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2014] 니콘, '강연과 체험'이 '모델'보다 우선

나진희 najin@itdonga.com

사진 및 영상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카메라, 렌즈, 영상 기기, 프린터, 방송용 장비 등을 전시하는 '2014 서울 국제 사진 영상 기자재전(Photo&Imaging 2014, 이하 P&I)'이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23회째인 이번 P&I는 니콘, 캐논, 삼성전자, 소니, 후지필름, 파나소닉 등 국내외 대표 카메라 제조사 등을 포함한 159개 업체가 680개의 부스를 차렸다.

니콘 P&I 2014
니콘 P&I 2014

그간 국내 사진 행사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있는 여성 모델'과 '그들을 찍으려고 모여든 관람객들'의 이미지로 대표됐다. 이번 P&I도 전체적으로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사람들이 빽빽이 몰려 있길래 가보면 짧은 옷을 입은 모델이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대부분. 그 모델들은 카메라나 렌즈를 들고 예쁘게 포즈를 취하지만, 카메라의 성능이나 사용법에 대해 알려주진 않는다.

그런데 니콘이미징코리아(이하 니콘)는 '모델 촬영' 위주의 사진 행사 분위기를 탈피한 대표적인 업체. 지난해 열린 '2013 P&I'와 마찬가지로 이번 해에도 니콘은 강연과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17일부터 20일까지 약 20개의 강의가 니콘 부스에서 진행된다. 성남훈, 한성필, 정상근 등 전문 사진 작가들뿐 아니라 이병진, 손스타, 정종철, 김기수 등 연예인 사진 작가들도 사진 관련 강연을 진행한다. 관람객은 니콘 부스에서 직접 카메라로 사진도 찍어보고, 사진 관련 강의로 사진 촬영에 관한 팁도 얻을 수 있다. 직접 니콘 부스를 돌아보니 사진 애호가들이 모델만 쫓는 것은 아닌 듯 보였다. 자극적인 모델 없이도 무척 많은 관람객이 니콘 부스에 몰렸다.

니콘 P&I 2014
니콘 P&I 2014

니콘은 자사 보급형 DSLR 카메라 'D3300', 'D5300'을 부스 전면에 내세웠다. 최근 사진을 제대로 배우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이 보급형 DSLR을 많이 찾고 있고, 카메라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보급형 라인의 신제품들을 내놓으며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니콘 부스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체험존에도 D3300, D5300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다. DSLR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직원들이 상세히 사용법 등을 설명해주므로 걱정할 필요 없다.

니콘 P&I 2014
니콘 P&I 2014

니콘의 고급형 DSLR 카메라 'D4S'와 'Df'를 위한 특별 공간도 있다. 니콘은 이곳에 어두운 촬영 환경과 밝은 촬영 환경을 구성해놓고, 관람객이 두 곳을 차례로 돌아보며 D4S와 Df로 사진을 찍어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체험존은 자신의 카메라를 프런트에 잠시 맡기고, 메모리 카드만 들고 입장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관람객이 D4S나 Df로 피사체를 촬영해보는 것만 허용된다.

니콘 P&I 2014
니콘 P&I 2014

다양한 렌즈군을 강점으로 삼는 니콘답게 부스 한쪽에는 렌즈 체험존도 마련해두었다. 관람객이 직접 DSLR에 다양한 렌즈를 바꿔 끼며 그 결과물을 확인해볼 수 있는 장소다. 카메라에 관심이 많아 보이는 관람객들은 주로 이 코너를 눈여겨 보는 듯했다. 이미 목에 DSLR 카메라를 걸고 있는 많은 중장년층 사용자들이 이 렌즈 체험존을 찾았다.

니콘 P&I 2014
니콘 P&I 2014

니콘 부스 2층에 고가의 망원 렌즈들이 늘어서 있다. 전문 사진 작가가 아닌 이상 접해보기 어려운 망원 렌즈를 써볼 좋은 기회다. 직접 망원렌즈를 장착한 카메라로 먼 곳에 있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춰보니 마치 눈앞에 있는 듯 또렷하고 가깝게 느껴졌다.

망원 렌즈 체험존 뒤편에는 니콘 카메라 및 관련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니콘 E SHOP'이 있다. P&I 기간에만 추가 할인을 적용한 특별 품목들도 있으니 관심 있는 관람객은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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