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내PC에 투명한 드라이브가 보인다면, '숨김파일' 확인해야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에 고민이 있는 독자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윈도우 운영체제에서는 시스템 운영에 중요하거나, 사용자가 접근해선 안되는 파일을 숨김 처리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실제 경로에는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고 선택도 할 수 없도록 해 실수로 지우거나 건드리는 일이 없도록 말이죠. 그런데 종종 이 기능을 임의로 해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윈도우 운영체제에서 구동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도 이 기능을 활용해 파일을 숨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숨겨진 파일이 드러나는 만큼, 생각도 못 한 부분에서 문제가 드러나곤 합니다. JeckOOOOO님의 사연 짚어보겠습니다.(일부 내용 편집)

안녕하세요. 최근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문제가 생겨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제 컴퓨터의 내PC에 투명한 상태로 사용할 수 없는 드라이브가 보입니다. 제 컴퓨터에는 C드라이브와 D드라이브만 있었는데, D, E, F 드라이브나 USB 저장소 등등 다양한 저장공간이 보입니다. 연결하고 있는 USB 허브를 분리했을 때 드라이브가 사라지는 걸 보면 USB 허브 문제인 것 같은데, 다른 컴퓨터에 꽂으면 이런 일이 없어서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무심코 설정한 '숨김파일 보기', 전혀 다른 데서 문제 일으켜

내PC 상에서 숨겨져 있어야 하는 드라이브가 모두 표기되어있는 상태. 출처=IT동아
내PC 상에서 숨겨져 있어야 하는 드라이브가 모두 표기되어있는 상태. 출처=IT동아

안녕하세요 JeckOOOOO 님, IT동아입니다. 윈도우의 내PC에서 비활성화된 드라이브가 보이는 문제로 문의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해당 문제는 USB 허브(혹은 SD 리더)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원인은 본인도 스치듯 설정한 '숨김파일 보기' 때문입니다. 윈도우에는 수많은 파일이 여러가지 이유로 숨김 처리되어있습니다. 내PC에 있는 투명한 드라이브도 원래는 USB 허브에서 연결할 수 있는 오프라인 상태의 드라이브가 숨김 처리로 숨어있습니다. 평소에는 오프라인 상태로 있다가, 장치가 연결돼 온라인 상태가 되면 저장장치가 내PC에 표시되는 식입니다. 즉, JeckOOOOO 님의 컴퓨터는 현재 숨김파일이 보기상태로 돼있다는 의미입니다.

제어판- 파일 탐색기 옵션을 진입한 다음 '보기'를 눌러 설정으로 진입합니다. 출처=IT동아
제어판- 파일 탐색기 옵션을 진입한 다음 '보기'를 눌러 설정으로 진입합니다. 출처=IT동아

숨김파일 보기를 끄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윈도우10을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윈도우 바탕화면에서 좌측 하단에 있는 검색창에서 제어판을 검색해 실행합니다. 여기서 파일 탐색기 옵션을 선택한 다음 위층의 메뉴창에서 일반으로 선택된 항목을 보기로 바꿉니다. 그다음 아래 스크롤 메뉴에서 '숨김 파일, 폴더 또는 드라이브 표시'에 체크된 항목을 '숨김 파일, 폴더 또는 드라이브 표시 안 함'을 클릭해서 바꿔주기만 하면 됩니다. 설정이 완료되면 내PC에 있던 비활성 드라이브는 더 이상 표시되지 않습니다.

보기에서 '숨김 파일, 폴더 또는 드라이브 표시'에 체크된 항목을 표시 안함으로 바꿔주면 투명한 드라이브가 숨김 처리 됩니다. 출처=IT동아
보기에서 '숨김 파일, 폴더 또는 드라이브 표시'에 체크된 항목을 표시 안함으로 바꿔주면 투명한 드라이브가 숨김 처리 됩니다. 출처=IT동아

JeckOOOOO님 컴퓨터의 숨겨진 파일이 보기로 표시된 이유는 여러 가지 사유가 있을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본인이 설정한 게 맞습니다. 해당 기능은 운영체제의 파일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이므로 사용자가 설정하지 않는 한 자동으로 해제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스마트폰에 숨어있는 폴더나 파일을 찾는다거나, 블로그 등에 있는 가이드를 보고 따라 하면서 특정 경로에 있는 파일을 찾기 위해 설정했을 가능성이 있군요. 기능 설정 방법이 사소하기 때문에 기억을 못 하셨을 것입니다. 숨겨진 파일은 시스템 동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파일이 많으므로 숨김 파일을 확인할 일이 있다면, 확인 후 꼭 숨김파일 보기를 해제해 주시길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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