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내 사진 체질은?'··· 서촌 이색 팝업 '캐논 사진 한방당' 가보니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어떤 취미 생활이든 깊게 들여다볼수록 많은 것들이 보이기 마련이다. 사진 역시 그렇다. 수십 년 간 이어져온 필름 시대라는 황금기를 거쳐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등장했고,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디지털 카메라 시장은 물론 카메라 시장 전반도 황혼기를 맞았다. 하지만 유행은 돌고 돌아 지금에 와서 필름 카메라를 꺼내들고, 오래된 디지털 카메라를 다시 한번 찾는 시대가 됐다. 최신의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의 수요는 여전하니 필름 카메라부터 디지털 풀프레임 카메라까지 모든 세대의 카메라가 다양하게 존재하는 시기가 된 것이다.


캐논코리아가 경복궁 옆 서촌에 ‘캐논 사진 한방당’ 팝업스토어를 개소했다 / 출처=IT동아
캐논코리아가 경복궁 옆 서촌에 ‘캐논 사진 한방당’ 팝업스토어를 개소했다 / 출처=IT동아

카메라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이유는 90년대의 향수를 손쉽게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방안이라서가 아닐까. 하지만 카메라도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누군가에겐 ‘카메라가 다 거기서 거기가 아니야?’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젊은 사진사들은 ‘이 카메라는 DSLR용 디지털 렌즈를 쓸 수 있는 필름 카메라고, 이 카메라는 수동 카메라지만 노출계가 있어서 쓰기 편해’ 같은 식으로 보이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밀려 사라질 것 같은 카메라 시대가 계속해서 명맥을 이어나가는 것은 결국 많은 이들의 관심과 호기심 덕분이다.


캐논 사진 한방당은 본인의 사진 체질을 분석한다는 재미있는 접근법으로 준비됐으며, 캐논의 여러 신제품 및 렌즈, 주변기기 및 액세서리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 출처=IT동아
캐논 사진 한방당은 본인의 사진 체질을 분석한다는 재미있는 접근법으로 준비됐으며, 캐논의 여러 신제품 및 렌즈, 주변기기 및 액세서리를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 출처=IT동아

캐논코리아가 준비한 ‘캐논 사진 한방당’ 팝업스토어는 이런 과거의 향수를 다시 한번 경험하고, 사진을 조금 더 재미있게 접근해보고자 하는 2030세대를 위해 준비됐다. 캐논코리아는 지난 10월 23일부터 오는 11월 1일까지 서촌 유스퀘이크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시대별 캐논 카메라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획을 마련했다. 사진 한방당은 이름처럼 ‘한방’을 테마로 개인의 촬영 취향을 사진 체질로 풀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팝업 시작과 마무리에 캐논 EOS R8 마크 II 외 여러 캐논 신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준비되어 있다 / 출처=IT동아
팝업 시작과 마무리에 캐논 EOS R8 마크 II 외 여러 캐논 신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자리가 준비되어 있다 / 출처=IT동아

기자는 23일 금요일 오픈 첫날 팝업스토어를 찾았는데 평일 퇴근 전 시간임에도 방문 예약자들이 행사장 앞에 대기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마주하는 것은 지난주 출시한 캐논의 최신 디지털 카메라인 EOS R8 마크 II다. 캐논 EOS R8 마크 II는 1978년 출시된 캐논 A-1과 1985년 출시된 캐논 T80의 클래식 디자인을 복각한 제품으로 2420만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와 5축 바디 내 손떨림 방지, 546g의 경량 몸체를 갖췄다. 팝업스토어 입구에 이 제품을 배치한 것은 필름 시대의 향수와 디지털 시대를 상징하는 요소가 이 자리에 녹아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인 것 같았다.


부스 입구에는 캐논의 역사와 필름카메라들이 놓여있다 / 출처=IT동아
부스 입구에는 캐논의 역사와 필름카메라들이 놓여있다 / 출처=IT동아

이어서 현장에는 1934년 캐논 브랜드의 시작점인 콴논(KWANON) 카메라를 바탕으로 각 시대를 풍미한 주요 카메라들에 대한 소개와 실제 제품 전시가 마련돼 있다. 간단한 제품 소개를 넘으면 현장 담당자들이 참관객을 반기며 간단한 전시 안내와 팝업스토어의 스탬프 투어 관련 소개를 진행한다. 한약방인 만큼 콘셉트는 ‘나만의 사진 체질’을 찾아준다는 것이다. 이어서 현장은 ‘사물인’, ‘인상인’, ‘찰나인’, ‘풍경인’ 등 네 가지 사진 취향에 맞춘 촬영 공간을 콘셉트로 준비됐다.


관람객이 캐논 EOS R8 마크 II와 RF24-105mm F4.5-7.1 IS STM 렌즈를 활용해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관람객이 캐논 EOS R8 마크 II와 RF24-105mm F4.5-7.1 IS STM 렌즈를 활용해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 출처=IT동아


반대편에는 캐논 EOS R8 마크 II와 네 종류의 렌즈를 활용한 순발력 검사가 준비돼 있다. 주변에도 여러 캐논의 비디오 제품, 사진 제품, 백색 디자인 제품 등이 전시돼 있다 / 출처=IT동아
반대편에는 캐논 EOS R8 마크 II와 네 종류의 렌즈를 활용한 순발력 검사가 준비돼 있다. 주변에도 여러 캐논의 비디오 제품, 사진 제품, 백색 디자인 제품 등이 전시돼 있다 / 출처=IT동아

다음 층부터는 캐논 카메라를 활용한 직접 체험 행사가 준비되어있다. 예를 들어 캐논 망원 카메라를 활용해 오류가 없이 제대로 인쇄된 로고를 찾는 방식이라거나, 다양한 초점거리의 렌즈를 선택한 뒤 전시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한 뒤 인쇄하는 식이다. 해당 체험 행사를 하나하나 진행할수록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으며 직접 제품을 만져보고, 설명을 들으며 활용해볼 수 있다.

3층에서는 소품 및 접사 촬영, 순간포착 촬영, 인물 촬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3층에서는 소품 및 접사 촬영, 순간포착 촬영, 인물 촬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그 다음층에는 셀카존과 인쇄존이 준비되어있다. 흥미로운 체험으로는 브라운관 TV와 캐논 EOS R8 마크 II를 연결해두고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거나 현장에 준비된 피사체를 찍어보는 경험이다. 브라운관 TV, CRT 방식은 고정된 격자 형태의 물리적 픽셀 구조가 없이 내부에 전자빔이 화면을 형성하는 구조라서 현재 모니터로 보는 것과 느낌이 다르다. 2000년 이후 출생이라면 작동되는 CRT 모니터 자체를 접할 기회가 없었을 텐데 현장에서 직접 연결된 카메라로 체험해볼 수 있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은 셀피 CP1500 등 미니 포토 프린터로 현장에서 인화받을 수 있다 / 출처=IT동아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은 셀피 CP1500 등 미니 포토 프린터로 현장에서 인화받을 수 있다 / 출처=IT동아

또 근처에는 직접 카메라로 셀카를 찍거나, 흔들리는 피사체를 촬영한 뒤 캐논 셀피 CP1500 등의 즉석 포토프린터로 촬영한 사진을 인쇄해준다. 준망원 렌즈와 표준 렌즈 등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다양한 렌즈를 활용하고 담당자로부터 활용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옥상에는 EOS R6 마크 III와 RF14-35mm F4L IS USM 렌즈, EOS R8 마크 II에 RF 200-800mm F6.3-9 IS USM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옥상에는 EOS R6 마크 III와 RF14-35mm F4L IS USM 렌즈, EOS R8 마크 II에 RF 200-800mm F6.3-9 IS USM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마지막 층은 옥상 층으로 캐논의 초망원 카메라, 그리고 광각 카메라를 활용해 주변을 둘러보며 카메라를 확인해볼 수 있고, 주변에 마련된 자리를 둘러보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정에서는 메시지 월을 통해 포스트잇으로 메시지를 붙이거나 포토 키오스크를 통해 원하는 사진을 포토카드로 인쇄할 수 있다. 현장의 모든 체험에서 스탬프를 받은 참관객은 캐논 렌즈를 소개하는 미니북을 포함해 다양한 캐논 상품과 카메라 미니어처 중 하나가 선물로 제공된다.


현장에는 캐논 EOS R8 마크 II와 RF100mm F2.8L MACRO IS USM이 마운트돼 있다. 이 제품을 촬영해 1:1 등배접사를 넘어 1.4배의 초고배율 접사를 활용해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현장에는 캐논 EOS R8 마크 II와 RF100mm F2.8L MACRO IS USM이 마운트돼 있다. 이 제품을 촬영해 1:1 등배접사를 넘어 1.4배의 초고배율 접사를 활용해볼 수 있다 / 출처=IT동아

캐논 한방당 팝업은 한약을 소재로 카메라를 소개한다는 취지도 있지만,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보지 않은 세대에게 보다 친숙하게 카메라와 기술들을 소개하는 점, 그리고 캐논 EOS R 시리즈의 최신 고성능 카메라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카메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액세서리, 프린터까지 활용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즐길거리가 다양하다. 소위 말하는 ‘늙크크’의 카메라 감성을 ‘젊크크’의 눈높이에 맞춰 재치있게 풀어냈다는 느낌이다.

캐논 사진 한방당은 오는 11월 1일 일요일까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자로 25 유스퀘이크에서 진행되며 평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입장은 네이버 사전예약과 현장 접수 두 가지 방식 모두 진행된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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