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모니터 사양에 표시된 ‘5ms(OD)’는 무슨 의미?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경성글로벌코리아(2021년 07월 02일)
제목: 경성글로벌코리아 언더독, F280UHD 피벗모니터 G마켓 단독 특가판매

요약: 경성글로벌코리아(대표 김준길)의 모니터 브랜드 언더독이 피벗 스탠드를 적용한 28인치 UHD모니터 ‘F280UHD 피벗 베젤리스 모니터’를 G마켓 단독 특가판매 한다고 전했다. IPS 패널을 탑재했으며 밝기 300cd/m², HDR을 적용했다. 4K UHD(3840x2160)의 해상도, 5ms(OD)의 응답속도, sRGB 100% 색 영역, 178도 광시야각을 지원하며 AMD의 ‘프리싱크(FreeSync)’ 기능과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 기능에도 대응한다.

언더독 F280UHD
언더독 F280UHD

해설: 피벗(pivot)은 일부 모니터에서 지원하는 화면 활용 형태로, 화면 전체를 90도 돌려 세로 방향으로 길게 보는 것을 뜻한다. 이는 길이가 긴 웹 사이트나 문서를 스크롤 할 필요 없이 한 눈에 보고자 할 때 유용하다. 그리고 피벗 기능을 가진 모니터는 화면 전체의 높이를 수직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엘리베이션(elevation) 기능도 함께 지원한다.

IPS란 LCD 화면용 패널의 일종이다. 저가형 LCD 모니터에 주로 적용되는 TN 패널은 시야각이 좁아 옆이나 위쪽, 혹은 아래쪽에서 보면 이미지가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IPS 패널은 시야각이 넓어 시청 방향과 상관없이 왜곡 없는 이미지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IPS 패널은 TN 패널 대비 컬러 표현능력도 더 우수하다. 다만 TN 패널에 비해 응답속도가 느린 것이 단점이다. 모니터의 응답속도는 ms(millisecond, 1/1000초)로 표기하며, ms 수치가 낮을 수록 빠른 것이다. 응답속도가 낮은 모니터는 빠르게 움직이는 이미지를 표시할 때 잔상이 심해서 게임용으로 이용하기에 부적합하다.

그래서 최근 일부 모니터 제조사들은 패널에 좀 더 높은 전압을 가해 응답속도를 끌어올리는 오버드라이브(overdrive) 기능을 적용하기도 한다. 언더독 F280UHD 모니터의 경우, 기본적으로 8ms의 느린 응답속도를 발휘하지만 오버드라이브 기능을 활성화하면 5ms로 응답속도가 향상된다. 모니터의 사양을 확인할 때 ‘5ms(OD)’ 라고 표기되어 있다면 이는 오버드라이브 기능을 활성화된 상태에서의 수치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다만 5ms도 아주 빠른 수준의 응답속도는 아니다. 잔상에 민감한 게이머라면 오버드라이브 없이도 1~3ms 수준의 응답속도를 발휘하는 게이밍 모니터를 선택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참고로 오버드라이브가 모니터의 수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아직 완전히 확인된 사항은 아니다.

모니터를 고르고자 할 때 또 한가지 참고해야 할 사양은 색 영역(Color Space)다. 이는 얼마나 다양한 색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언더독의 F280UHD의 색 영역은 sRGB 100%인데 sRGB는 주로 PC 환경에서 콘텐츠를 감상하고자 할 때 적합한 색 영역이다. 출판물 제작용으로는 Adobe RGB, 디지털 영상물 제작용이라면 DCI-P3 색영역을 지원하는 모니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AMD의 프리싱크(FreeSync)와 엔비디아의 지싱크(G-Sync)는 움직이는 화면을 표시할 때 화면 일부가 갈라지듯 표시되는 티어링(tearing) 현상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티어링 현상은 그래픽카드에서 출력되는 영상의 초당 프레임 수치가 모니터의 주사율을 초과할 때 나타난다.

프리싱크 기술은 별도의 라이선스 비용이 들지 않아 최근 나오는 다수의 모니터에 두루 적용되고 있다. 반면 지싱크 기술을 구현하려면 모니터에 전용 하드웨어를 탑재해야 하고 엔비디아에 라이선스 비용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적용된 모니터의 수가 적다.

그래서 최근 엔비디아에서는 프리싱크와 호환되는 어댑티브 싱크(Adaptive Sync) 기술도 자사 그래픽카드에 적용하고 있으며 이를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 기술이라고 이름 붙였다. 현재 모니터 시장에선 ‘프리싱크’와 ‘지싱크’는 서로 다른 기술이지만 ‘프리싱크’와 ‘지싱크 호환’ 기술은 거의 같은 것으로 취급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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