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거점으로 아세안 시장 공략",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AI/바이오 분야 글로벌 스타트업 서밋 개최
[IT동아]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 이재선, 이하 인천창경센터), 킬사글로벌(대표 박종석), 한국무역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지난 4월 30일, '2026 글로벌 스타트업 서밋(Global Startup Summit)'을 서울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개최했다.

'From Singapore to ASEAN: 헬스케어 혁신의 확장'이 주제인 이번 서밋은 단순 강연 행사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국가 현지 전문가 및 기관과의 1:1 비즈니스 밋업, 그리고 현장 협무협약(MOU) 체결까지 이뤄진 실전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서밋에는 인도네시아 병원엔지니어링협회(IAHE), 인도네시아 건강보험심사원 관계자 등을 포함해 120여 기업의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세안 국가 중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를 토대로 한 아세안 시장 진출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인천창경센터 관계자는 환영사와 함께, 인천창경센터의 설립 배경과 창업지원 사업의 운영 및 진행 현황 등을 상세히 공유했다. 현재 센터는 빅데이터, AI,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 특히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창업지원 사업을 직접 주관/운영하며 스타트업 육성과 지원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는 구조를 갖췄다. 특히 인천창경센터는 전국 센터 중 유일하게 출자 사업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지원도 인천창경센터의 핵심 중 하나다. 이번 서밋처럼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위한 다양한 행사/이벤트/세미나를 꾸준히 개최하며, 현장에서 발굴한 스타트업의 니즈를 해외 현지 프로그램과 적극 연결한다. 중국, 싱가포르 등과 손잡고 '골든팬더 글로벌 창업경진대회', '한중싱 인공지능 창업경진대회'를 공동 개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서밋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 '크레센' 지원 사례 소개도 참석자들이 관심을 끌었다. 인천창경센터의 지속적인 파트너 연결과 후속 지원 끝에, 크레센은 싱가포르 스타트업 페스티벌 프로그램인 '슬링샷(SLINGSHOT) 톱 60'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킬사글로벌 박종석 대표가 연단에 올라, 해외시장 진출 전략과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법인 설립, 시장 검증, 투자 유치 경험을 쌓은 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변국으로 확산시키는 '단계적 진출 전략'을 현지 수치와 실제 진출 기업 사례로 상세히 소개했다.
킬사글로벌이 집중하는 것은 자체 구축한 'GBB(Global Business Builder)' 모델이다. 단순 컨설팅이나 해외 진출 대행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니라, 현지 파트너가 검증한 기업을 선별해 인도네시아 사업을 직접 실행하는 공동 투자자이자 사업 운영 주체로서 참여하는 방식이다. 사업화 진척에 따라 해외 투자 유치, 직접 투자, 스케일업 팁스(TIPS) 등 한국 정부 지원 프로그램 연계까지 가능하다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서밋에 참석한 인도네시아 의료엔지니어링협회(IAHE, 현지명 PTPI)의 에코 수프리얀토(Eko Supriyanto) 의장은 인도네시아 헬스케어 시장의 현재와 기회를 간략히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현재 자국 정부의 '황금 인도네시아 2045(Golden Indonesia 2045)' 비전에 따라 2045년까지 의료 시설을 두 배로 확대하고, 의료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의료 기술을 체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덧붙였다.
IAHE는 인도네시아 보건부 주도로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현지 3,000여 개 병원, 클리닉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실제 의료 현장 수요를 발굴, 검증해 한국 기업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에 IAHE는 이날 서밋 현장에서 킬사글로벌과 업무협약을 맺고, 인도네시아 최대 의료기술 박람회인 '국제 헬스케어 엔지니어링 박람회(INAHEF)' 공동 참여, IAHE가 검증한 현지 수요와 한국 기술 기업을 잇는 정기 매칭 프로그램 운영, 실증검증(PoC)/인허가/합작법인 설립 등 현지 사업화 전 단계 공동 실행, 양국 의료기술 공동 연구 및 지식 교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통상적으로 최장 36개월이 걸리던 한국 기업의 인도네시아 시장 진입 기간을 30~50% 가량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서밋 세션 종료 후 이어진 1:1 비즈니스 밋업에는 사전 선정된 14개 스타트업이 참석해, IAHE측 관계자 및 킬사글로벌 담당자 등과 자사 제품의 현지 적합성, 인허가 절차, 파트너 연결 가능성에 관해 논의했다.
한편 인천시는 지난해 9월 '글로벌 스타트업 플랫폼, 혁신이 모이는 인천'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AWS,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약을 맺은 바있다. 2026년부터는 'i-스타트업 유니콘 드림' 사업도 본격 시동을 건다. 인천창경센터는 이 생태계의 중심에서 투자, 보육, 글로벌 진출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맡는다.
IT동아 이문규 기자 (munc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