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딜파트너, 좋은 관계로 소상공인 광고 고민 돕는다 [ICT이노베이션스퀘어확산사업]

[IT동아 x 스파크랩] 동남권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하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디지털 인재 양성과 지역 특화 산업의 디지털 전환, 창업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서 스파크랩이 육성하고 있는 스타트업을 IT동아가 소개합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 국내 온라인 광고 시장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성장이 모든 광고주에게 고르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당장 네이버에 '이불'이나 '차렵이불'을 검색하면 상단에 뜨는 CPC(Cost Per Click, 클릭당 과금) 광고만 봐도 그렇다. 이 키워드를 분석하고 예산을 조정하는 일은 소상공인이 일주일에 한 번 들여다보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경우가 많다. 인스타그램 광고도 마찬가지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누구를 타깃할지 결정하는 과정 자체가 마케팅 지식 없이는 쉽지 않은 진입장벽이다.

최진 굿딜파트너 대표 / 출처=IT동아
최진 굿딜파트너 대표 / 출처=IT동아

이 틈을 파고든 스타트업이 굿딜파트너다. 굿딜파트너의 AI 광고 전략 집행 플랫폼 '애드킥(ADKICK)'을 이용하면 최소한의 정보만 입력해도 광고 매체 추천부터 예상 성과까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최진 굿딜파트너 대표를 만나 창업 계기와 성장 전략, 그리고 비전 등을 들어봤다.

사업자등록번호로 광고 추천까지

2024년 설립된 굿딜파트너는 모두에게 좋은 관계가 됐으면 하는 최진 대표의 바람을 담았다. 거창한 브랜딩 전략보다 광고주와 대행사 혹은 광고주와 고객 사이에 '좋은 관계'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이 사명에 담긴 셈이다.

애드킥도 이름부터 메시지가 분명하다. 광고(AD) 분야에 '킥(kick)'을 날리는 한 수가 되겠다는 뜻이다. 애드킥은 사업자등록번호로 지역·업종 같은 기본 정보를 파악한다. 여기에 주력 메뉴 같은 최소한의 추가 정보만 입력하면 동종 업계의 광고 사례와 성과 수치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 맞는 광고를 추천·자동 집행까지 이어주는 구조다.

최진 대표는 애드킥을 만든 이유를 시장의 구조적 문제에서 찾는다. 이어 "광고주가 어려운 광고 용어가 아닌 사업자등록번호만 입력하면 광고 진행 여부와 예상 성과, 매체 추천까지 진행되고, 이를 바탕으로 실력과 신뢰를 갖춘 광고대행사와 연결해 빠른 집행을 돕는 것"이 애드킥의 기본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진 굿딜파트너 대표 / 출처=IT동아
최진 굿딜파트너 대표 / 출처=IT동아

주목할 부분은 애드킥이 무조건 광고 집행을 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진 대표는 "애드킥을 이용해서 광고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의 정보를 입력했을 때 광고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도 알려준다"며 "아직 준비가 미흡한 상태라면 광고를 해도 의미가 없다는 진단을 내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광고 성과 예측 기능도 애드킥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테면 300만 원을 집행했을 때 500만 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가늠해주는 식이다. 다만 그는 여기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광고는 변수가 많다. 광고는 잘 집행됐는데 제품력이 떨어지면 재방문이 안 될 수도 있고, 오프라인 매장은 포스기로 유입 경로가 잡히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예측의 한계를 스스로 짚었다.

AI 기술 더한 맞춤형 서비스 개발

최근에는 서비스의 무게중심도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 처음엔 광고대행사 매칭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이제는 AI 기반 전략 제안과 자동 집행 쪽으로 힘을 싣는 모습이다. 최진 대표는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 "젊은 사업주나 여성 사업주를 중심으로 스스로 광고를 집행하는 '셀프 광고'가 늘고 있고, 기존 대행사에서 실패를 경험한 사업주들도 셀프 광고로 돌아서는 흐름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마케팅 부서가 따로 없는 중소사업자(SME) 입장에서는 본업에 밀려 광고 분석까지 챙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최진 대표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애드킥은 ▲대행사가 필요한 광고주 ▲자동화 솔루션을 원하는 광고주 2가지로 타깃을 나눠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굿딜파트너가 개발한 애드킥 / 출처=IT동아
굿딜파트너가 개발한 애드킥 / 출처=IT동아

메타·구글·네이버 같은 대형 매체사들도 이미 자체 AI 광고 도구를 갖추고 있고, 애드테크 스타트업도 여럿 존재하는 시장이다. 이 안에서 차별점을 묻자 최진 대표는 매체사 구조의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하면서 "대형 매체사의 경우 광고비 자체는 비슷하지만 결국 자기 플랫폼의 광고 솔루션을 쓰게끔 유도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이런 종합적인 제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진 대표에 따르면 실제로 수제간식을 만드는 한 대표는 애드킥을 통해 매출 상승을 경험했다. 다만 매출 상승 요인은 복합적인 만큼 인과관계를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직은 무료 점검 단계, 9월 정식 론칭 목표

애드킥은 현재 정식 서비스 이전의 기능 점검 단계에 있다. 창업 후 알게 된 지인들이 직접 사용하며 불편한 점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아직 비용을 받지는 않는다. 강아지 수제 간식·사료, 한지로 만든 이불, 찹쌀 판매업 등이 현재 실사용 업종이다. 대체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소상공인이 더 많이 참여하고 있다. 최진 대표는 "돈을 받는 방식이 아니다보니 아직 좋은 평가만 나오는 것 같다"며 현재 나오는 긍정적인 반응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령대가 있는 소상공인, 특히 퇴직 후 개업이나 창업을 택한 경우에는 접근법도 달리하고 있다. 온라인 중심의 젊은 사업주와 달리, 이들에게는 각 지역 소상공인연합회와의 협력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 최진 대표의 판단이다.

애드킥은 기능 점검을 마치고 큰 결함이 없다면, 오는 9월 정식 시장 론칭을 목표로 한다. 향후에는 무료 점검 단계를 지나 월 구독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며, 타깃도 소상공인·스타트업을 넘어 중소기업으로 넓힐 구상이다. 최진 대표는 "요즘은 중소기업도 AI 툴을 자체적으로 쓰거나 내재화하는 추세인데, 이 과정에서 정보 격차가 발생해 하는 곳과 안 하는 곳으로 나뉜다"며 "그 지점까지 타깃을 확대해 애드킥을 검증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시장이 필요로 하는 플랫폼 희망

최진 굿딜파트너 대표 / 출처=IT동아
최진 굿딜파트너 대표 / 출처=IT동아

굿딜파트너는 동남권 ICT이노베이션스퀘어 확산사업을 통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의 청년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스타트업 초기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받았다. 최진 대표는 "기업진단을 진행했는데 투자자의 시선에서 우리의 아이템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부분에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외부 검증 과정을 거치며, 최진 대표가 그리는 다음 단계도 한층 뚜렷해졌다. 향후 목표를 묻는 질문에 최진 대표가 가장 먼저 꼽은 것은 "사업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었다. 화려한 확장 계획보다 먼저, 정보 비대칭과 대행사 리스크에 노출된 SME 광고주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선택지로 자리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이다. 구체적인 기준도 명확하다. 구독 고객사가 300곳 이상 확보돼야 비로소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정해진 단계는 아니지만, 시장에서 자리 잡는다는 1차 목표와 별개로 자신이 지나온 길에서 얻은 문제의식을 사회로 돌려주고 싶다는 의지로 읽힌다.

네이버 CPC 광고 하나 들여다 볼 여유조차 없던 소상공인들에게, 굿딜파트너는 이 격차를 메우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나섰다. 이론보다 실전에서 마케팅을 배운 창업가가, 소상공인의 광고 고민을 대신 짊어지겠다며 만든 서비스. 아직은 무료 점검 단계를 지나는 중이지만 9월이라는 구체적인 이정표를 향해 가고 있다. 굿딜파트너의 다음 챕터는 아직 쓰이지 않았으나 적어도 그 출발점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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