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전 15초, 프리롤 광고 트렌드는?

이상우 lswoo@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애드테크 시장의 동향과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맥스서밋 컨퍼런스가 열렸다. 맥스서밋은 모비데이즈가 주최하고, 애드콜로니, 비즈스프링, 인모비 등 애드테크 및 시장 분석 기업이 후원하는 행사다. 애드테크 산업의 브랜드, 대행사, 테크플랫폼, 콘텐츠 유통 기업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모바일 애드테크 컨퍼런스로, 애드테크가 어떻게 광고 산업 시장을 바꾸고 있는지 실제 사례 중심으로 소개하는 실무형 컨퍼런스다.

맥스서밋 2017
맥스서밋 2017

지난 2015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았으며, 올해 행사는 '애드테크, 기술을 넘어 마케팅을 바꾸다'라는 주제로 업계 전문가와 현업 종사자가 모여 오늘날 광고 시장의 현황과 마케팅 시장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동영상 플랫폼의 대담: 브랜딩 퍼포먼스 관점에서'라는 주제로 진행한 세션에서는 스마트미디어렙(이하 SMR) 고문석 시니어와 구글 신정인 수석부장이 참석해, 오늘날 주목받고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과 이를 활용한 광고 전략에 관해 이야기했다.

구글의 유튜브는 오늘날 대표적인 동영상 플랫폼으로, 누구나 자신의 동영상을 제작해 전세계 사용자에게 배포할 수 있다. SMR은 국내 8개 미디어 그룹이 참여해 만든 광고 플랫폼으로, 지상파, 케이블, 종합편성채널 등이 공급하는 독점 콘텐츠를 바탕으로 프리롤 광고(동영상 재생 시 15초간 자동 재생되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맥스서밋 2017
맥스서밋 2017

고문석 시니어는 "SMR은 방송3사, CJ E&M, 종편4개 채널 등의 독점 콘텐츠로 광고를 송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콘텐츠를 네이버, 카카오, 곰TV, 티빙, 푹 등 다양한 매체에 공급하고 있다. SMR의 가장 큰 특징은 콘텐츠와 광고를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시청자에 맞는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점이다. 다만 아직까지 네이버, 카카오 등이 제공하는 지면을 이용하는 입장인 만큼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는 약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신정인 수석부장은 "유튜브는 수많은 시청자와 콘텐츠를 갖추고 있으며, 광고 캠페인의 성과를 분석하는 것은 물론, 광고를 본 후 사용자의 브랜드 인지도나 상품에 대한 인식 변화를 추적하는 솔루션도 도입하고 있다. 물론 정확한 성과 측정은 어려운 만큼, 이를 고도화하는 작업 역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프리롤 광고가 광고주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패널 모두 효과가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정인 수석부사장은 유튜브는 PC웹이나 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만큼, 광고 노출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고문석 시니어는 동영상을 시청하는 행위 자체가 이미 엿상을 보기 위해 눈과 귀를 열고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광고 주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SMR의 경우 콘텐츠 시청 연령이나 성별에 맞는 광고를 내보낼 수 있는 만큼 광고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면 JTBC의 썰전 같은 시사 예능 콘텐츠에 30대 남성이 좋아할 만한 프리롤 광고를 넣는 식이다. 이는 기존 방송 광고에서 쓰던 개념을 디지털 마케팅에도 적용한 셈이다.

앞으로 프리롤 광고 시장은 어떻게 바뀔까? 구글 신정인 수석부장은 "각 플랫폼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하고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가 있지만, 플랫폼과 사용자를 이해해야 높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콘텐츠에 맞는 다양한 광고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문석 시니어는 "최근 프로젝트 101 출연자의 아이컨택 동영상 클립 한 편이 2주만에 1,000만 건의 조회수를 만들어냈다.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것은 콘텐츠다. 방송 광고가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처럼 프리롤 광고 역시 언젠가는 경쟁력을 잃을 것이다. 이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가진 플랫폼이 트렌드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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