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엠지알브이, 12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엠지알브이, 12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커뮤니티 기반 주거 서비스인 코리빙(Co-living) 하우스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엠지알브이(MGRV)가 12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며, 총 275억 원 규모로 시리즈B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으며,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이에스인베스터, 서주벤처스, 시몬느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25억 원 규모다.

출처: 맹그로브 홈페이지
출처: 맹그로브 홈페이지

코리빙은 독립된 개인 주거 공간과 업무, 휴식, 취미생활 등의 공용 공간을 구분한 공유 주거 형태를 의미한다. 1인 가구에 맞춘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새로운 주거 방식이다. 엠지알브이는 커뮤니티 기반의 코리빙 하우스 브랜드 맹그로브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맹그로브 숭인’을 시작으로 ‘맹그로브 신설'과 ‘맹그로브 동대문'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 2월 17일 ‘맹그로브 신촌’ 오픈을 앞두고 있다. 맹그로브의 연간 공실률은 5%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했다.

엠지알브이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바탕으로 공유 주거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전용 앱과 PMS(Property Management System)를 개발하고, 시니어 코리빙 및 워케이션 분야 신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공간 기획,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맹그로브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할 계획이다.

엠지알브이 조강태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1인 가구 1,000만 시대의 주거 경험을 선도하는 코리빙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 서울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국내 코리빙 산업에서 규모의 경제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슈퍼블록, 9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블록체인 메인넷 스타트업 슈퍼블록이 9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SK주식회사, 넷마블 주식회사, DSC인베스트먼트, 이앤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등이 참여했다.

출처: 슈퍼블록
출처: 슈퍼블록

슈퍼블록은 블록체인 메인넷 개발사다. 이타노스(Ethanos)라는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블록체인상에 만들어지는 여러 디지털 자산을 취급하는 플랫폼이다. 이타노스는 김재윤 대표가 논문 ‘Ethanos: Efficient Bootstrapping for Full Nodes on Account-based Blockchain’을 통해 발표한 기술로, 블록체인 데이터의 불필요한 용량을 기술적으로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슈퍼블록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같은 메인넷을 보조하는 사이드체인 등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메인넷을 직접 개발한다. 일반 사용자가 운영할 수 있는 경량 노드를 가진 메인넷 ‘오버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 또한, 사용자 친화적인 지갑, 스캔, 브릿지 등의 제품을 출시,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슈퍼블록 김재윤 대표는 “토큰 증권(STO)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오면서 블록체인 기술은 실생활에 가까워지고 있다.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네트워크 보안은 더욱 중요하다. 경량 노드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한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수퍼블록의 메인넷은 인프라 유지 비용이 낮다. 때문에 토큰 증권 발행 및 유통을 지원하기 매우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리즘, 54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브리즘이 54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서울대기술지주가 주도했으며, 산업은행,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자금은 100억 원 규모다.

출처: 브리즘 홈페이지
출처: 브리즘 홈페이지

브리즘은 3D 프린팅, 3D 스캐닝, 인공지능 스타일 추천 등의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작한다. 2017년 설립 초기부터 100% 예약제 시스템을 통해 전문 안경사와 고객을 연결, 1:1 퍼스널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난 2022년 12월 마곡, 신사점을 열었고, 서울 경기 지역 내 총 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브리즘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성장기 청소년과 노안 인구로 고객 대상을 확대하고, 상반기 내 관련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HP 5200 3D 프린터를 도입해 수요 증대에 대비한 생산 시설을 확충했다. 특히, 올해 초 뉴욕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반기 안테나 스토어를 오픈하며 미국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브리즘 박형진 대표는 “국내 안경 산업 시장 규모는 약 2조 7,000억 원이며, 전 세계 시장 규모는 183조 원에 달한다. 하지만, 단일화된 사이즈로 불편함을 겪는 사용자가 많다”라며, “브리즘은 사용자 안면을 스캔한 3D 데이터로 맞춤형 안경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층을 확대하고, 해외에서도 개인 맞춤형 안경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웃핏랩, 3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남성 패션 스타일링 플랫폼 ‘스타일레시피(Style Recipe)’를 운영하는 아웃핏랩이 3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한양대기술지주와 IPS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출처: 아웃핏랩
출처: 아웃핏랩

스타일레시피는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와 고객 체형/취향 데이터를 결합한 패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선보인 체형과 취향을 분석해 매주 무료로 스타일링 콘텐츠를 전달하는 '위클리 스타일링' 서비스는 2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스타일레시피는 4년 차 이상의 현직 스타일리스트들이 참여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의 스타일링을 맡고 있는 전문가들이 사용자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아웃핏랩은 개인화 추천 콘텐츠를 강화하고 서비스 확장을 위해 인재를 영입할 계획이다.

아웃핏랩 강찬혁 대표는 “남성의 체형과 취향은 다양해졌다. 이에 맞춰 사용자에게 개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패션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옷이 아닌, 사용자 본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스튜디오,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이오스튜디오(이하 EO)가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으며, 프라이머사제, 씨엔티테크, 네스트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또한, 국내외 스타트업 창업가, 멘토도 엔젤 투자자로 함께했다. 투자 규모는 비공개다.

출처: 이오스튜디오 유튜브 채널
출처: 이오스튜디오 유튜브 채널

2020년 법인을 설립한 EO는 스타트업 주제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다. 창업 교육 서비스 ‘이오스쿨', 창업자를 위한 글쓰기 플랫폼 ‘이오플래닛'을 제공하며, 채용설명회, 데모데이 라이브 이벤트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O는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글로벌 사업 확장과 콘텐츠 제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EO는 2022년 하반기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Y-Combinator의 마이클 세이벨, 에버노트 창업자 필 리빈 등 실리콘밸리 인사들의 콘텐츠를 통해 4만 명의 해외 구독자를 확보했다. 현재 전체 트래픽의 92%는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국가는 미국과 인도다.

EO 김태용 대표는 “전 세계 누구나 자신이 가진 재능과 사업을 통해 주변 문제를 해결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TechCrunch, Forbes, VOX 등과 같은 글로벌 미디어를 만들고,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토끼와두꺼비,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 유치

시니어를 위한 개인 비서 서비스 ‘똑비’를 운영하는 토끼와두꺼비가 매쉬업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출처: 토끼와두꺼비
출처: 토끼와두꺼비

똑비는 시니어를 위한 일상 맞춤형 비서 서비스로, 온라인 서비스 활용을 어려워하는 시니어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니어가 똑비 앱을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채팅으로 요청하면, 정보 검색, 최저가 물품 구매, 장 보기, 기차 예매, 맛집 및 상품 추천 등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일정 관리, 검색 및 결제 내역 관리, 예매 티켓 확인 등도 지원한다.

똑비의 특징은 대화형 소통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회원가입, 본인인증, 결제 등록 등 온라인 서비스 이용 절차와 일상생활에 필요한 소비 활동을 대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토끼와두꺼비 함동수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시니어 10만 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똑비 상담 효율화를 위한 툴을 추가 개발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벤처스, 작년 투자 성과 발표

더벤처스가 2022년 연간 투자 성과를 발표했다. 더벤처스는 2014년 액셀러레이터로 출범한 이후 국내 및 동남아시아의 초기 투자에 주력했다. 2022년 12월 기준, 누적 147개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총 37개 팀이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2022년 더벤처스 투자 성과 인포그래픽, 출처: 더벤처스
2022년 더벤처스 투자 성과 인포그래픽, 출처: 더벤처스

2022년 한 해 동안 더벤처스가 운용한 총 펀드 규모는 359.2억 원이다. 연간 출자한 회사를 포함 32개사에 신규 투자했으며, 총 투자 집행 규모는 전년 대비 1.7배 증가한 60억 원이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창업투자회사 인가를 얻으며 벤처캐피털로 성장, 이를 계기로 신규 펀드 조성에 탄력을 얻었고, 2022년 11월 ‘더벤처스 파운더스 커뮤니티 펀드 1’을 조성했다. 더벤처스는 해당 펀드 운용 기간 내 총 200개 이상의 기업 투자를 목표로, 1억~3억 원 규모를 매월 7~8개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더벤처스는 창업자들이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앱 ‘더벤처스(TheVentures)’를 출시했다. 또한, 초기 또는 예비 창업팀이 온라인으로 시장을 검증할 수 있는 ‘더벤처스 온라인 스프린트’를 선보였으며, 스타트업 추천 프로그램 ‘오픈리퍼럴’을 도입했다.

더벤처스 김철우 대표는 “투자사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지만, 창업자들이 서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형성은 실무적 고민을 해소하거나,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라며, “더벤처스는 2023년에도 좋은 창업자 및 창업팀 발굴에 집중하고, 건강한 창업자 커뮤니티 활성화에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기사랩, 스타트업 투자 배치 프로그램 모집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김기사랩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투자를 지원하는 배치 프로그램 ‘김기사랩 5기’를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김기사랩이 최종 선발한 5기 스타트업은 ‘최대 3억 원 이상 투자’, ‘3개월간 김기사 창업자 개별 멘토링’, ‘국내외 성공 창업자 특강 및 관련 업종 전문가 네트워킹’, ‘투자자 초청 프라이빗 데모데이’, ‘팁스 프로그램’, ‘후속 투자 유치 기회 제공’ 등을 지원한다.

출처: 김기사랩
출처: 김기사랩

법인 설립 3년 내 스타트업이라면 분야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2월 21일까지다. 최종 선정은 3월 8일 발표할 예정이다.

김기사 공동창업자가 설립한 액셀러레이터 김기사랩은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50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팁스 운영사로 창업팀의 팁스 프로그램 선정, 후속 투자 유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