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지상파 3사 외 네이버·웨이브·아프리카TV에서 본다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이하 도쿄 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막식은 7월 23일 오후 8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리며, 사상 125년 만에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네 행사는 전진(Moving Forward)을 공통 주제로 하며, 도쿄 올림픽 개막식은 감동으로 하나가 된다(United by Emotion)를 주제로 한다.

한편, 올림픽 기간에 네 번째 긴급사태를 선언한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의 코로나 19 상황도 심상치 않다. 7월 22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1,842명을 기록하면서, 25일까지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 혹은 강화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 상황으로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대다수 다중이용 시설이 집합금지 혹은 시설이용이 제한되고 있는데 이보다 더 강력한 방역 지침이 나올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 올림픽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국민들에게 벅찬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23일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의 중계 채널과 인터넷 시청 채널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소개한다.

KBS는 집중 중계, MBC·SBS는 무게 덜어

출처=KBS
출처=KBS

KBS는 KBS1TV, KBS 2TV 채널을 포함해 모바일 플랫폼인 마이케이(myK)와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한다. 텔레비전을 통해 송출되는 KBS 1TV, 2TV 채널에서는 총 25,945분간(1TV 11,895분, 2TV 14,050분) 올림픽 방송이 편성된 상태다. 1TV는 평일 오전 10시,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밤 9시 사이에 중계가 집중되며, 2TV는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올림픽 중계 가 이뤄진다. 아울러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에서는 ‘다채널·이동형 시범방송’의 일환으로 올림픽 경기 전용 채널인 9-2번 채널을 추가 운용해 올림픽 중계를 비중을 높인다.

모바일 플랫폼 마이케이에서는 총 6개의 전용 채널을 개설해 KBS TV 채널에서 중계되지 않는 현지 경기를 독점 전달한다. 마이케이 1, 2채널에서는 지상파와 같은 한국팀 경기 및 국제 경기를 중계하고, 3~6채널은 신설 및 비인기 종목 33개를 최대한 중계한다.

출처=MBC
출처=MBC

MBC는 MBC 채널과 MBC 스포츠 플러스,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중계에 나선다. 다만 코로나 19 상황에 따라 야구, 유도, 수영, 체조, 육상 등 주요 5개 종목만 현지 중계로 진행하며, 중계 메인도 도쿄가 아닌 국내 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다소 현장감이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으나, 안정환, 서형욱 해설위원, 김정근 캐스터 조합의 축구 중계와 허구연, 김선우 해설위원과 김나진 캐스터 조합의 야구 중계로 해설진을 꾸리고, 매일 밤 하이라이트를 편성해 국민들의 편안한 시청을 도울 예정이다. MBC의 첫 중계는 22일 목요일 오후 4시 20분 남자 축구 예선 < 대한민국 vs 뉴질랜드 >의 경기 방송으로 시작된다.

출처=SBS
출처=SBS
SBS는 모든 경기를 현지 중계 없이 국내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대신, 사전에 준비한 선수 인터뷰와 버추얼 중계 스튜디오로 승부한다. 현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6개월간 준비한 CG 기술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SBS는 프리랜서로 전향한 배성재 캐스터를 재기용해 축구 중계에 나서며, 야구는 이승엽, 이순철 해설위원에게 맡긴다. 이와 함께 이용대(배드민턴), 현정화(탁구), 이보미(골프), 원우영(펜싱) 정유인(수영)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를 앞세워 중계에 나선다.

네이버·웨이브·아프리카TV 온라인 중계

출처=네이버
출처=네이버

도쿄 올림픽은 텔레비전 말고도 인터넷을 활용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네이버 스포츠는 네이버 모바일과 PC 특집 페이지(홈, 소식, 일정, 메달 섹션)에서 경기 생중계 및 주요 경기 COD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33개 종목별 이슈 카드와 스페셜 템플릿이 제공돼 원하는 경기에 최적화된 중계 및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국가대표팀 232명 전원이 참여한 영상 콘텐츠가 준비돼 각 선수를 응원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돼있고, 경기 중에 실시간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경기별 라이브톡 기능을 지원한다. 경기 일정과 결과, 메달, 순위 등의 각 경기의 기록 데이터도 특집 페이지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출처=콘텐츠웨이브
출처=콘텐츠웨이브
OTT(온라인 기반 콘텐츠 제공 서비스) 서비스 웨이브(Wavve)는 KBS 1TV, 2TV, MBC, SBS에서 생중계되는 모든 경기를 ‘제 32회 도쿄 올림픽’ 특별관을 통해 온라인으로 송출한다. 올림픽 특별관은 웨이브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에서 메인 배너와 카테고리에서 접근할 수 있으며, 생중계 이외에도 경기 하이라이트, 올림픽 국가대표 출전 예능 및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 준비된다.

출처=아프리카TV
출처=아프리카TV

아프리카TV 역시 오후 7시 시작되는 대회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 경기를 생중계하며, 다시보기와 하이라이트, VOD 서비스를 각각 제공할 예정이다. 아프리카TV는 다른 채널과 다르게 1인 미디어로 즐기는 ‘편파중계 BJ’(Broadcasting Jockey, 1인 미디어 진행자)의 생중계도 준비하고 있다. 편파중계 BJ 코너에서는 BJ로 활약 중인 박문성 해설위원(BJ 달수네라이브)과 BJ 감스트, 이주헌 해설위원(이스타이주헌), BJ 캐스터안 등 참여해 독자적인 경기 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 중계와 인터넷으로 즐기는 도쿄 올림픽

올림픽 중계권은 방송사가 올림픽 위원회와 협상해 중계권을 가져오고, 그다음 일반 중계권을 가진 방송사가 각각 온라인 플랫폼과 협상해 재분배한다. 올림픽 경기의 실시간 중계나 다시보기 등도 모두 협상이 마무리된 매체를 통해서만 송출할 수 있다. 따라서 텔레비전에서는 지상파 3사에서만,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웨이브, 아프리카TV에서만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비슷한 규모의 카카오는 다음 내 별도 올림픽 페이지를 개설할 뿐, 따로 경기를 송출하지 않는다.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 19로 이미 1년을 연기했고, 사상 첫 무관중 경기인 까닭에 올림픽 열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개막식 참여 인원도 1만 명에서 950명으로 축소했고, 2016년 슈퍼 마리오 분장을 하고 리우 올림픽 폐막식에 등장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조차 개막식에 불참하면서 분위기가 한층 꺾일 상황이다. 하지만 2016년 리우 올림픽 이후 5년을 기다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도쿄올림픽이 마무리되는 오는 8월 8일까지 그들의 열정을 직접 확인하고 응원해주길 바란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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