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8) 엠칼

윤리연 yoolii@itdonga.com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1) 에버노트 -http://it.donga.com/14373/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2) 캐치 -http://it.donga.com/14384/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3) 네이버 메모 -http://it.donga.com/14473/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4) 솜노트 -http://it.donga.com/14489/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5) 구글 킵 -http://it.donga.com/14514/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6) 어썸노트 -http://it.donga.com/14599/
'아저씨는 수첩, 오빠는 메모 앱' (7) 플라바노트 -http://it.donga.com/14625/

앞에 소개한 여러 메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만능은 아니다. 각각 조금의 단점은 있기 마련. '플라바노트'는 괜찮을까 싶어 봤더니 작성한 메모를 폴더로 나눠 관리할 수 없어 메모 관리가 불편하다. '어썸노트'는 깔끔하고 예쁘긴 한데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갤럭시노트8.0 제외)는 사용할 수 없는데다 아이폰 사용자도 돈을 내고 써야 한다. 이런 이유로 망설였다면 위 메모 앱들 안 부러운 앱을 소개해주려 한다. 필요한 기능만 모아놔 깔끔한데다 꾸미는 재미까지 있다. 바로 이마트몰의 '엠칼(eMMcal)'이다.

메모장으로 스케줄까지 정리하자, '엠칼(eMMcal)'

'엠칼(eMMcal)'은 대형 유통업체 이마트몰에서 제공하는 메모 앱이다. 사용자의 쇼핑 편의를 위해 만든앱이지만 메모, 스케줄 관리 기능까지 뛰어나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앱이다. 이마트몰 계정 없이도 사용할 수 있고, 별도의 회원가입도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구글 계정과 연동해 사용하면 구글 캘린더, 구글 독스와 동기화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엠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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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칼 또한 다른 메모 앱과 마찬가지로 텍스트(글자) 메모에 사진, 음성 등을 첨부할 수 있다. 기쁨/슬픔/놀람 등 다양한 기분을 아이콘으로 표시할 수 있어 일상의 느낌을 좀 더 풍성하게 표현할 수 있다.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여성 사용자들이 좋아할 만한 서비스다.

엠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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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날짜, 시간 등도 메모에 자동으로 입력된다. 날짜별로 메모를 골라 볼 수 있어 편하다. 게다가 메모에 지역을 입력하면 날씨 정보도 넣을 수 있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들려 예전에 써놨던 내 다이어리를 들춰보는 느낌이다.

메모에 연락처도 추가할 수 있다. 친구와의 약속, 업체와의 미팅 등이 있다면 상대방의 연락처를 추가해보자. 메모를 확인하는 동시에 상대방에게 연락도 할 수 있으니 편한 기능이다.

엠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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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노트나 플라바노트 등과 같이 손글씨 기능은 없다. 개인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을 빠르게 적거나 일정을 등록할 때 자주 사용하지 않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대신 글씨체, 글씨 크기, 글씨 색상 등을 내 맘대로 바꿀 수 있어 좋다.

엠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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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작성하고 싶은 메모를 기본, 감정, 쇼핑 목록 등 여러 템플릿에 맞춰 작성할 수도 있다. 테마에 맞춰 글을 작성하고 열람할 수 있으니 쓰고 읽는 재미가 있다.

웹 상에 좋은 기사나 정보가 있을 경우 일일이 받아 적지 않아도 된다. 블록을 지정하고 복사해 붙여넣기 해보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글귀를 간편하게 저장해 확인할 수 있다. 웹 링크도 넣을 수 있다. 맛집, 서울 근교의 가볼 만한 곳 등을 웹 링크와 함께 저장해두면 후에 확인할 때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되니 번거롭지 않아서 좋다.

태그 기능도 지원한다. 각 메모에 상황과 주제에 맞게 태그를 걸어보자. 메모를 태그별로 쉽게 분류할 수 있는데다 연관된 메모를 한 번에 쉽게 확인 할 수 있어 추억을 되돌아보기도 좋다.

엠칼 또한 작성한 메모를 폴더로 나눠 관리할 수 있다. 주제별로 나누고 원하는 순서로 정리해두면 좀 더 쉽고 빠르게 메모를 골라 확인할 수 있다. 기자는 '읽어야 할 책', '끄적끄적', '6월 계획' 등 여러 폴더로 나눠 각 폴더에 메모를 보기 쉽게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하니 보기도 좋고 메모 찾기도 쉽다.

엠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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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한 메모를 '목록' 또는 '썸네일(이미지 위주)' 형식 등 취향에 맞춰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썸네일 형식이 맘에 든다. 페이스북의 타임라인처럼 최근 작성한 순서대로 작성한 메모를 보여주는데 큼지막한 메모가 나열돼있어 스케치북을 보는 느낌이다. 어느 형식이든 깔끔하게 메모가 정리돼 있어 보기 좋다.

작성한 메모를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로 공유할 수도 있다. 약속 정보, 장소 등도 메시지, 이메일 등여러 방법으로 알릴 수 있다.

엠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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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화면에 위젯을 추가해 앱을 켜지 않고도 빠르게 메모를 작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제껏 여러 메모 앱을 써왔지만 엠칼의 위젯이 가장 맘에 든다. 날짜는 물론 날씨, 온도 등까지 예쁜 위젯에 담겨있다. 문득 떠오른 생각을 적을 때도 유용한데다 일정을 쉽게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기록해야 할 내용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숨기고 싶은 사적인 내용들도 점점 많아진다. 혹여 남이 볼까 신경 쓰인다면 비밀번호로 잠금을 걸어보자. 나만의 일기, 중요한 아이디어, 계좌번호 등 개인적인 내용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전체 앱을 한 번에 잠그거나 개별 메모를 하나씩 잠글 수 있다.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아도 간편하게 메모를 작성/저장/편집/열람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물론, 네트워크 연결시에만 구글 캘린더, 구글 독 등과 동기화할 수 있다. 또한, 외부 정보(도서/영화 정보, 웹 링크)를 가져올 때, 날씨/위치 정보를 불러올 때, 다른 사용자와 메모를 공유할 때엔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어야 한다.

엠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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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칼은 기존 메모 앱과 다르게 모바일 앱만 지원한다. PC에 데이터를 백업해 PC에서도 메모를 관리할수 있긴 하다. 일정 관리, 간단한 메모 작성 등에만 치우친 사용자라면 모바일 앱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사용자는 사용 용도에 따라 '월간 캘린더', '주간 캘린더', '템플릿 노트' 등을 골라 사용하면 된다.

엠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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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제사, 선배 결혼식 등 오래 전부터 정해진 일정을 등록해야 한다면 월간 캘린더를 그 때 그 때 생기는 급(?)약속, 업체와의 미팅 등을 등록해야 한다면 주간 캘린더를 사용하면 된다. 월간 캘린더, 주간 캘린더 등을 이용해 일정 등록시 알림을 설정하거나 디데이를 설정해 일정을 까먹지 않을 수 있다. 이동시 문득 떠오른 생각, 공감 가는 글귀, 가고 싶은 맛집 등을 적고 싶다면 템플릿 노트를 사용하면 된다. 여러 메모를 크고 시원한 PC화면으로 한 눈에 모아 보고 싶다면 PC에 데이터를 백업해 저장해놓고 관리하면 된다.

언제 어디서든 기록하고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메모 앱. 수업, 회의 내용을 필기하기에도 좋고 잊기 쉬운 오늘의 할 일, 담아두고 싶은 명언 등을 적거나 중요한 정보를 스크랩해 저장하기에 좋다. 기록이 필요한 순간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 여행 중 순간순간을 기록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한 얘기, 장소 등을 저장할 수도 있고, 맛집과 음식 사진을 기록할 수도 있다. 이것저것 메모할 것이 많은데다 일정 위주로 메모를 작성하고 싶다면 엠칼을 추천한다.

엠칼은 네이버 앱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등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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