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1인치 센서로 1위 굳히기 들어간다, DJI 에어 2S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드론 전문 시장조사기업 드로니(DRONEII)가 2018년부터 2020년 7월까지 미국 정부에 등록된 드론 수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DJI는 76.1%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인텔은 4.1%, 3위인 유닉(YUNEEC)이 2.6% 점유율인 것과 대조되는 점유율이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DJI와 SMIC 등 중국 주요 기업 77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전 세계 드론 시장 점유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판매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아 앞으로도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DJI가 위기를 모면하면서, 기회를 놓치지 않고 1위 굳히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스포츠 및 전문가 영상 촬영용 드론인 FPV 드론을 출시해 미개척 시장 확보에 나섰고, 4월 16일에는 기존 DJI 매빅 에어2를 업그레이드한 DJI 에어 2S를 출시해 전문가용 제품 완성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DJI는 지난해 말 출시한 DJI 미니 2를 기점으로 접이식 드론의 대표 브랜드인 ‘매빅(MAVIC)’을 제외해 신제품을 강조하고 있으며, 이번에 출시한 DJI 에어 2S 역시 매빅 에어 2의 후속 제품이지만 매빅이라는 이름이 빠진다.

DJI 에어 2S. 출처=DJI
DJI 에어 2S. 출처=DJI

DJI 에어 2S의 가장 큰 변화는 더 큰 크기의 드론에 적용되던 1인치 센서를 동급 기종으로는 최초로 적용한 점이다. 카메라 센서가 커지면 빛의 수광 영역도 넓어져 사진 및 영상의 노이즈가 저감된다. 해당 센서는 최대 2,000만 화소의 스틸컷 이미지와 5.4K 30프레임, 4K 60프레임 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2.7K 30fps 적용 시 6배, 2.7K 60fps 적용 시 4배, 1080p 60fps 적용 시 6배, 1080p 30fps 적용 시 8배의 디지털 줌 촬영이 가능하다. 카메라 성능은 35mm 풀프레임 환산 22mm f/2.8 렌즈가 탑재되며, 최단 초점거리가 0.6m로 더욱 짧아졌다. ISO 범위도 자동 기준 100~6400, 수동 기준 100~12800으로 최고 감도가 확장됐으며, H.264 및 H265 코덱 선택과 3가지 컬러 프로파일 (노멀 8 bit, D-log 10 bit, HLG 10bit)까지 지원해 편집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DJI Fly 앱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제어한다. 출처=DJI
DJI Fly 앱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제어한다. 출처=DJI

촬영 기능으로는 △마스터샷 △포커스트랙 △퀵샷 △하이퍼랩스로 구성된 프로그래밍 비행 모드와 새로운 스마트 포토 기능이 눈에 띈다. 마스터샷은 근접촬영, 세로 촬영, 풍경 촬영을 지정하면 드론이 비행경로를 자동으로 생성해 촬영하는 모드로, 촬영 후 곧바로 DJI Fly 앱으로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포커스트랙은 스포트라이트 2.0, 액티브트랙 4.0, POI(관심지점) 3.0 등을 지원해 이동 중인 피사체를 더욱 쉽게 촬영할 수 있고, DJI 드론의 기본 기능이자 핵심인 퀵샷은 드로니, 로켓, 서클, 헬릭스, 부메랑, 아스테로이드를 지원해 전문 동영상 제작자가 사용하는 구도를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전작에서 8K까지 지원했던 하이퍼랩스는 센서 교체로 인해 최대 4K 해상도까지만 지원한다.

최대 12.6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갖춘 센서의 RAW 촬영을 응용한 스마트 포토 기능도 장점이다. 다이내믹 레인지는 센서가 포용할 수 있는 이미지의 범위를 뜻하며, RAW 촬영은 이미지 데이터를 가공하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은 센서의 RAW 파일을 활용하면 JPG 파일 가공 시 손실되는 명부와 암부를 모두 살릴 수 있어 이미지 구성이 더 풍부해진다. DJI 에어 2S는 2,000만 화소 1인치 센서를 활용해 고급 장면 분석과 딥러닝을 활용하는 ‘HDR(High Dynamic Range)’를 통해 밝은 환경의 이미지 품질을 끌어올리고, 하이퍼라이트를 활용해 저조도 환경에서 촬영된 이미지를 밝게 만들면서 노이즈를 줄인다.

DJI 에어 2S는 APAS 4.0과 오큐싱크 3로 안정성과 조종 성능이 향상됐다. 출처=DJI
DJI 에어 2S는 APAS 4.0과 오큐싱크 3로 안정성과 조종 성능이 향상됐다. 출처=DJI

비행 성능도 개선됐다. 최대 비행시간은 34분에서 31분으로 근소하게 짧아졌지만, 3~5m/s였던 최대 상승속도는 전 구간에서 6m/s로 향상됐고, APAS (고급 파일럿 보조 시스템, Advanced Pilot Assistance System) 버전도 3.0에서 4.0으로 업그레이드됐다. APAS는 상향, 하향, 전방, 후방의 사물을 인식해 고속 비행 중에도 능동적으로 장애물을 회피하는 안전장치다. 실시간 영상 송수신 프로토콜인 오큐싱크는 3세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돼 최대 전송거리가 10km에서 12km까지 확장됐고, 라이브뷰 품질도 120ms 수준 지연의 1080p 30fps로 업그레이드됐다.

가격은 기본 구성 126만 원대, 플라이모어 콤보 163만 원대로 전작인 매빅 에어 2와 비교해 30만 원 정도 올랐다. HDR 및 고감도 영상, 최신 안전장치를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DJI 에어 2S가 적합하고, 8K 타임랩스와 스틸컷 촬영 빈도가 높은 사용자라면 DJI 매빅 에어 2가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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