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원형 OLED 탑재·차체 키워 7년 만에 돌아온 ‘뉴 미니 컨트리맨’

김동진 kdj@itdonga.com

[IT동아 김동진 기자] 미니(MINI) 코리아가 지난 2017년 선보인 2세대 모델 이후 7년 만에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뉴 미니 컨트리맨’을 출시했다. 이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에 삼성 디스플레이와 4년간 개발해 탑재한 원형 OLED로 실내를 꾸려 여유로운 공간감과 강화된 주행성능,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무기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뉴 미니 컨트리의 고성능 모델인 ‘뉴 미니 JCW 컨트리맨’을 타고 약 80km 거리를 시승하며 차량 특징을 살펴봤다.

뉴 미니 JCW 컨트리맨 / 출처=IT동아
뉴 미니 JCW 컨트리맨 / 출처=IT동아

이전 세대보다 더 커진 차체…삼성 디스플레이와 손잡고 4년간 만든 원형 OLED 탑재

뉴 미니 컨트리맨은 특유의 각진 헤드라이트와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 등 미니를 상징하는 요소를 그대로 유지해 헤리티지를 이어가면서도, 가느다란 선으로 윤곽을 강조한 팔각형 그릴로 새로운 인상을 형성했다.

뉴 미니 JCW 컨트리맨 / 출처=IT동아
뉴 미니 JCW 컨트리맨 / 출처=IT동아

후면부에는 세로형 리어라이트를 중심으로 면적을 확대한 범퍼를 탑재했으며, 새로운 디자인의 리어 디퓨저도 채택해 볼륨감을 키웠다. 뉴 미니 컨트리맨의 LED 헤드라이트와 리어라이트는 개인 선호도에 따라 총 3가지 모드로 선택 가능하며, 시그니처 조명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이전 세대보다 넓어진 트렁크 공간은 기본 505리터에서 최대 1530리터로 확장 가능하다.

뉴 미니 JCW 컨트리맨 후면부 / 출처=IT동아
뉴 미니 JCW 컨트리맨 후면부 / 출처=IT동아
뉴 미니 JCW 컨트리맨 트렁크 / 출처=IT동아
뉴 미니 JCW 컨트리맨 트렁크 / 출처=IT동아

뉴 미니 컨트리맨의 차체는 이전 세대 대비 더 커졌다. 길이는 150㎜, 너비는 25㎜, 높이는 105㎜, 휠베이스는 20㎜ 늘어났다. 뉴 미니 컨트리맨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4445㎜, 전폭(자동차 폭)은 1845㎜, 전고(자동차 높이)는 1660㎜, 축거(자동차 앞바퀴 중심에서 뒷바퀴 중심까지 거리)는 2690㎜다. 고성능 모델인 뉴 미니 JCW 컨트리맨의 경우 다른 수치는 동일하며, 전고만 1645㎜로 15㎜ 더 낮다.

뉴 미니 JCW 컨트리맨 측면부 / 출처=IT동아
뉴 미니 JCW 컨트리맨 측면부 / 출처=IT동아

고성능 모델인 뉴 미니 JCW 컨트리맨에는 JCW 전용 프론트 그릴과 전용 검정색 로고,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칠리 레드 컬러의 루프 및 액센트 등이 추가돼 멀리서도 고성능 미니 차량임을 알아보도록 디자인이 적용됐다.

JCW 전용 로고 / 출처=IT동아
JCW 전용 로고 / 출처=IT동아

317마력 성능 바탕으로 뽐내는 날렵한 주행 성능…원형 OLED로 각종 정보 확인

서울 성수동에서 경기도 남양주를 오가는 약 80km 거리를 코스로 시승을 시작했다. 원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살펴본 완충 시 뉴 미니 JCW 컨트리맨의 주행가능 거리는 432km다.

뉴 미니 JCW 컨트리맨 실내 / 출처=IT동아
뉴 미니 JCW 컨트리맨 실내 / 출처=IT동아
뉴 미니 JCW 컨트리맨 실내 / 출처=IT동아
뉴 미니 JCW 컨트리맨 실내 / 출처=IT동아

실내 공간은 필수 물리버튼을 제외하고 불필요한 요소 없이 깔끔한 모습이었다. 대시보드 표면을 100% 재활용 폴리에스터로 만든 직물 소재로 꾸며 따뜻한 실내 분위기를 형성했다.

클래식 미니의 헤리티지를 담아 새로 개발한 미니 토글 바는 주행에 필요한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하도록 돕는다.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앞좌석 시트의 어깨 및 팔꿈치 공간이 3cm가량 넓어졌으며, 플로팅 형태 암레스트 아래 센터 콘솔 박스를 탑재해 여유로운 공간 활용도 가능하다. 뒷좌석은 앞뒤 위치 조절 및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을 지원한다.

뉴 미니 JCW 컨트리맨 2열 실내 / 출처=IT동아
뉴 미니 JCW 컨트리맨 2열 실내 / 출처=IT동아

주행 중 정체가 심한 도심을 빠져나갈 때, 스톱앤고 기능과 차로유지 보조 기능을 포함한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주행 피로를 덜어줬으며, 하만 카돈 스피커와 같은 편의사양이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가속 구간에 접어들자, 고성능 모델인 뉴 미니 JCW 컨트리맨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뉴 미니 JCW 컨트리맨에는 최고출력 317마력, 최대토크 40.8kg·m를 발휘하는 미니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더블 클러치가 탑재됐다. 덕분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4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뉴 미니 모든 모델에는 미니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인 ‘ALL4’가 기본 장착돼 험로 주파 능력과 뛰어난 동력성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뉴 미니 JCW 컨트리맨 엔진룸 / 출처=IT동아
뉴 미니 JCW 컨트리맨 엔진룸 / 출처=IT동아

목적지로 향하면서 뉴 미니 컨트리맨에 탑재된 티맵을 이용했다. 미니가 삼성 디스플레이와 함께4년간 개발한 직경 240㎜ 원형 OLED로 또렷하게 전방 교통 상황을 영상과 이미지로 확인하며 목적지로 향한 덕분에 편리했다. 이뿐만 아니라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이 모두 원형 OLED 디스플레이로 확인 가능하다.

미니가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력해 개발한 원형 OLED / 출처=IT동아
미니가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력해 개발한 원형 OLED / 출처=IT동아

속도나 엔진 회전수, 주유량 등 운전에 필요한 정보는 모든 모델에 기본 탑재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로도 확인 가능해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막는다. OLED 배경화면을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사진으로도 설정 가능하며,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비롯해 모바일 미니 앱과의 연동까지 가능한 다양한 커넥티드 기능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자동차 키로 활용하도록 미니 디지털 키 플러스 기능도 활용 가능하다.

개인 선호에 따라 최대 8가지(뉴 MINI 쿠퍼: 7가지, 뉴 MINI 컨트리맨: 8가지)로 선택 가능한 ‘MINI 익스피리언스 모드’는 화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대시보드에 조사되는 앰비언트 프로젝션, 주행 및 기능 사운드 등을 각기 다른 콘셉트로 바꿔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예컨대 그린 모드로 설정 시 효율에 초점을 맞춘 주행과 기능 사운드를 제공하며, 고 카트(Go-Kart) 모드로 설정하면 미니 만의 다이내믹한 주행감과 함께 사운드 또한 스포티하게 바뀌는 방식이다.

고 카트 모드로 설정한 후 바뀐 앰비언트 프로젝션 / 출처=IT동아
고 카트 모드로 설정한 후 바뀐 앰비언트 프로젝션 / 출처=IT동아

짧은 거리였지만, 뉴 미니 JCW 컨트리맨을 시승하며 미니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뉴 MINI 컨트리맨의 가격은 ▲뉴 MINI 컨트리맨 S ALL4 클래식 트림 4990만원 ▲페이버드 트림이 5700만원 ▲뉴 MINI JCW 컨트리맨 ALL4가 6700만원이다. (부가세 포함)

한편 미니 코리아는 완전 전동화 브랜드로 전환을 앞두고 미니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뉴 미니 패밀리’를 올해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순수전기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뉴 올-일렉트릭 MINI 컨트리맨’ ▲새로운 가솔린 모델인 3-도어 ‘뉴 MINI 쿠퍼’ 등이다.

오는 7월 ‘뉴 MINI 쿠퍼’ 3-도어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하반기 중 국내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김동진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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