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홍릉강소특구에 파트너 속속...의료·바이오 생태계 구축 가속

[IT동아 차주경 기자] 서울홍릉강소특구 사업단이 킴코(KIMCo,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와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의료기기조합 등 의료·바이오 업계 파트너와 업무 제휴를 맺는다. 2020년 7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후 1년간 운영 계획을 세운 서울홍릉강소특구 사업단은 파트너와 함께 의료·바이오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강소연구개발특구는 공공기관의 특허 기술을 활용한 기술 창업 활성화, 과학 기술을 토대로 한 지역 혁신 성장 플랫폼 구축을 위해 2018년부터 운영된 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특정 지역에 있는 혁신 역량 보유 기관을 ‘기술핵심기관’으로 선정하고, 인근 산·학·연과 정부 기관, 기업이 입주할 배후 공간을 모아 특구로 지정한다. 특구에는 연구 개발 예산과 규제 특례, 세금 감면 등 여러 혜택을 준다.

서울홍릉강소특구 사진. 출처 = 서울홍릉강소특구
서울홍릉강소특구 사진. 출처 = 서울홍릉강소특구

서울홍릉강소특구는 서울시 안에서 최초로 지정된 의료·바이오 강소연구개발특구다. 서울 홍릉 지역 안에는 서울 바이오허브를 중심으로 고려대학교와 경희대학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경희대병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여러 의료·바이오 산·학·연과 병원이 자리 잡았다. 이 곳에서 공부한 박사급 연구 인력만 5200명에 달한다

서울홍릉강소특구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특정 산업의 산·학·연과 정부 기관이 모여 성과를 내는 산업집적단지), 싱가포르 바이오폴리스같은 도심형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를 만들 계획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사업화 지원, 유망한 바이오 기술 발굴, 의료·바이오 강소형 기술 창업 육성과 특구 기업의 스케일업(스타트업의 규모를 키우기 위한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도 펼친다.

사업 기반을 다진 서울홍릉강소특구는 9월 이후 의료·바이오 업계 파트너와 속속 업무 제휴를 맺었다. 먼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과 ‘의료 기기 신기술 사업화의 애로사항 해소, 한국 의료 기기 기업의 세계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의료 기업의 수요 조사와 병원과의 연계, 기업 경쟁력 강화, 기술과 제품 홍보를 함께 할 예정이다.

이어 경희대학교 약학대학과 ‘규제 과학 인재 양성과 바이오 헬스 산업 육성’을 주제로 업무 협약을 나눴다. 경희대학교 규제과학과 대학원생과 서울홍릉강소특구 연구소 기업간의 연구 교류, 현장 실습과 단기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서울홍릉강소특구 입주 기업의 공동성장 협의체 ‘H-Club’과의 연계로 의료·바이오 기업과 학교간 혁신 성장도 노린다.

서울홍릉강소특구는 킴코와 ‘제약·바이오 혁신 기술의 상용화’를 주제로 업무 협약도 맺었다. 양사는 산·학·연·병에 금융까지 더한 의료·바이오 생태계를 함께 만들고, 기술 사업화와 혁신 의약품도 공동 개발한다. 업무 협약 후 양사는 온오프라인 기술 상담도 열었다. 대웅제약과 대원제약, 종근당과 한미약품 등 주요 바이오 기업이 참가해 30건 이상의 기술 상담을 진행했다.

2025년~2030년 사이에는 서울 홍릉 인근인 서울 창동에 7만 5,000평 규모의 바이오 스타트업 스케일업 클러스터 2가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홍릉강소특구는 이곳에 들어올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대규모 임상 센터와 함께 우리나라 의료·바이오 부문의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계획이다.

최치호 서울홍릉강소특구 단장. 출처 = 서울홍릉강소특구
최치호 서울홍릉강소특구 단장. 출처 = 서울홍릉강소특구

최치호 서울홍릉강소특구 단장은 “과학 기술 경쟁 시대에서 혁신 경쟁 시대로 넘어가는 지금, 클러스터는 한 나라의 기술 경쟁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 세계 바이오 클러스터계의 흐름인 산·학·연·병(병원) 확보에 금융까지 확보한 서울홍릉강소특구는 다양한 바이오 기업,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은 이제 선택이 아닌,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 바이오 펀드와 규제 완화 시스템, 고급 의료 연구 기관과 대형 병원을 모두 갖춘 서울홍릉강소특구는 바람직한 바이오 생태계를 만들고 한국형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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