에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다만 높은 부하가 인가되는 작업을 진행하거나 태블릿 등 일부 제품은 연결해도 충전 속도가 더디거나 할 수 있어 이 부분은 인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고속 충전 기능을 통한 빠른 충전을 원한다면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전용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뛰어난 안정성과 편의성이 매력

칭미 사이언 3구·3포트 멀티탭의 강점은 안정성과 편의성이다. 위험한 전기를 직접 다루는 기기이기에 잘못 사용하면 큰 사고로 이어지지만 이 제품은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을 최대한 탑재했다. 과부하/과전류 보호라거나 기기 재질을 내열 성능을 갖춘 것으로 채택한 점이 대표적이다. 편의성 측면에서도 USB 충전 단자를 통해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USB 전원을 쓰는 기기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이 같은 구성은 환영할 부분이다.

멀티탭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멀티탭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동일한 샤오미 제품을 직구로 구매할 경우, 인증 문제는 물론 우리나라 환경에 맞춰 개조해야 한다는 불편함과 안정성 저하를 소비자가 감수해야 한다. 반면 칭미 사이언 3구·3포트 멀티탭은 다양한 안전장치 그리고 국내 KC 인증을 통해 안정성에 보다 무게 중점을 뒀다.

다만 아쉬운 점은 USB 고속 충전 USB 지원이다. 일반 USB 기기들을 충전하는데 충분하지만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증가하는 추세이기에 한 포트에 기능 지원 혹은 2A 정도를 지원해 준다면 분명한 장점으로 부각 되었을텐데 약간 부족해 보였다. 차기 제품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면 더 높은 완성도로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가격은 인터넷 기준 2만 5,000원대에서 2만 7,000원대에서 구매 가능하다. 일반 멀티탭에 비하면 가격이 조금 높은 감이 있으나 안정성과 기능적 요소로 접근하면 아쉽지 않아 보인다. 소형 스마트 기기 활용이 잦고 장시간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매력적인 제품이리라 평가해 본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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