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종이 명함은 안녕, 자기 PR 시대에 맞는 모바일 명함

정연호 hoho@itdonga.com

[IT동아 정연호 기자] 재택근무가 정착하면서 화상회의 서비스 줌(ZOOM)을 통한 비대면 미팅이 늘었다. 비대면 미팅은 미팅 장소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편리하지만, 미팅대상과 처음 만난 경우엔 명함을 교환하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생긴다.

물론 상대방에게 휴대폰 번호/소속 회사/이메일 주소 및 명함정보를 문자나 메신더 등으로 보낼 순 있지만, 그래도 모바일 명함을 바로 전송할 수 있다면 더 편리할 듯하다. 이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명함 앱이 ‘네이미(NAMEE)’와 ‘시프트(SHIFT)’라는 앱이다. 두 앱 모두 ‘모바일 명함 공유’라는 기본 기능에 충실하기 때문에, 각 앱의 특징을 살펴보고 끌리는 걸 선택하면 된다.

네이미는 영상/사진/SNS 계정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명함에 연동할 수 있으며, 여러 사람과 명함을 교환할 때 편리하다. 시프트는 선택할 수 있는 모바일 명함 디자인이 다양하며, 앱에서 영문명함도 제작할 수도 있다(시프트에서도 사진과 SNS 계정을 명함에 연동할 수 있다).

명항제작 업체 네이비
명항제작 업체 네이비

필자는 두 앱 모두 유용하다고 생각하지만, 모바일의 특징을 최대한 살린 네이미를 주로 이용한다. 여기에서는 단순한 모바일 명함을 넘어서, 다양한 콘텐츠로 자기 PR을 가능하게 하는 네이미를 다룬다.

네이미 서비스 개인 기업
네이미 서비스 개인 기업

명함 제작업체 네이미의 모바일 명함 앱이며, 모바일 명함을 공유/교환하거나, 전달받은 모바일 명함을 관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개인회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소속이 없는 프리랜서/학생/주부도 모바일 명함을 교환하며 인맥을 쌓는데 유용하다.

기업용 모바일 명함 서비스는, 네이미에서 종이 명함을 제작한 기업에 한해서만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소속 직원이 직접 기업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며, 기업인증을 끝내면 직원의 종이 명함에 연동된 모바일 명함이 생성된다. 소속 기업을 인증한 이용자만 명함에 기업로고를 넣을 수 있다. 네이미에 따르면, 700개 국내 대표 기업이 네이미 기업명함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이다.

이제, ‘네이미-모바일 명함’ 앱을 설치한다.

네이미 앱 설치
네이미 앱 설치

모바일 명함 정보 편집
모바일 명함 정보 편집

앱을 설치한 뒤 기본화면에 있는 명함카드를 누르고, 편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명함 기본정보를 입력한다.

모바일 명함에 영상 연동
모바일 명함에 영상 연동

모바일 명함에 SNS 연동
모바일 명함에 SNS 연동

네이미는 단순한 모바일 명함 앱이 아닌,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실시간 정보 공유 플랫폼을 지향한다. 위 사진처럼 동영상, 사진, SNS 계정 등 개인/회사를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명함에 연동할 수 있다. 기업 서비스의 경우, 기업은 소속 직원 모바일 명함에 들어갈 영상, 소개글 및 프로필 정보를 통제하며 소속 직원들의 명함을 일관성 있게 통일할 수 있다.

또한 소속 회사/직급/연락처 등 명함 내용을 변경할 때, 명함을 교환했던 사람의 앱에서 이러한 정보를 업데이트하며 변경사항을 알리는 알림이 전송된다. 이 기능으로 이직 후에 명함정보가 바뀌더라도, 기존 인맥을 영구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명함정보는 국제표준 정보보호 인증인 ISO27001를 받은 클라우드 서비스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보관된다. 참고로 ISO2700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표준으로, 정보보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인증이다. 클라우드에 명함정보를 백업하기 때문에, 휴대폰을 분실해도 앱만 다시 설치하면 명함집의 연락처를 다시 불러올 수 있다.

기본세팅이 끝난 모바일 명함
기본세팅이 끝난 모바일 명함

출처=네이미
출처=네이미

위 사진이 기본 설정을 끝낸 명함이다. 명함에 연동된 홈페이지 주소/SNS/영상을 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연결되며, 위치 정보를 누르면 위치를 표시한 지도가 뜬다. 전화번호를 누르면 해당 번호로 통화가 연결된다.

모바일 명함 공유
모바일 명함 공유

개인에게 명함을 전송할 땐, 문자 메시지를 통한 ‘명함 공유’나 ‘카카오톡 공유’를 활용하면 된다.

전달받은 명함 공유 메시지를 누르면 위 화면이 나온다.

마이페이지에서 모바일 명함 관리하기
마이페이지에서 모바일 명함 관리하기

전달받은 명함은 앱에 저장되며 마이페이지에서 이름, 연락처, 회사, 메모 등 다양한 내용으로 검색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명함을 그룹별로 분류하면 된다.

모임 만들기 기능으로 모바일 명함 교환하기
모임 만들기 기능으로 모바일 명함 교환하기

네이미엔 ‘모임 만들기’ 기능이 있으며, 모임 참석자들 사이에서 명함이 자동으로 교환된다. 모임 매니저의 승인을 받은 사람만 해당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

위치기반 모바일 명함 교환
위치기반 모바일 명함 교환

모바일 명함 교환번호 생성
모바일 명함 교환번호 생성

위치기반으로 명함을 교환하거나, 명함 교환번호를 생성해서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면 서로의 명함이 교환된다. 위 세 가지 명함 교환 기능을 이용하려면, 상대방 역시 네이미를 설치해야 한다.

네이미로 모바일 명함 공유 및 관리하는데 별 불편함은 없으며, 단순 명함 교환 기능을 넘어 자기 PR에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모바일 명함의 시대가 되면서, 종이 명함도 구시대의 유물이 되는 순간이 조만간 오지 않을까?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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